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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아마존사의 성공사례가 전해주는 교훈과 질책

by SenseChef 2013. 10. 27.

한번 믿으면 끝까지 신뢰한다. 믿을 수 있는 사람 !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지만,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그렇게 한다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남자들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강한 욕구가 있다. 또한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한 현대 생활이기에 이는 남자만이 아닌 남녀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진리일 것이다.


그러나 생활의 현실 속에서 누군가에게 무한 신뢰를 받기는 무척 힘들다.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 있기에 서로 반목과 질시, 견제를 해야만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중견 기업의 임원이나 CEO는 통상 2년마다 성과 평가를 받은 후 회사를 떠나게 될지 여부가 결정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회사는 중장기적 전략이나 비전보다는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는 경향이 높다. 특히 10년 후의 먹거리를 찾아 준비 해야만 하는 기업들에게 이러한 행태는 더욱 치명적인 악영향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


CEO들은 말한다. 그들이 평가 받는 기간이 늘어나면 자신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사를 경영할 것이라 한다. 자신을 믿어 달라 얘기한다. 중장기적 투자로 회사에 당장 적자가 발생 되더라도 향후에는 더 큰 이익을 낼 수 있으니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다.


그러나 이러한 얘기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고, CEO는 중장기적 신임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장기적 대비를 하지 못한 기업은 결국 어려움에 처하고 나중에 해결 방안을 찾아 헤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만 기업과 경영진이 신뢰를 얻고 중장기적 성공을 추구할 수 있는 걸까 ? 좋은 사례는 없을까 ?




중장기적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는 신뢰의 중요성, Source: Office clip art

 

 

아마존사 ! 단기 이익 대신 중장기 성장을 추구하고 시장의 신뢰를 얻다 !

 

아래에 나와 있는 그래프는 아마존의 연간 매출액과 당기순익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이 2가지가 있다.


첫째, 아마존의 매출액(Revenue)은 일정 주기를 기준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2012년 4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매우 증가 했으나 2013년 1분기, 2분기에 대폭 하락했다. 그러다가 다시 약간 상승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2009년 이후 4번이나 있었으니 매년 이런 변화를 겪은 것이다.


두번째 놀라운 것은 아마존의 당기 순익(Net Income)이다. 매출액의 점진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 순이익은 거의 0 수준이다. 2013년 3분기에는 당기 손실을 기록했을 정도이다. 통상 매출이 증가되면 당기 순익도 증가되는 것이 모범적인 사례요, 돈을 투자한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는 굳건히 CEO 자리를 지키고 있고, 미국 주식 시장에서 아마존의 주식은 높이 평가되어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참으로 연구 대상인 아마존이다.


베조스에 대한 신임과 중장기적 성공에 집중하는 아마존사 실적, Source: statista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성공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

 

아마존사는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미국의 거대 IT 기업이다. 예전에는 아마존(Amazon)이라는 단어를 보면 남아메리카에 있는 광대한 정글을 먼저 떠 올렸다. 그러나 이제는 IT 기업인 아마존(http://amazon.com)이 생각난다. 그만큼 아마존의 위상이 급격히 상승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흐름을 선도한 사람은 CEO인 제프 베조스이다. 오프라인 서점이 주름잡던 책 판매 시장에서 온라인 방식을 과감히 도입하여 이제는 아마존사가 미국 도서 판매 시장을 거의 과점하고 있다. 이후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뛰어 들어 월마트 등의 오프라인 매장 업체들을 위협하고 결국 업계 정상에 올라 섰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른 기업들보다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에 투자하여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능력을 기반으로 미국중앙정보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을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가 되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동영상 서비스 업체로 미국에서 유명한 NetFlix가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이외에도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라는 테블릿을 만들어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런데 단순히 테블릿 판매가 아니라 아마존이 갖고 있는 콘텐츠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원가 수준의 낮은 가격 책정으로 킨들 파이어 테블릿을 판매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테블릿만으로 보면 손실이 발생한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킨들 파이어 테블릿 이용자들이 아마존 콘텐츠를 많이 이용 해 아마존의 콘텐츠 매출이 상승되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게 되었다.

 

지금까지 열거한 것처럼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는 시장의 흐름을 간파하고 이를 매번 성공으로 연결 시켰다. 따라서 매출이나 손익이 아니더라도 미래 성장성만으로 아마존은 시장의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는 CEO인 제프 베조스에 대한 신임으로 이어지고, 아마존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


 

이제는 핵심 IT 기업인 아마존 ! 애플이나 구글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업이 되었다 !

 

애플이나 구글은 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막강 IT 기업이다. 그런데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한 아마존이 애플이나 구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규모 측면의 성장이다. 그러나 서로 점점 충돌 지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양상이다.


아마존의 스마트폰 사업 진출 가능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변형, 자신들의 앱 스토어를 만들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유지 목적을 훼손 시키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긴장 관계가 아마존과 애플, 구글 간에 형성되어 있다. 구글의 경우 아마존이 강점을 갖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뛰어 들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말장비 외에 콘텐츠 판매에서 애플과 아마존은 이미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애플, 구글이라는 절대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거대 IT 기업을 상대로 아마존이 자신들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이 이제는 이들을 넘어설수 있을 몇 안되는 경쟁 기업이 되었다. 이는 역설적으로 세계적인 IT 기업이 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제공해 준다.


그것은 단기적 성과보다는 중장기적 성장에 집중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뜨내기 손님이 아닌 앞으로 10년 이상을 책임질 경영진을 찾아 기업을 믿고 맡기면 비로소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회사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중장기적 성공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아마존 사례 ! 대한민국 IT 기업에 진정 필요한 전략이다.

 

대한민국의 IT 산업을 평가할 때 지나치게 제조업에 국한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또한 인프라 측면에서만 IT 강국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높은 초고속 인터넷 보급율 등에 힘입은바 크다. 이러한 불균형적인 면을 해소 하고자 정부가 창조 경제의 구호 아래 소프트웨어 분야의 성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의 IT 기업이 세계적 기업이 되려면 결국 애플이나 구글을 넘어서야만 한다. 그런데 이걸 아마존이라는 기업은 해 냈다. 그리고 그 비결은 이미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중장기적 성장 추구와 경영진에 대한 신뢰였다. 대한민국의 IT 기업이 세계적 기업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아마존 사례가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IT 기업 현실은 어떨까 ? 기업의 조그마한 실적 감소, 적자에도 언론이나 주식 시장은 지나치게 과민 반응을 보인다. 일시적으로 매출 감소나 당기 손실을 내면 그 기업의 경영진은 여지없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 이런 환경에서 누가 소신 경영, 중장기적 성공을 추진할까 ? 기대 난망일 것이다.


"분명 성공의 길이 보이는데 몇년 간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그런데 다른 대안을 선택하면 당장 매출이 증가하고 이익도 상승된다. 그러나 시장의 흐름에 뒤쳐져 결국 그 기업은 몇년 뒤 2류 기업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경영진이라면 무엇을 선택 하겠는가 ? 현재와 같은 단기적 성과를 중시하는 대한민국의 기업 분위기에서는 단기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대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IT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기업들이 중장기적 성공에 초점을 맞추어 나아가야만 한다. 그리고 능력있는 경영진이라면 중장기적으로 믿고 기다려주는 지혜를 발휘 해야만 한다.


산 정상에 다다르기 위해 중간에 있는 오르막, 내리막 길을 수차례 거쳐 가야만 한다는 것은 삶의 진리이다. 그 과정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또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진정으로 헌신하게 된다.


따라서 능력있는 사람이 중장기적 성장과 성공을 추구하는 중이라면 그들이 목표에 도달 할 때까지 충분히 믿고 맡겨 두자. 그러면 어느 사이 대한민국에는 막강한 글로벌 기업이 또다시 출현할 것이다. 이것이 무모한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는 미래를 보고 싶은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