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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스마트시대 현명한 소비자여야 하는 이유

by SenseChef 2013. 5. 7.

스마트폰은 고성능 컴퓨터여야 할까 ?


요즘 새로이 출시되는 스마트폰 광고가 여기 저기에 많이 나온다. 그런데 대부분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우수성을 강조한다. 


갤럭시S4 홈페이지의 제일 상단은 옥타코어 프로세서(CPU)에 대한 설명이 차지하고 있다. 갤럭시S4에 8개의 두뇌가 있다는 놀라울 정도의 스펙(Specification)이다. 두번째 내용은 갤럭시 S4에 채용된 Full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대한 것이다. 물론 Smart Pause, Smart Scroll 등의 기능 설명도 있지만 관심과 시선이 먼저 가는 것은 앞쪽에 나와 있는 하드웨어 설명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에 옥타코어, Full HD 등의 고사양 하드웨어가 필요한 걸까 ? 주변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살펴 보면 대부분 저사양 하드웨어로도 충분한 카카오톡 게임이나 유튜브 동영상 시청, 인터넷 검색, 카카오톡 채팅을 즐긴다.


그래서 의문이 생긴다. 우리는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인플레이션 시대에 살고 있는 걸까 ? 쓸데없이 고가의 하드웨어 구입에 돈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닐까 ?



스마트폰,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 Image source: Office clipart




CPU 프로세서 코어, 많을수록 좋겠지만 일반적인 이용자라면 Single Core로도 충분하다.


CPU 프로세서(이하 CPU)의 코어 수는 CPU가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의 개수이다. 옥타 코어 CPU에는 8개의 코어가 들어 있어 CPU가 동시에 8가지의 서로 다른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전화 통화를 하는 동안 문자 메시지를 수신 하거나, 게임을 할 때 캐릭터의 역할을 나누어 처리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되며 멀티프로세싱(Multiprocessing)이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동시 작업도 CPU가 각 업무를 시간대별로 짧게 나누어 처리 한다면 Single core CPU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여러개의 Core를 가진 CPU가 나오기 전인 몇년 전까지도 이러한 방식이 범용적으로, 안정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자신의 스마트폰 이용 패턴을 돌아보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 카카오톡 채팅, 문자 메시지 송수신, 전화통화, 카카오톡 게임 등을 하는 것이라면 자신은 그리 높은 사양의 스마트폰 CPU가 필요없다.

 

자신의 스마트폰 이용 특성이 느릿느릿 가는 마차이어도 충분한데, 마차에 말 대신 우주여행을 하는데 필요한 로켓 엔진을 장착한 것은 아닐까 반문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고사양의 CPU가 좋음은 분명하다. 다만 수준에 맞지 않는 CPU가 스마트폰의 가격을 향상 시켜 우리의 지갑을 얇아지게 만드는 건 아닌지 돌아보자는 의미이다. 


 

Full HD Display, 과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필요한 걸까 ?


수십인치의 대형 TV 화면에서 영상을 원활히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Full HD 스펙이다. 화면의 크기가 커지면 화질 유지를 위해 화소 수가 증가 되어야만 한다. 요즘 TV의 크기가 50인치 수준에서 점차 증가 됨에 따라 화질은 UHDTV로까지 증가되고 있다. 

 

그런데 요즘 스마트폰에도 Full HD 디스플레이가 장착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스크린 크기가 대형 TV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불과 5인치임을 고려할 때 Full HD 디스플레이의 적정성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기 전까지 15인치에서 20인치 대의 보급형 TV들은 Full HD보다 훨씬 낮은 SD급 스펙을 이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특별한 불만을 제기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불과 수인치 대의 스마트폰 화면에 Full HD를 채용하는 것은 과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경쟁, 일반인들에게 1천만 화소 이상은 의미가 없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액자에 걸어 놓을 대형 사진을 찍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스냅 사진을 찍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업데이트 하거나 블로그, 카페 등을 꾸민다.


그런데 이러한 사진들은 작은 화면에서 보여지고 카카오톡 등의 저장장치 용량 제한 때문에 용량이 축소되어 이용된다. 스마트폰에서 아무리 1천만 화소 이상의 사진을 찍더라도 실제 스마트폰 내부에서 사용되는 것은 대부분 수십, 수백 Kbyte의 사진이다.


물론 일부 파워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에서 고화질로 사진을 찍어 인화까지 할 것이다. 그런데 진정 작품 사진을 찍어야 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 대신 밝은 렌즈, 화소당 크기가 커 표현 능력이 뛰어난 DSLR 카메라를 이용할 것이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가 1천만 화소급을 갖는 것은 일반적인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필요한 사양으로 사용하기 편리한 보급형 스마트폰이 나오기를 바란다.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고사양화는 필연적으로 가격 상승을 불러온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출고가가 90만원~100백만원대에 있는 것도 지나친 하드웨어의 고사양화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고사양화는 소비자들의 Needs라는 포장 하에 단말기 교체 및 고가 단말기를 판매 하려는 제조업체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보인다. 불황기에 소비자들이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과소비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소비자가 자신들의 인식을 개선해야 할 때가 되었다. 1년~2년 전 출시된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스마트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데 무조건 신형으로 바꾸려는 건 아닌지 자기 자신을 반성해 봐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자신부터 스마트해져야 한다. 스마트한 소비, 필요한 것만을 선택하는 지혜가 스마트한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의 현명한 모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