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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최신폰 어떻게 20만원대에 판매 가능할까?

by SenseChef 2014. 11. 12.

아니 저 사람들은 어떻게 최신 스마트폰을 손해 보면서 팔지 ?

 

최신 스마트폰이 발표되고 TV를 통해 광고가 나오기 시작하면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매장을 찾아간다.


점원으로부터 반짝 반짝 빛나는 새로운 스마트폰의 가입 조건과 월 부담금을 듣고 나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사야 될까, 말아야 될까 ?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궁금증이 있다. 어떻게 그들은 이리도 많은 금액을 깎아 줄 수 있지 ?


외견상 그들은 스마트폰을 팔면 팔수록 손해이다. 판매점이 80만원대의 최신 스마트폰을 20만원에 고객에게 제공하면 그들은 단순 계산으로도 60만원의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판매점들은 정말 손해를 보면서 스마트폰을 팔고 있는 걸까 ?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어떻게 이익을 내는 걸까 ?


판매점의 단말기 할인에 대한 궁금증, Source: Clip art


 

이동통신사의 유통점 판매 장려금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구매 할 때 최종적으로 적용되는 금액은 여러가지 요소가 결합되어 산출된다. 물론 그 시작점은 제조업체가 설정한 단말기의 출고가이다.

요즘 신형 스마트폰의 출고가는 통상 80만원에서 100만원 선에 형성된다. 그런데 이 금액은 심리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소비자들이 선뜻 구매에 나서지 않는다.

따라서 제조업체나 이동통신사는 단말기 지원금이라는 명목의 보조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이제 단말기 구매 가격은 출고가-보조금이 된다.  아래 예시 그림에서는 출고가 80만원에 보조금이 15만원 붙어 65만원이 실 구매가가 된다. 매달 내야 하는 할부금의 원가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기 예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모두 65만원에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되는걸까 ? 그렇지 않다. 판매점마다 다시 독자적인 할인 가격이 적용된다. 이떄 판매점들이 추가 할인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이동통신사로부터 높은 수준의 판매 장려금을 받기 때문이다.


위 예시 그림에서는 이동통신사가 대당 70만원의 판매 장려금을 유통 판매점에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판매점들은 스마트폰을 10만원 또는 20만원에도 판매해도 손해보지 않는다. 다만 그들의 이익 규모가 변동 될 뿐이다.

따라서 단말기 시장에서의 왜곡, 단통법의 영향 분석은 이동통신사의 유통점에 대한 판매 장려금 지급 역시 중요하게 고려 되어야만 한다.



아이폰6 대란 역시 이동통신사의 유통점에 대한 높은 판매 장려금이 있어 가능했다 !

 

얼마전에 발생했던 신형 아이폰6의 10만원대 판매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단통법의 취지를 송두리째 흔드는 상황이 발생 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단말기에 붙은 보조금 때문은 아니었다. 이동통신사들이 유통점에 판매 장려금을 경쟁적으로 높게 지급 했었기때문에 발생된 것이다.


아이폰6 사태 발생 시 이동통신사에서 60만원~70만원대의 판매 장려금을 운영 했다는 소문이 있다. 따라서 당시 아이폰6를 10만원에 팔았던 유통점도 결코 손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



단말기 보조금과 판매 장려금 간 연결 관계 !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판매 장려금을 통해 비싼 스마트폰을 싸게 살 수 있으니 분명 좋은 제도이다. 그러나 단통법이 추구하는 공평한 혜택 관점에서는 판매 장려금이 장애 요소가 된다. 높은 할인을 제공하는 판매점을 방문하는 소비자들만 그 혜택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말기 보조금과 판매 장려금은 그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단말기 보조금은 개별 구매자에게 적용되나 판매 장려금은 이동통신사와 유통 판매점 간의 관계이다. 두개의 서로 다른 비용 요소가 성격상 상호 절연되어 있으나 구매자들에게는 실질적인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단통법이 실효적으로 운영되고 그 영향을 최소화 하려면 단말기 보조금과 판매 장려금을 연계하는 정책 방향이 나와야만 된다.


 

자기 과시형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재가 된 스마트폰, 이제는 실용 구매 정착 필요성 !

 

스마트폰은 이제 실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재가 되었다. 과거 보유 자체만으로 차별화 되고, 어떤 브랜드를 갖고 있느냐가 자랑거리였던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스마트폰에 대한 실용적 구매 행태가 정착 되어야만 한다. 너무 빠른 교체 주기나 과도한 통신 요금제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다.


2G 폴더폰 시절 약 2만원 정도의 통신 요금을 부담했던 사람들이 3G 스마트폰이 도입 되면서 5만4천원의 무한정액 요금제로 갈아탔다. 3G 스마트폰 가입 조건으로 제시된 고가 요금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LTE 시대가 되었고, 소비자들은 신형 스마트폰을 구매키 위해 8만 9천원 수준(세금 포함 시 10만원대)의 요금제로 갈아타고 있다.


폴더폰 시절 2만원 사용자의 경우 그동안 IT 변화의 흐름에 동참했다면 10만원 수준의 요금제를 사용하니 통신비 부담이 무려 5배나 증가된 셈이 된다.


그러나 현실에서 우리는 이러한 비용 부담 증가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 신형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보조금을 받으니 높은 요금제 수용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변해야 된다. 자신의 이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고, 스마트폰 사용 기간 역시 2년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고, 소비자들이 보조금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제로섬(Zero Sum) 형태의 소모성 경쟁은 사라질 것이다.


얽히고 설켜 있는 단통법 이슈의 해결 ! 합리적인 소비와 현명한 소비를 통해 타개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