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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스마트폰에서 디자인이 정말 중요한 걸까?

by SenseChef 2016. 2. 20.


새로운 스마트폰의 디자인에 대한 기대감 !

 

오늘도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곧 출시할 스마트폰의 디자인이 유출되었다며 이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유출된 사진에 스마트폰의 외형에 담겨있다. 앞면의 경우 모서리 형태, 뒷면의 경우 카메라나 지문인식 센서의 배치, 튀어나옴 정도, 스마트폰의 두께해 대해 분석하고 있다.

물론 멋진 외양을 가진 스마트폰에 눈길을 뺏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스마트폰은 갖고 있는 자체가 소유자에게 자존감을 심어 줄 수 있다.


그렇다면 디자인은 스마트폰 구매 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까 ?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중요시 해야만 하는걸까 ?


멋진 스마트폰의 케이스를 달고 난 후 모습, Source: Office clip art


 

스마트폰을 사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케이스 사서 끼우는 것 !

 

스마트폰을 사고 나면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무엇일까 ?


최근에 스마트폰을 구매한 지인의 경우 제일 먼저 유리 앞면에 액정 보호 필름을 붙였다. 다음에 구매한 것은 스마트폰 케이스였다. 그는 비싼 스마트폰을 충격으로부터 충실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두툼한 케이스를 골랐다.


보호필름과 케이스까지 장착하고 나니 지인은 안심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문이 묻을 걱정도, 스크래치가 날 걱정도, 떨어뜨려 깨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신형 스마트폰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 유려한 디자인의 외양은 스마트폰 케이스에 파묻혀 빛을 발하지 못했다. 외부적으로 보이는 것은 스마트폰의 케이스뿐이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더 멋지고, 부드러우며,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 요소를 첨가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였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구매함과 동시에 두꺼운 케이스를 장착하여 제조업체들의 노력을 무색하게, 무기력하게 만든다.


스마트폰의 외형적 디자인 개선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소비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스마트폰의 두께와 무게를 줄이려는 노력의 의미 !

 

스마트폰의 디자인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중의 하나는 두께와 무게이다. 두께를 줄이면 자연스럽게 무게도 줄어든다. 


신형 스마트폰 광고에서도 두께가 강조된다. 제조업체들의 노력으로 예전의 두꺼웠던 스마트폰이 점차 얇고 가벼워졌다. 이러한 개발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스마트폰의 두께를 줄이는 노력은 생각보다 많은 투자비가 들어간다. 외형적으로 얇게 만들기 위해서는 내부 부품의 배치도 바뀌어야 하고, 부품업체들이 얇은 형태로 부품을 만들어야만 한다.


제품을 얇게 만들면 필연적으로 방열이 어려워져 스마트폰이 뜨거워지고 기능에 제약이 될 수도 있다. 안테나 성능도 간섭을 받을 수 있다. 두께를 줄이기 위해 제조업체들은 수많은 연구와 고민을 위해 인력과 돈을 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어떤 케이스를 선택하든 스마트폰은 다시 두꺼워진다. 원래 두께의 50% 정도는 늘어난다. 앞 뒤에 가죽 소재로 보강하고 푹신하게 만든 것은 두께가 배로 증가되기도 한다.


스마트폰의 두께와 무게를 줄이려는 노력 대비 경제 효과에 대해 생각해 볼 일이다.

 

 

다지인보다는 기능 충실성, 안정성이 더 중요 !

 

그렇다면 새로운 스마트폰에서 무엇이 중요할까 ? 스마트폰에서 이제는 안정성이 중요해진 것 같다. 하루 24시간 내내 문제없이이 정상 동작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주머니 속에 넣어둔 스마트폰이 오동작 하여  저절로 직전에 걸었던 전화번호로 연결되어 낭패를 겪었던 사람들을 꽤 봤다. 필자 역시 유사한 경험을 했다. 상대방의 전화를 받았는데 들리는 것은 사각 사각거리는 스침 소리뿐이었다. 잘 들어보니 호주머니에 들어있는 스마트폰이 옷감과 마찰되는 소리였다.


한국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구글이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산후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그림의 떡이 된다. 운영체제를 포팅해서 넣어줘야 할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스마트폰 판매에만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하드웨어가 좋아졌기에 4년 이상된 스마트폰도 운영체제만 업그레이드 되면 충분히 신형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 아직도 쓸만한 스마트폰을 버리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좋지 않다.


스마트폰의 사용감은 사용자마다,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다. 별 차이가 없어 보여도 화면의 터치에 대한 반응 속도, 화면의 스크롤 스피드, 미묘한 색감 등이 이용자 경험에 차이를 발생 시킨다. 새로운 스마트폰에 이처럼 실질적인 기능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것은 다지인 측면의 개선보다 더욱 중요할 수도 있다. 


이제 약정 기간이 끝나가는 지인이 있다. 필자에게 어떤 스마트폰으로 갈아타야 할지 자문해 온다. 지인에게 말하려고 한다. 브랜드보다는 가격이나 사용감에 집중하라고 조언할 예정이다. 


2년 뒤에 스마트폰을 바꿀거라면 중국 등의 외산폰을 사는 것도 좋다. 중국 제품의 품질 안정성이 좋아졌으며, 고장이 나더라도 2년 내에 발생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 변화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바뀐 환경에서 비싼 프리미엄 폰에만 집중하다가 내수 시장도 외국 제조업체, 중국업체들에게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렴하면서도 기능성 좋은 국산 스마트폰이 나와, 굳이 중국 스마트폰을 기웃거리지 않아도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