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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제대로 준비해야 할 아마존의 한국시장 진출

by SenseChef 2014. 1. 28.

아마존이 뭐야 ? 남아메라키에 있는 밀림 ?

 

'아마존'이라는 용어는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로도 소개 되었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원시 상태의 아마존 정글 체험 방송을 수차례 내 보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마존(Amazon)은 정글 이름인 동시에 IT 분야, 커머스 분야의 세계적 기업 이름이기도 하다. 다만 아마존이라는 기업이 아직 한국 시장에서 영업하고 있지 않기에 잘 모르고 있을 뿐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출발해 쇼핑몰, 콘텐츠,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단말기로 점차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아마존의 발전 속도와 기세가 대단하다. 손을 대는 사업마다 성공 하니 경계 주의보가 필요한 기업이다.


그런데 이런 아마존이 한국에서 사업 추진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 온다. 따라서 막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거대기업,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무척 궁금해진다.


한국 기업들은 아마존이 시장에 진입 하더라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아마존과의 경쟁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걸까 ?


아마존의 한국 시장 진입 효과에 대한 예측, Image source: Office clip art


 

원가 수준으로 단말기 만들어 콘텐츠 판매로 수익 내는 아마존은 제조업체 킬러 !

 

아마존은 Kindle Fire라는 테블릿을 만들어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고 사양의 테블릿을 원가 수준에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애플 아이패드의 반갑 수준인 그들의 Kindle Fire 테블릿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아마존은 공공연히 자신들은 Kindle Fire라는 단말기 판매에 목표를 두고 있지 않다고 밝힌다. 소비자들에게 테블릿을 저가에 보급하여 아마존의 서비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이용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따라서 아마존의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하드웨어 판매를 통해 이익을 올리고 있는 제조업체들에게는 골치거리이다. 가뜩이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불황기이기에 아마존의 마케팅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인기를 끈다.   


한국의 IT 산업이 몇몇 제조업체의 경쟁력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한다면 제조업체들은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아마존의 한국 진출에 대해 심각히 고민해 봐야만 하는 이유이다.



구글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 아마존의 경쟁력에 대한 인식 전환 필요성 !

 

아마존은 거대 기업 구글의 아성에도 도전하는 기업이다. 구글은 자신들의 서비스가 안드로이드를 통해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운영체제를 무료로 기업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아마존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일부 변경하여 자신들의 서비스에 최적화 시켰다. 구글의 앱스토어 대신에 아마존만의 자체 앱스토어도 운영 중이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아마존의 Kindle Fire 테블릿이 아무리 많이 팔려도 구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마존은 테블릿에 이어 이제는 스마트폰 시장까지 노린다는 소문이 있다.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아마존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렇게 되면 구글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고, 구글과 아마존은 생존을 건 일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 샤오미의 성공을 통해 본 아마존 스마트폰 사업의 성공 가능성 !

 

요즘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Xiaomi)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런데 샤오미가 아마존처럼 저가에 고품질의 단말기를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샤오미는 중국 시장에서 이미 삼성전자에 필적하는 스마트폰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샤오미를 이끌고 있는 회장은 자신들과 이용자들 간의 관계는 스마트폰을 판매할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스마트폰이 판매 되면서 이용자들과의 관계가 비로소 시작된다고 한다. 샤오미가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판매보다는 이를 활용한 서비스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의미이다.


고품질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판매하니 샤오미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중국의 다른 제조업체들이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샤오미의 철학을 극복해 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또한 아마존이 샤오미와 유사한 전략을 갖고 있기에 아마존의 스마트폰 시장 진입 시 그들의 성공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아마존의 대한민국 진출 시 단말기, 콘텐츠,커머스 시장의 대 변동에 대비해야 한다.

 

이미 언급했던 것처럼 아마존은 모바일 단말기, 서적, 전자책, 음반, 쇼핑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IT 종합 기업이다. 일본 시장에는 이미 진입하여 일본 내수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아마존은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직원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일부는 아마존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국내 시장의 여러가지 제약 조건 상 미국 시장에서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 분석 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분석의 일부는 맞을 것이다. 그러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애플, 강력한 검색 엔진과 서비스로 무장한 구글과 '맞짱'을 뜨고, 월마트와 쇼핑몰 분야에서 우위를 다투는 아마존을 대하는 태도로서는 너무 상대를 얕보는 안이한 태도가 아닐까 ?


아직도 걸음마 단계인 국내의 전자책 시장, 하드웨어에 집중된 모바일 단말기 분야, 국내를 주 대상으로 하는 쇼핑몰 사업은 아마존의 시장 진입 시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 범위(Economy of Scale)의 경제를 앞세울 아마존의 공략을 막아 낼 수 없을 것이다.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부터라도 한국 기업들이 국내라는 작은 우물을 벗어나고, 국내 기업들간의 합종 연횡을 통해서라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스마트폰 역시 하드웨어 일변도에서 탈피 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조속히 거두어야만 한다.


태풍 전야의 고요함처럼 아마존이라는 기업이 풍기는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는 시점이다. 부디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제대로 준비를 해 아마존이라는 거센 파도를 잘 헤쳐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그것은 결코 선택이 아닌 필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