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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아마존의 새로운 그러나 위험한 시도 광고매체 킨들파이어

by SenseChef 2012. 5. 22.

최근 해외에서는 아마존이 자사의 테블릿 PC인 킨들 파이어를 광고 매체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Ad age라는 곳을 통해 전달 되어지는 소문이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아마존의 실제 전략으로 실행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광고 매체 모델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킨들 파이어의 Home screen에 아마존의 광고를 싣고, 아마존은 광고주로부터 높은 광고비를 받는다.

  . 킨들 파이어의 광고주는 아마존의 웹 사이트 등에 제공되는 "Special offer list"에도 추가된다.

  . 광고가 강제적으로 나오는 킨들 파이어는 일반 킨들 파이어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한다.

  . 기존 킨들파이어도 동시 적용하거나 2세대 킨들 파이어가 나오는 올해 말에 2세대 킨들 파이어에만 적용할 수도 있다.

 

 

                                            

                                             Image source: kindlefireinfo.net 

 

그러면 이러한 광고 시행의 의미,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

 

1. 광고 효과가 높은 광고 인벤토리(Inventory)의 확보

 유통회사이면서 웹사이트도 갖고 있는 아마존의 입장에서는 광고 또한 돈을 버는데 매우 중요한 수단입니다. 따라서 광고를 시행할 수 있는 인벤토리의 확대, 그리고 광고주들이 좋아할 광고 효과가 높은 인벤토리가 필요한 아마존 입장에서 킨들 파이어의 Home screen 광고는 포기하기 힘든 유혹일겁니다.

2. 킨들 파이어 저가 배포의 목적 시행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를 저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순수하게 하드웨어 판매만을 놓고 본다면 테블릿 PC 사업은 적자입니다. 그러나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를 테블릿PC 사업이 아닌 자신들의 콘텐츠 소비를 확대하는 첨병으로서 활용합니다. 따라서 사업성을 따지는 경우 아마존 전체 비즈니스 차원에서 보아야 합니다. 현재까지 킨들 파이어는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광고 매체로서까지 킨들 파이어의 역할이 확대 된다면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하드웨어의 저가 배포 목적이 또 하나 실현되는 것입니다.

 

3. 킨들 파이어 고객의 불편함

  Home screen에 광고를 시행하는 경우, 그 크기와 무관하게 킨들 파이어 이용자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Home screen은 각자 자신들의 취향에 맞게 꾸며두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아마존이 보내는 광고가 들어가 있고 이것이 사용자의 시선을 방해하고 이미지를 가린다면 분명 이용자 불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광고 모델을 차기 2세대 모델부터 고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구매 시점부터 광고 매체로서 활용되어질 것을 약정하고 구매한 이용자들은 이러한 불편을 감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Target 광고에 따른 대상의 제한성

  광고에서 중요한 점은 광고주의 광고가 원하는 유형의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저소득자에게 수억원을 호가하는 스포츠카 광고를 싣는 경우 광고 효과가 0일겁니다.  그러나 고소득자에게 이러한 광고가 전달 된다면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광고 매체를 만드는 경우 해당 광고 매체가 Targetting 하는 대상군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킨들 파이어의 광고 모델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어떤 분류에 해당 될까요 ? 일부 예외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은 저소득층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저소득층의 경우 일반 생필품 구매에 특화되어 있기에 얼마나 많은 광고주가 관심을 가질 지 의문입니다. 따라서 킨들 파이어 광고를 통해 광고주가 원하는 다양한 소비자군의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5. 킨들 파이어는 POS 터미널 ?

  킨들 파이어의 광고 매체화 가능성 기사를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이제 킨들 파이어는 POS(Post Of Sales) 터미널이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마트 등에 가면 볼 수 있는 POS 터미널에 광고가 나오는데 킨들 파이어가 이와 흡사 하기에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반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듯합니다.  또한 돈만을 추구하는 아마존의 정책에 대해 반감을 드러냅니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그러나 의미 심장한 다음과 같은 반응도 보입니다.

     "아마존에서 자동차를 만든다면, 자동차 전조등을 켜는 경우 도로에 광고가 나타날 것이다"  

  

지나친 상업주의가 주는 기업에 대한 반감 사례입니다.

 

 

이상과 같이 킨들 파이어의 광고 매체화에 따른 영향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광고 매체화가 여러 측면에서 아마존에 도움이 되지만 고객 반감만을 살 가능성도 높습니다. 기업의 영리추구 목적상 이를 말릴 수는 없을 것이나, 차기 새로운 모델 구매시점부터 약정된 고객만을 대상으로 킨들 파이어에 대해 광고를 시행 한다면 예측 가능한 Risk를 어느 정도 완화 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광고 매체화 전략이 성공하는 경우 하드웨어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에게도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것이므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