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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벤처의 초심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당위성

by SenseChef 2016. 5. 18.

팬택이 다시 벤처기업 등록을 추진한다 !

 

오늘 뉴스에서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팬택이 벤처기업으로서 다시 등록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발견했다(출처). 이 기사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간다.


팬택이 벤처기업으로 거듭나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 어떤 기업이 벤처기업으로서 복귀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


이는 한낱 말 장난에 불과한 것일까 ? 아니면 그들의 진정한 위기 극복의 노력일까 ?


잡다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는 것은 그동안 진정성 없는 이런 종류의 기사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벤처기업으로 돌아간다는 팬택 ! 과연 기대해 보아도 되는 것일까 ?

벤처, 스타트업(Start up)의 초심, Source: pixabay.com


 

초심으로의 복귀는 선언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

 

어떤 기업이든 위기에 봉착했을 때 주로 사용하는 전략이 있다. 바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언은 단지 언론에 알리기 위한 홍보용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판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그러한 선언이 있고 나서 직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진정성이 없는 기업의 경우 초심으로의 복귀라는 언론 발표에 대해 직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바뀔 것에 대한 기대도, 자신들이 바뀌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초심으로의 복귀는 CEO나 임원진의 말일뿐이라고 치부한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말뿐인 홍보성 선언보다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행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기업의 성장 엔진이 멈추는 것은 관료주의의 폐해 !

 

모든 기업은 대부분 조그마한 벤처에서 시작한다. 전혀 커질거라 생각하지 못했던 기업이 시대와 때를 잘 만나 거대기업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운과 상관없이 창업자의 치열한 노력을 통해 벤처가 거대 기업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아무리 성공적으로 시작한 기업도 피해갈 수 없는 함정이 있다. 그것은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심화되는 관료주의의 병폐이다.


관료주의라 함은 관리하려고만 하고 혁신이나 새로운 것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의미한다. 관료주의가 팽배된 회사의 경우 체제 유지만 될뿐 새로운 제품 개발이나 혁신은 기대하기 어렵다.


회사의 조직을 맡은 리더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기보다 현실에 안주하며 기존 수준을 유지하는데 집중한다.


이런 분위기로는 어떤 기업도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기업들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장벽이 바로 관료주의임을 의미한다.
 


벤처기업으로의 복귀는 절대절명의 위기감과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어야 !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한다. 무엇인가를 절실히 원하면 반드시 이루게 된다. 위기가 찾아 왔을 때 기업은 한단계 발전을 위한 점프를 할 수 있다.


따라서 팬택이라는 기업이 이번 기회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도약을 할 수도, 영원히 사라질 운명에 처할 수도 있다.


언론 기사를 통해본 팬택 직원들의 분위기에는 비장함이 엿보인다. 스마트폰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직원들의 노력도 있었다.


팬택은 그동안 매수자를 찾지 못해 역사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하기도 했다. 이제 새로운 기회가 부여된 팬택이기에 임직원 모두가 절대절명의 위기감으로 함께 뭉쳐 생존하기를 기대해 본다.


절벽 위에서 떨어지면 끝이라는 비장함으로 일한다면 어떤 일도 가능할 것이다.

 

 

초심으로의 복귀는 팬택만의 이슈가 아닌 모든 기업에 해당되는 어젠다 !

 

요즘 인터넷이나 포털,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여러 회사들을 접촉할 기회를 갖는다. 주요한 접점은 인터넷을 통한 문의이다.


그런데 궁금한 것에 대한 속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없다. 물어봐도 원론적인 대답을 할뿐이다. 어떤 것에 대한 개선을 건의해도 담당부서에 전달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전부이다. 나중에 그에 대한 결과를 알려 주지도 않는다.


그러나 벤처기업이 운영하는 곳은 다르다. 직원들이 직접 전화를 받기에 속시원히 해결해 준다. 더 도와줄 것은 없는지 반문할 정도이다.


물론 기업이 커지면 모든 것을 직원이 다 할 수 없다. 상당수 기업이 고객 지원 등의 업무를 외주(아웃소싱, Outsourcing)로 운영한다. 이러한 정책이 기업과 고객을 점차 멀어지게 만든다.


아웃소싱을 하면서도 콜센터 운영 관련 기업의 관여도가 높아지면 충분히 높은 품질의 고객 만족도를 얻어 낼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중견기업 이상이 된 벤처가 있다면 현재의 자기 모습을 돌아봤으면 좋겠다. 현재 잘 나가고 있다고 하여 안심할 수 없다. 초심을 잃고 고객들에게 나쁜 인상을 계속 심어주면 어떤 기업도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심으로의 복귀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팬택만의 것이 아니다. 기업이 창업 되었을 때의 목표와 성취 의욕, 고객에 대한 사랑이 여전히 남아있는지 기업들 스스로 살펴 봐야만 할 시점이다.


조만간 초심으로 복귀하는 기업들을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