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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삼성 이제는 샤오미에게 배워야 할 때!

by SenseChef 2014. 12. 4.

중국 샤오미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에 의문을 갖는 삼성전자 !


샤오미(xiaomi)는 중국의 떠 오르는 스마트폰 기업이다. 기업이 만들어진지 5년도 안된 시점에 삼성전자나 애플을 바짝 뒤쫒아 가고 있으니 대단한 기업이다.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의 한 임원이 샤오미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 했다. 이러한 발언은 샤오미의 선전이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 때문이라는 분석에서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좋지 않다. 그동안 잘 팔렸던 갤럭시 시리즈는 애플 아이폰6와 LG전자의 G3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삼성전자에 대규모 구조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나 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샤오미(Xiaomi)에 날린 경쟁력의 의문 부호가 무척 생소하게 다가온다. 삼성전자가 남을 걱정할게 아니라 자기 자신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과연 아직도 경쟁력을 갖고 있는 걸까 ? 삼성전자가 샤오미와 같은 중국 기업들을 무시해도 되는 걸까 ? 

샤오미의 글로벌 경쟁력 의문의 실효성

샤오미의 글로벌 경쟁력 의문의 실효성, Source: Clip art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이동된 PC 산업이 전해주는 교훈 !

 

개인용 컴퓨터(PC, Personal Computer) 시장은 초창기에 IBM과 애플 2개사만 존재 했다. 또한 CPU, 하드 디스크, RAM, 컬러/흑백 비디오/해상도 등의 하드웨어 특성이 소비자들의 주요한 구매 변수였다.


그러다가 점차 PC의 하드웨어 사양이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에 접근하고 제조업체별로 차별점이 없어지게 되었다. 이때부터는 PC의 운영체제(OS) 및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졌다.


따라서 PC 하드웨어 산업은 점차 마진이 얇아졌으며, 생산원가가 낮은 개발도상국의 기업들이 PC 하드웨어 시장을 잠식해 나갔다. 그러나 PC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도 여전히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역시 PC 시장의 역사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사양에 덜 민감해졌다. AP의 속도, QHD까지 올라간 스크린 해상도 등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맹목적으로 고사양만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및 운영체제를 갖고 있는 구글과 애플의 위상과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하드웨어 중심의 스마트폰 기업들에게는 벌써 빨간 경고등이 켜져 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중시하는 샤오미 vs 하드웨어를 중시하는 삼성전자 !

 

그렇다면 중국의 샤오미(Xiaomi)는 어떤 곳일까 ? 샤오미는 매주 한번씩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한다. 이용자들의 피드백(Feedback)을 받아 소프트웨어의 오류 수정이나 기능 개선 등을 신속히 처리한다.


이에 대해 이용자들 역시 열렬히 반응한다. 진정성 있는 샤오미의 업데이트 자세에 이용자들이 트집 잡기식, 불만성 피드백이 아닌 정말 필요한 분야로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용자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샤오미는 벌써 유의미한 독립적인 생태계까지 갖추고 있다. 구글에 의존하지 않는 샤오미의 앱스토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어떨까 ? 삼성전자는 아직도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측면에 집중하고 있는 듯하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강조하는 특징점을 보면 온통 하드웨어 일색이다.


삼성전자가 별도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개발하고 있지만 속도 및 발전이 더디다. 벌써 대중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듯 하다. 삼성전자만의 앱스토어가 있지만 이용자들이 많지 않으며,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삼성전자의 앱스토어 대신 구글의 앱스토어를 대부분 이용한다.


미래 성장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샤오미와 삼성전자를 비교할 때 샤오미에 더 높은 점수를 줘야 하지 않을까 ?


 

삼성전자를 비웃던 일본 기업들의 현재 처지를 돌이켜봐야 할 때 !

 

삼성전자의 임원이 중국 샤오미의 글로벌 경쟁력을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 갑자기 일본 기업들이 생각났다. 일본 기업들이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에 대한민국의 삼성전자를 폄하해 왔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은 삼성전자가 기술력도 부족하면서 가격 경쟁만 일삼으며, 제품을 베끼는 기업이라고 비판해 왔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삼성전자에게 밀려나 있다. 오히려 일본 기업들이 그들의 생존을 걱정해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샤오미 비판을 보면서 자꾸만 삼성전자를 하대하던 일본 기업들이 모습이 오버랩 된다. 샤오미를 과소 평가하는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는 것일까 ? 삼성전자 역시 일본 기업들처럼 샤오미 등에게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험성은 없는 것일까 ?




 

삼성전자 ! 이제는 샤오미 등의 신흥 기업에게 배워야 할 때 !


기업들은 1년에 한번씩 또는 수시로 조직 개편과 구조 조정을 단행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는 조직의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것처럼 새롭게 조직을 꾸미면 조직 내에 자리 잡고 있는 구태의연함과 매너리즘, 타성이 없어진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고참과 젊은 직원들 간의 충돌이 빚어지고 건전한 비판이 일어난다.


고참 직원들은 젊은 직원들의 혈기에 감탄하나 자신들의 풍부한 경험에 비추어 그들의 설익은 제안을 자꾸만 반대한다. 그러나 고참 직원들의 의견만이 득세하는 조직은 통상 새로운 혁신이 나오기 어려우며, 자꾸만 실적이 악화되어 갈 수 밖에 없다. 조직에 빨간 경고등이 켜지는 것이다.


이러한 회사 내 조직풍토와 비교해 볼 때 삼성전자는 고참 직원, 샤오미는 젊은 직원이 아닐까 생각된다. 요즘 젊은 혈기와 아이디어로 무장한 샤오미는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나 삼성전자는 자꾸만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 하기 때문이다.


만약 삼성전자에게 샤오미 등의 신흥 기업이 갖고 있는 혁신성과 변화의 젊은 피가 수혈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삼성전자는 결국 샤오미 등에게 밀려나 일본 기업들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도 있다.


젊은 기업들로부터 배워야 하는 것은 삼성전자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경륜 많은 삼성전자가 샤오미로부터 소프트웨어 중심적인 역동성과 혁신성을 배운다면 삼성전자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난공불락의 기업이 다시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샤오미를 과소평가 할 것인가 아니면 진정한 경쟁자로 대우할 것인가 ? 삼성전자의 미래가 걸려 있는 문제의 답을 그들이 잘 찾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