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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페북에 올린 사진 한장으로 해고 될수도 있는 세상

by SenseChef 2013. 11. 26.

SNS에 올리는 글은 사적인 것이 아닌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된 알림장과 마찬가지 !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에 자신들의 일상이 담겨 있는 글과 사진들을 올린다. 그런데 이렇게 올린 글들이 관심을 끌게 되면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누군가는 난처해지는 경우가 발생된다.


그런데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올린 글이 별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다. 고작 친한 몇몇 친구들에게만 글이 전달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이른바 SNS를 자신만의 사적인 공간이라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SNS에 올린 글 때문에 여러가지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SNS에 올리는 글이나 사진이 정말 사적인 것인지 아니면 공적인 것인지 그 정체성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SNS ! 과연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 지금처럼 안심하고 이용해도 괜찮은 걸까 ?


SNS에 올리는 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Source: Office clip art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장 때문에 실직하고 교원 자격증도 잃을 위험에 처한 한 교사의 사연 !


최근 미국 언론 보도에 의하면, 한 고등학교 여교사가 자신의 약혼자와 해변에서 찍은 애정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 당하고, 교원 자격증까지 박탈 당할 위험에 처했다(출처: Idaho State Journal). 그런데 문제가 된 애정 사진의 수위가 그리 높지 않고, 사진을 친구들에게만 공개 했었기에 논란이 되고 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이다.


Laraine Cook는 한 고등학교 배구부의 코치이다. 그녀는 여행지에서 약혼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런데 사진 속에서 약혼자가 그녀의 가슴을 터치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문제가 되었다. 둘 다 수영복을 입고 있었고 통상적으로 연인들이 찍는 수준의 애정 사진이었다..


문제가 제기되자 Laraine Cook는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삭제 했다.


그러나 학교 당국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이유로 Laraine Cook을 해고 했으며, 해당 지역 교육 당국에 그녀의 교원 자격증 말소까지 요청했다. 이러한 처벌의 배경은 그녀의 행동이 비도덕적이라는 것이다.


Laraine Cook는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장 때문에 해고되어 생활고에 빠지게 되었으며, 교원 자격증 말소시 다른 학교에서 다시 선생님으로 일할 수도 없는 상태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Laraine Cook은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Social Media에서 무엇을 말하고 행동할 것인지 매우 신중해져야 한다는 것이 교훈의 내용이다.



SNS에서 친한 친구에게만 공개한 사진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유출 될 수 있다.


위의 사례에 나와 있는 사진의 경우 당사자가 이를 친한 친구에게만 공개했다. 그러나 친구 한명이 해당 사진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시작 하면서 결국 학교 당국까지 해당 사진을 보게 되었다.


SNS에서는 본인과의 1차적 관계 외에 건너 건너 연결되는 2차, 3차 관계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 비록 자신이 페이스북에서 맺은 친구 관계가 10명에 불과 하더라도 그 중 한명이 10만명의 친구 관계를 갖고 있다면, 간접적 연결을 통해 친구 관계의 수가 갑자기 10만명 이상이 된다.


따라서 SNS에서의 친구 관계는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교훈을 전해준다. 친한 친구에게만 공개한 사진이 어떻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는지를 설명해 주는 좋은 사례이다.



학습이나 학생 지도와 관련 없는 사유로 처벌되는 교사의 처벌에 대한 이슈 !


상기 사례를 교사라는 지위만으로 놓고 보아도 이슈가 된다. 선생님은 학교에서의 학생 지도, 학습 전달 등의 본연적 업무에 의거해 평가 받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금번 사안은 학교에서 벌어진 일도 아니고, 선생님이 휴가차 방문했던 여행지에서 찍은 개인 사진에 대한 것일 뿐이다. 학교를 벗어난 지역에서의 활동도 처벌 받을 수 있다면 선생님들은 과연 어떤 생활을 해야만 하는 걸까 ?


선생님이 학습 지도 활동이 아닌 개인적인 이슈 때문에 해고 당하고, 자격증까지 말소 된다는 것은 사안 처리의 합리성, 객관성 부족에 대한 화두를 우리에게 던져 준다.



SNS에 올리는 사적인 내용, 공개될거라 생각하고 올릴지 판단해야 한다.

우리는 SNS의 전파성, 확산성에 대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회적 관계에 기반한 SNS는 그 속성상 인기 있거나 이슈가 되는 글의 경우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다. 누군가 노력하지 않아도 그 구성원들이 스스로 이를 확대 전파시킨다.


따라서 SNS에 올리는 글이나 사진이 자신만의 사적인 기록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SNS에 올리는 순간 그것들은 누구라도 볼 수 있는 공개된 내용이 된다. 자신의 일기를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칠판에 쓴 것이라 생각하는 편이 더 적절한 평가일 것이다.


SNS의 적절하지 못한 사용 떄문에 해고 당했다면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있을까 ? 일이 벌어지고 난 후에는 이를 수습 하기도, 되돌리기도 어렵다. 


이제는 SNS에서의 자신의 활동에 신중해지자. 공개 되어도 좋은 내용만을 SNS에 올리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 한다면 SNS는 여전히 좋은 서비스일 것이다. 그러나 신중하지 못한 SNS의 이용은 자신을 괴롭히고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다. 사려 깊은 SNS 이용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