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동향

구글, 페이스북 모바일환경에서 고전하는 이유

by SenseChef 2012. 10. 31.


우리는 과연 얼마나 많이 모바일 환경으로 넘어 왔을까요 ?

 

페이스북 접속자의 60%가 모바일로 접속한다고 합니다. 구글에서 식당 검색의 30%, 영화 검색의 25%가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굳이 이러한 수치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카페나 식당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모바일 환경에 깊숙히 들어와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잠깐의 여유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꺼내들며, 일행과 대화 중에도 수시로 스마트폰을 확인하곤 합니다.

 

그런데 모바일로의 이러한 급속한 전환을 반길 수만은 없는 기업들이 있는데, 놀랍게도 구글이나 페이스북, 네이버나 다음 등의 유명한 IT 기업들입니다. 검색엔진이나 SNS를 통해 이용자들을 불러 모은 후 광고를 노출시켜 매출을 올리는 것이 이들 기업의 주요한 비즈니스모델인데 모바일에서는 광고 효과를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모바일 광고에 어떤 특징이 있고 이들 기업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구글의 모바일 광고, Source: smallbizlink.monster.com


 

1. 모바일 광고 클릭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


       데스크탑과 모바일 광고의 클릭 성향을 비교해 보면 모바일 광고에서의 클릭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광고주들은 모바일에서의 광고 클릭이 진정한 것인지 아니면 실수로 누른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모바일 사용자들이 어떤 것을 실수로 누르는 것을 "Fat Finger Effect"라고 하는데, 모바일의 제한된 화면 공간에서 두꺼운 손으로 조작을 하다가 실수로 어떤 것을 누르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광고주는 통상 자신의 광고 클릭 수에 따라 광고비를 지불하는데, 모바일에서 진정성 없이 실수로 눌려지는 클릭까지 광고주가 광고비를 내야 한다면 억울하고 손해나는 장사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광고주들은 모바일 광고를 많이 집행하고 있지 않으며, 광고 단가도 낮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eMarketer라는 곳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모바일 광고는 전체 광고비의 2% 수준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광고주들이 모바일 광고에 대한 효과 및 진정성에 대해 얼마나 많이 불신을 갖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2. 모바일은 광고주가 원하는 최고의 광고 매체


       그렇다면 모바일 광고는 광고주들이 버려야만 하는 걸까요 ? 그렇지 않습니다. 모바일 광고는 클릭의 진정성만 확보된다면 광고주들이 제일 선호하는 매체입니다. 왜 그럴까요 ? 그건 모바일 광고가 이루어지는 스마트폰 환경과 밀접하게 관련 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있는 GPS나 기지국 정보를 통해 모바일 이용자의 위치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출 시에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기에 광고만 잘 전달된다면 모바일 이용자의 구매 연결 비율은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약속을 잡는 일정관리도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해 하고 있기에 약속을 잡으면서 식당이나 호텔 등을 예약하는 비율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처럼 모바일 환경에서는 모바일 이용자의 위치 정보나 활동성, 구매 연계성을 확보 할 수 있기에 모바일 광고는 데스크탑에서의 광고보다 더 광고주의 관심을 끌게 됩니다. 그런데 광고의 전달 효과가 의심을 받는 것이지요 ! 따라서 모바일 환경은 광고주가 버릴 수 있는 매체가 아니며 다만 새로운 방식으로의 광고 접근이 필요한 영역일 뿐입니다.

 

3. 모바일의 화면 크기 제약을 극복하는 광고 모델 개발


       모바일 광고의 효과 입증을 위해서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화면 크기 제약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모바일 광고는 스마트폰의 화면이 너무 작아 광고로 충분한 내용을 표시하기 힘듭니다. 통상 소비자들은 광고에 대해 관심이 없으며 불편해 하기에 소비자들을 광고에 흡인 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강력한 메시지를 간결하게 표시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광고 영역이 너무 작아 광고 카피나 내용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

       따라서 모바일 광고는 광고 방식이나 메시지 전달 방식에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야만 합니다. 화면 공간이 작은 것은 어쩔 수 없이 수용해야만 하는 모바일 환경의 제약 사항이기에 공간 부족은 더 이상 이슈가 아닙니다.

       화면으로 표시하는 광고 방식의 제약이 그렇게 크다면 시리(Siri)로 음성 검색을 하면서 Siri와의 대화를 통해 광고를 노출하는 것은 어떨까요 ?  스마트폰 이용자가 지정해 놓은 카테고리 영역의 가게가 근처에 있다면 친한 친구가 얘기해주는 것처럼 스마트폰이 음성으로 광고를 얘기해 주면 어떨까요 ? 기존의 화면 노출 방식이외의 새로운 광고 모델 발굴이 절실히 요구되는 모바일 광고입니다.

 

이상과 같이 모바일 광고의 이슈에 대해 얘기해 보았습니다. 모바일 광고는 클릭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이 있어 광고주들이 모바일 광고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나, 이용자의 위치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의 장점을 고려할 때 향후에는 주도적인 광고 매체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모바일 광고는 기존의 전통적인 화면 클릭 방식 이외에 대화형 음성 검색 등을 통한 새로운 광고 모델 개발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등의 유수한 업체들이 검색 광고를 통해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기에, 어느날 혜성같이 나타난 신생기업(Start-up)이 혁신적인 광고 모델을 들고 나온다면 순식간에 IT 업계의 지형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광고주들은 충분한 광고 효과를 발휘하는 모바일 광고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된다면 글로벌 1위 IT 기업인 구글의 위상이 흔들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모바일 광고 모델을 도입하는 신생 기업의 등장, 그것도 한국 기업이 이러한 역할을 통해 또 하나의 훌륭한 IT 기업으로 발전 하기를 기대하면서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