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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스마트폰은 전화기? 아니면 컴퓨터?

by SenseChef 2012. 12. 28.

주객이 전도 되었다는 말이 있다.

주인과 손님의 처지가 바뀌었음을 뜻하는 한자어 표현이다. 어떤 사물이 원래의 기능 대신 다른 용도로 많이 쓰일 때에 이런 표현을 쓴다. 스마트폰의 태생은 전화기이다. 그런데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스마트폰을 전화기로 쓰는 걸까 ? 아니면 웹 서핑 등의 컴퓨팅 용도로 이용하는 걸까?   

 

스마트폰, 폰이란 말이 들어 있으니 전화 통화가 주된 용도이다?

용어에 전화기를 뜻하는 폰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으니 스마트폰은 아직도 명목상 전화기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일상 생활을 보자. 예전에 전화 통화로 해결 했던 것들을 이제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통해 해결한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카카오톡으로의 채팅을 즐기는 것이다. 따라서 정액제 요금을 쓰는 이용자의 경우, 음성 무료 통화량은 남는 반면 데이타 이용량은 거의 한계점에 다다르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의 음성통화 기능이 이젠 더 이상 주된 기능이 아니라 부가 서비스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음성통화량(Voice minutes)의 감소, Source: Forbes.com

 

문자 메시지, 채팅을 이용하는 것이 음성통화보다 더 편리하고 저렴하다.

필자도 스마트폰을 갖기 전에는 휴대폰에서 전화 통화를 주로 이용했다. 그런데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문자나 채팅을 많이 이용한다. 전화 걸었을 때 회의 중 또는 행사 참석처럼 상대방이 전화 받기 곤란한 상태를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채팅을 이용하는 경우 여러 사람간 대화도 가능하고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었는지 여부까지 알 수 있으니 여러모로 편리하다. 따라서 음성 통화량은 점점 줄어들고 채팅 등의 데이터 이용량은 증가된다.  

 

PC에서 하던 일들이 이젠 스마트폰으로 많이 옮겨져 왔다.

웹 서핑, 메일 보내고 받기, 음악 감상, 영화 보기 등은 우리가 PC에서 많이 하던 일들이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자. 이제 이런 일들 대부분을 스마트폰에서 처리한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이 문제가 되곤 했는데 이젠 옛말이 되었다. 화면이 점점 더 커지고 있고,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의 작업 환경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PC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만 스마트폰을 잘 이용한다? 아니다. 전 세대가 스마트폰, 스마트 기능을 적극 활용한다.

휴대폰이 처음 나왔을 때 청소년과 어른을 구분하는 것이 있었다. 그건 문자 메시지 기능을 이용하느냐의 여부였다. 어른들은 전화 통화에 익숙해져 있어 입력이 불편한 문자 메시지를 굳이 이용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용성과 습득력이 높은 청소년들은 달랐다. 문자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된 현재의 모습은 어떨까 ? 여전히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의 웹 서핑이나 채팅 기능들을 더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전체 세대로 문자 메시지나 채팅 이용이 확산 되었다. 주변에 있는 노인 복지관을 가 보자. 장년층 어른들께서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일까 ? 그건 문자 메시지 기능이다. 자녀나 손자, 며느리와 소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텍스트 입력, Source: conversations.nokia.com

 

스마트폰 앱의 발달 및 다양화, 스마트폰의 탈 전화기화를 가속화 시킬 것이다.

스마트폰의 스마트화를 촉발 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무엇일까 ? 그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앱들이다. 업무용부터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게임까지 다양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앱들이 스마트폰 생태계를 더욱 살 찌우고 있다. PC에서 주로 했던 포토샵 작업도 이젠 어느 정도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다. 웹 서핑, 영화 감상 등은 기본 중의 기본 업무이다. 스마트폰 앱의 발달이 스마트폰의 활용 범위를 넓혀 주고, 스마트폰을 전화기 용도에서 점점 해방 시켜가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발달이 놀랍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폰은 이젠 더 이상 전화기가 아니라 생각된다. 우리 손안에 있는 작은 컴퓨터다. 스마트폰은 PC를 주연 배우에서 끌어 내리고 자신이 대신 주연 배우가 되었다. 스마트폰이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단말기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IT 산업의 패권은 누가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의 놀라운 변신을 계속 지켜보자. 그리고 적극 활용하여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