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동향

구글 SNS 서비스 활성화에 집착하는 이유

by SenseChef 2013. 1. 7.

구글 ! 요즘 들어 자사 SNS인 Google+의 이용을 권하는 메일을 자주 보낸다. 왜 그럴까 ?

최근에 필자의 Gmail 계정을 열어 보면서 자주 드는 생각이다. 그동안 구글이 이렇게까지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는걸 보지 못했다. Google Docs가 나왔을 때도, Google Drive를 출시 했을 때도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다. 구글은 통상 이용자들이 그냥 모여 들기만을 기다렸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과거와 달리 구글이 Goole+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Google은 왜 이토록 SNS 서비스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걸까? 궁금해진다. 

 

 

구글이 보내오는 Google+ 이용 권유 메일

 

 

구글 Google+, Facebook에 비해 별로 호감 가지 않는다. 구글이 SNS에서 경쟁력 있는 걸까? 

Google+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그러나 그다지 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미 Facebook에 익숙해져 있기도 하고, Facebook과 달리 Google+에는 친구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Google+ 서비스에 가입한 친구들은 꽤 되지만 대부분 호기심에 몇번 방문하고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다. 이처럼 Google+에서 나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Active user수가 적으니 필자도 Google+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Google+는 구글 직원들조차 많이 이용치 않는다고 한다(관련 글 읽기). 직원들까지 외면함을 보면 Google+의 SNS 경쟁력이 낮음을 쉽게 알 수 있다. Google+ 활성화를 위해서는 구글의 지난한 노력이 필요함을 엿볼 수 있다.
 


Google+ SNS Service




구글의 경쟁 상대는 누굴까? 애플? 삼성전자? 아마존? 페이스북?

여기에 대한 답은 모두 Yes이기도 하고, 일부만 Yes일 수 있다. 애플, 삼성전자, 아마존, 페이스북과 모두 경쟁 중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쟁자로 질문을 바꿔보면 아마존과 페이스북일것이다. 이들이 구글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안터넷 광고 사업을 점점 잠식 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이미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광고 매출이 벌써 연간 5,500억원이나 된다.페이스북은 IPO 이후 성장의 돌파구로 온라인 광고 시장을 노리고 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의 광고 시장 도전은 구글에겐 위험 요소이다. 모든 것이 광고 시장에 맞춰져 있는 구글에게 광고 시장의 잠식은 모든 걸 잃어가는 건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사상누각 ! 구글의 광고 비즈니스에 다가오는 위기 요인, 안심하고 있을 수 없다.

검색 키워드와 실제 물품 판매 간의 상관 관계를 제일 잘 아는 곳이 어디일까? 구글? 아니다. 아마존이다. 소비자들이 아마존 웹 사이트에 들어와서 상품 검색 후 물건을 실제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에 아마존이 가장 실질적인 정보를 갖고 있다. 심지어 구매 이력까지 갖고 있다. 소비자들의 검색 키워드를 통해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까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광고주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귀중한 정보이다.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고, 어떤 것을 좋아하며 누구와 친구 관계인지 누가 제일 잘 알까 ? 구글? 아니다.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자사 서버 내에 소비자들이 쌓아 놓은 방대한 Big Data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트렌드, 관계망, 그리고 그들이 구매코자 하는 물품을 알아 낼 수 있다. 페이스북이 이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인터넷 광고 사업을 확장한다면 많은 광고주들을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구글은 어떤 장점이 있나? 사람들은 무엇인가 궁금한게 있으면 제일 먼저 구글 웹사이트에 들어와 검색을 한다. 물품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들을 확인한다. 그러다가 실제로 물품을 구매해야 한다면 아마존 등의 인터넷 쇼핑몰로 이동한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행태는 구글에겐 큰 타격이다. 단지 첫번째 검색 홈이어서 그동안 많은 광고 수익을 올렸는데 스마트해진 소비자들이 이젠 인터넷 쇼핑몰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구글이지만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하는 충분한 이유이다. 그리고 모래 위에 지은 집처럼 구글의 인터넷 광고 사업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사상누각일 수 있는 것이다.

 


Crackable ground 사상누각

굳은 땅도 쉽게 갈라질 수 있다. Source: pixabay.com



SNS에서 밀리면 구글에게 미래는 없다. 소비자의 행태 DB 및 소핑 연계를 위해 SNS 데이터가 필요하다.

구글이 아마존이나 페이스북에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들의 SNS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Google+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쌓아 놓을 생각이나 관계, 관심사들을 분석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구글은 페이스북이 장점으로 내세우는 SNS를 통한 Big Data 분석에서 밀리지 않는다. 또한 SNS를 통해 광고물과 실제 쇼핑간 연계성을 분석한다면 아마존이 갖고 있는 구매 패턴 DB에 비해서도 경쟁력을 유지 할 수 있다.

 

이처럼 구글 SNS 서비스의 활성화는 구글이 광고 시장에서 아마존이나 페이스북을 견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아다. 그래서 구글은 자사의 SNS 서비스인 Google+의 활성화에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영원한 강자는 없다. 변해야만 산다.

누구나 말할 수 있고 아무나 쉽게 생각할  낼 수 있는 말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말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구글은 1위 자리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당장의 절대 강자 지위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에도 계속 살아남아 전성기를 누릴 수 있도록 구글은 벌써 위기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에겐 1위 사업자이면서도 후발 사업자들만 가질 수 있는 도전 정신을 갖고 있다. 그래서 알면 알수록 구글은 존경스럽기도 하면서 무서운 존재이다.

 

변해야만 살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꺠우쳐 주는 구글이다. 구글의 SNS 서비스 도전 ! 지금은 불안하나 자금력과 기술력, 브랜드 가치로 밀어 붙이면 결국 일정 궤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구글의 끊임없는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국내 사업자들도 구글을 벤치마킹 해 계속 변신 할 수 있기를 기대 해 본다.

 

고여 있는 물은 결국 썩어 버려지는 것처럼 앞으로의 영광은 변화하는 자에게만 찾아 올 것이다. 변화 할 것인가 아니면도태 될 것인가? 선택의 갈림길에서 현명한 판단이 중요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