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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뚫고 벌써 다가온 가을의 기운

by SenseChef 2013. 8. 26.

요즘 열대야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한 적이 많다. 그러나 시골에 가 보니 벌써 가을의 기운은 여러 곳에 깃들어 있었다.


우리에게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단맛 나는 수수는 햇빛을 받아 그을렸다. 사진에 있는 것처럼 갈색 빛이 완연해 이제는 가을맞이를 준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줄지어 서 있는 단 수수 줄기가 마치 군인들이 열지어 서 있는 것 같다. 큰 키를 자랑하며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름 모를 꽃이 호박 잎 사이에 피어 있다. 녹색과 조화되는 붉은 색 기운이 아름답다. 호박은 아직도 덩쿨을 늘리기에 여념이 없다.




흰색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밖에 나가 이러한 꽃을 볼 여유가 있음도 이제는 더위가 조금 누그러졌음을 말해준다.




붉은 색감이 무척 좋다. 세상을 향해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젊은 청춘의 기운이 느껴진다.




꽃 위에서는 나비가 짝짓기에 여념이 없다. 나비가 짝 짓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나비는 날개를 완전히 접은 상태로 있고 다른 나비가 바로 옆에 있다. 유심히 지켜 보았으나 나비의 성별을 알 수 없었다.








고추는 햇빛을 받아 빨갛게 잘 익었다. 올해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큰 태풍이나 홍수가 없어 거의 모든 작물이 풍년이라고 한다. 풍년에 대한 기대를 해 본다.




오래 된 호박 잎은 벌써 갈색 기운을 완연히 띠고 있다. 가을이 다가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에 돌아 오니 어느 아빠와 아이가 야구 캐치볼 놀이를 하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이런 활동 자체를 생각하기 힘들다. 덮고 습하기 때문이다. 한참을 아이와 놀고 있는 아빠를 보니 행복함이 느껴진다.




아직도 덮다. 그러나 가을은 벌써 우리 곁에 가까이 와 있다. 살짝 살짝 느껴지는 밤의 한기가 이를 증명한다. 또한 추석도 멀지 않았다.


이제 더위 때문에 주춤했던 야외 활동을 늘려야 할 때이다. 저녁에는 가족이 함께 하천 둔치에 나가 산책이라도 해야겠다. 가을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가족 간의 사랑도 깊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