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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소셜로그인으로 세 불리는 구글, 페북 경계령

by SenseChef 2013. 10. 11.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 아직도 다윗이 승리할 수 있을까 ?

 

거인 골리앗과 단신 다윗의 싸움 ! 누가 봐도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싱거운 싸움일 가능성이 높다.골리앗이 여러 모로 우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끔 다윗이 이기는 경우가 있겠지만 확률적으로는 극히 낮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러한 싸움이 과거의 신화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현실 세계에서는 골리앗과 다윗 간의 수많은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거대 제조업체에 맞서는 신생 벤처 기업의 무모한 도전, 1학생 학생이 3학년 선배에게 거는 싸움, 강대국 미국에 맞서 오랫동안 전쟁을 벌이고 있는 국가도 이에 해당될 것이다.


그런데 요즘 IT 산업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날이 갈수록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기업, 글로벌 서비스가  거대한 골리앗이 되어가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다윗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 변화는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점점 축소되어 IT 강국이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기반이 뿌리채 흔들릴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 IT 시장에서 재현된다면 한국의 다윗이 글로벌 골리앗들을 과연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페이스북 로그인 화면, Source: Facebook 홈페이지



페이스북, 구글이 갖고 있는 높은 경쟁력, 이들 골리앗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요즘 스마트폰에서 앱을 내려 받아 이용하려 하면 이상한 점을 발견하곤 한다. 앱이 자신들의 서비스에 가입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앱은 친절하게도 구글이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로그인 하라고 한다. Run Keeper라는 트래킹 관리용 앱이 이런 사례에 해당 된다.


이와 같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한 로그인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준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우리의 생활이 구글이나 페이스북 서비스에 점점 더 예속 되어감을 의미한다. 이런 추세가 계속 된다면 구글이나 페이스북 계정은 사람들이 결코 버릴 수 없는 필수적인 존재(Must-have)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아래 도표는 2013년 3분기 기준으로 조사된, 소셜 서비스의 계정을 통한 로그인 현황이다. 페이스북이 전체의 45%, 구글이 33%나 차지할 정도로 2개 서비스의 점유 비율이 높다. 3위인 Yahoo는 1위나 2위와 현격한 차이가 발생되어 비교의 의미조차 없을 정도이다.



페이스북과 구글의 높은 위상, Source: statista




국내 서비스의 부진을 인터넷 실명제 등의 과도한 규제 탓으로 돌리기는 어려움 !

 

최근 국내의 동영상 서비스들이 유튜브에 밀려 거의 사라졌는데 주요한 원인이 인터넷 실명제 등의 규제 영향이라는 분석 기사가 나오고 있다(출처). 물론 이러한 분석이 일부 측면에서는 맞다. 그러나 단순히 인터넷 실명제 등의 강력한 정부 규제 때문에 국내 동영상 서비스들이 사라졌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자신이 갖고 있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은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시청 되기를 기대한다. 그렇다면 국내 서비스가 좋을까 아니면 글로벌 서비스가 좋을까 ? 당연히 글로벌 서비스인 유튜브(YouTube)가 좋을 것이다.


유튜브 서비스의 경우 구글의 막강한 재력과 전산 자원을 바탕으로 동영상을 올리기도 좋고,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테블릿, 윈도우즈폰까지 거의 대부분의 단말기에서 동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서비스들은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이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이용자들은 유튜브를 더 선호했을 것이다.


따라서 국내 동영상 서비스의 존재감 상실을 단순히 강력한 규제 환경 탓만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오히려 글로벌 서비스의 영향력에 굴복 또는 항복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


 

포털+삼성전자, 포털+카카오톡 등의 대한민국 기업 역량 결집이 적절할 수도 있다.

 

글로벌 경쟁력의 확보, 이용자 기반 확대는 그리 만만한 과제가 아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포털 사업자들이 구글이나 페이스북 대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그 영향력은 국내에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의 경쟁력이나 규모를 고려할 때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단일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들간의 협력과 공조는 어떨까 ? 국내 포털과 제품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가 연합할 수도 있다. 삼성 단말기에 국내 포털 기업의 계정을 연결 시킨다면 국내 포털의 커버리지가 글로벌로 쉽게 확대될 수 있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포털간, 카카오톡과 현대자동차간의 협력도 가능할 것이다.

 

1개의 커다란 나무보다는 가늘지만 여러개가 묶여 있는 나무 다발이 더 강한 것이 진리이다. 이것처럼 국내 기업들이 서로 묶여 글로벌 시장에 진입 한다면 글로벌 기업들과의 한판 싸움을 벌이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서비스 기반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조속히 돌파구를 찾아야만 할 때 !


위의 Social Login 도표에서 본 것처럼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영향력은 이미 임계점을 향해 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늦추고 기회만 보고 있다가는 영원히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따라서 국내의 영향력 있는 기업과 서비스들이 하루 빨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뽐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 위기 상황,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잘 뭉치는 국민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협력 한다면 1+1=2가 아닌 10의 결과를 낼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때 국내 포털 서비스나 카카오톡의 계정으로도 로그인 할 수 있는 멋진 미래를 상상해 본다. 이것이 상상에 그칠 것인가, 아니면 현실로 나타날까 ? 부디 상상속에만 존재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