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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얌체운전 단속하는 비행선 기대해도 좋을까?

by SenseChef 2013. 9. 17.

꽉막힌 고속도로에서 얌체 운전하는 운전자들을 보면 저절로 화가 난다 !


주말이나 명절처럼 차가 많이 막힐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양심없는 운전자들이다. 모두가 막히더라도 질서를 지켜가며 운행하고 있는데 혼자서 똑똑한척 갓길을, 버스 전용차로를 주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들을 한순간 바보로 만들어 준다.


그럴 때마다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나 역시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위반에 대한 유혹 역시 강하게 느낀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경찰이 단속을 강화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런데 이번 추석부터는 경찰과 한국도로공사가 무인 비행선으로 얌체 운전자들을 단속한다는 소식이다. 높은 상공에서 조용히 얌체 운전자들을 단속하니 약삭빠른 얌체 운전자들을 꼭 집어낼 수 있을 것이기에 기대가 된다.


따라서 무인 비행선이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갖고 있는지, 단속 효과는 높은 것인지 궁금해진다. 무인 비행선, 기대해도 좋을까 ?



얌체 운전자를 단속하는 무인 비행선, Source: 한국도로공사



올 추석에 고속도로 2개 구간에서 비행선을 이용해 단속한다.


2013년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17일에서 22일까지 6일간 무인 비행선이 운영된다. 경부선은 수원~천안 구간, 영동선은 신갈~여주 구간이 대상 지역이다. 관계 기관에서 아직까지 무인 비행선을 2대 밖에 보유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에 상기 구간 내의 상습 위반 지역을 이동 하면서 단속 촬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한 단속 유형은 버스 전용 차로나 갓길 차로 위반, 지정차로 위반이다. 일반 승용차의 버스 전용 차로 진입, 갓길 운행 등이 주요한 단속 대상이다.



비행선 내부가 헬륨 가스로 채워져 있기에 폭발 사고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행선은 대형 풍선에 공기보다 가볍거나 따뜻한 가스를 채워 넣어 상공에 띄우는 구조이다. 비행선 개발 초기에는 인화성 가스를 채워 넣었기에 운행 중 폭발 사고가 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곤 했다.


그러나 고속도로 단속에 이용되는 무인 비행선에는 불연성의 헬륨 가스가 이용된다. 비행선이 바람에 쏠리거나 기기 고장으로 꽉 막힌 도로에 추락 하더라도 폭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무인으로 원격 조정되며, 최대 50m 고도에서 2시간 정도 운영 된다.


비행선의 길이는 12m이며 중량은 50kg에 달한다. 고도는 통상 30m에서 50m를 유지하며 지상에 있는 차량에서 원격으로 통제된다. 이동 시 시속 80km까지 낼 수 있으며, 최대 2시간까지 계속 운영될 수 있다.


따라서 단속을 담당하는 경찰관이 차량으로 비행선과 함께 서서히 이동하거나 상습 정체 구간 상공에 정지하여 단속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 비행선의 운영 형태



무인비행선에 고성능 DSLR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 차량번호판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단속의 효과를 보려면 위반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단속 실효성이 확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빠르게 이동하는 차량의 번호판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어야 한다.


언론에 보도된 사진을 보면 비행선 하부에 고성능 DSLR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사진을 확대해 보니 Nikon 카메라임을 알 수 있다. 동영상 및 사진 모두를 촬영할 수 있다고 한다.



비행선에 장착되어 있는 DLSR 카메라, Link: 연합 뉴스


카메라가 360도로 회전할 수 있는 마운트에 장착되어 있기에 어느 각도에서라도 차량을 촬영할 수 있으며, 화소수는 3,630만 화소에 이른다고 하니 위반 차량을 확실하게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비행선은 소리없이 떠 있기에 얌체 운전자들은 자신이 촬영되고 있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헬기를 띄워 단속하는 경우 큰 소리가 발생되어 얌체 운전자가 미리 인지할 수 있으며, 다시 정상 차로로 무리하게 진입 하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무인 비행선을 이용한 단속은 단속 과정에서의 사고까지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무인 비행선, 헬기에 비해 4배나 단속 효과가 높다 !


최근 경찰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1달 동안 무인 비행선이 427건을 단속 했을 때 경찰 헬기는 불과 109건 밖에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고 한다.


헬기는 시끄럽기에 얌체운전자들이 멀리서 단속을 인지하고 해당 구간 만을 회피할 수 있다. 또한 낮은 고도를 유지하기 어렵고 진동이 많이 발생하기에 촬영 영상 역시 무척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실적 집계, 비용 효율성 등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경찰이나 한국도로공사가 무인비행선을 이용한 단속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얌체운전 하지 말자 ! 교통법규 다 같이 준수하며 행복한 명절을 맞이하자 !


가족과 식구,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명절을 기분 나쁘게 시작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일부러 하고 싶은 사람 역시 없을 것이다. 단지 꽉 막힌 도로가 법규 위반에 대한 유혹을 부추길 뿐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어떤 경우라도 위반하지 말자. 하늘에 떠서 조용히 얌체 운전자들을 주시하는 비행선이 있기 때문이다. 단속에 걸리면 과태료 내서 싫고, 위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짜증이 난다.


따라서 즐거운 명절, 연휴를 맞이하기 위해 법규와 질서를 지키자. 위반하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도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다 함께 행복해질 것이다. 한순간의 성급함을 다스려 모두가 행복해지는 추석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