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동향

CES의 TV 신기술은 진정 소비자가 원하는 걸까?

by SenseChef 2014. 1. 9.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 제조업체들의 희망 사항 ?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가전쇼인 CES 2014 행사에 대한 여러 소식들이 전해진다.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기업들이 첨단 제품을 전시하며 자신들의 상품력과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TV의 경우 굽어진 형태의 곡면 TV(Curved TV), 평면과 곡면을 전환할 수 있는 굽어지는 TV(Bendable TV), 4K급의 고화질 TV가 주요 화두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필자가 이러한 제품에 대한 잠재적 구매 욕구를 과연 갖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아울러 과거 CES 행사에서 주요 테마로 소개 되었던 TV 기능들의 현 주소가 궁금해진다. 


CES 2014에서 다루어지는 TV의 신 기능들은 과연 소비자가 원하는 것일까 ? 아니면 제조업체가 그렇게 되길 희망하는 걸까 ?


소비자와 제조업체간 TV 진화 방향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의 가능성 !


CES에서 테마였던 3D TV, Smart TV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


과거 CES 행사에서 TV 분야의 주요한 화두로 대두 되었던 것이 3D TV이다. 여러 제조업체가 앞 다투어 3D TV를 출시하고, 구현 방식 관련하여 제조업체간의 우열 논쟁까지 치열하게 벌어졌다. 그러나 지금 3D TV는 테마로서 존재하지도, 소비자들이 잘 찾지도 않는 아이템이 되었다.


또다른 테마 중의 하나는 스마트TV였다. 아직까지 스마트TV는 진행형이고, 제조업체가 열심히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기에 성패를 판단 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여러가지 상황상 스마트TV도 활성화에는 많은 걸림돌이 있어 보인다.


  관련 글 참조: 바보상자가 되어버린 스마트TV에 대한 아쉬움 (모바일)


물론 HDTV로의 전환 등 성공적인 테마들도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 대두 되었던 CES 행사에서의 TV 산업 주요 테마는 합격점을 받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곡면TV, 굽어지는 TV ! 신기하기는 하나 내게 필요한 걸까 ?


디스플레이 화면의 곡면화는 TV의 화면 재생 왜곡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신 기술이다. 곡면TV를 보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원래의 화면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기에 획기적인 기술 개선 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곡면 TV의 효과를 제대로 내려면 TV의 크기가 클수록 효과가 좋다고 한다. 많이 팔리는 40인치나 55인치급보다는 고가의 100인치급이 적절 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33평형에 거주하는 가정에서 100인치급의 커다란 TV를 거실에 꽉차게 배치하고 보는 것이 현실적인 것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100인치급 TV의 경우 가격이 아무리 내려 가더라도 저렴한 수준은 결코 아닐 것이다.


따라서 곡면 TV의  성공은 대중화된 55인치 이하급 TV에서의 화면 왜곡 개선률에 달려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평면과 곡면을 오고가는 굽어지는 TV 역시 신기함에 따른 일부 관심만 받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이 TV를 구매한 후 호기심에 몇번 평판과 곡면을 오고 갈 뿐 하나로 고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굽어지는 TV도 제조업체가 투입한 노력 대비 소비자들의 실제 체감 효과가 낮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TV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했으면 하는 바램 ! 화질과 크기, 가격 외에는 큰 관심이 없을수도 !

새로운 기술 발전과 변화는 항상 비판을 수반한다.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이기에 이런 저런 의견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필자가 위에서 지적한 것들은 CES 2014를 준비한 TV 제조업체들의 노력을 폄하 하거나 비난하기 위함은 아니다.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제조업체들이 준비한 새로운 TV 방식이 과연 소비자들의 잠재적 욕구나 필요를 반영한 것인지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대다수 소비자들의 요구는 단순할지도 모른다. 고화질의 대형 TV를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다. TV는 집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볼 수 있어야 하며, 리모콘을 잡고 단지 채널 전환과 음량 만을 조절하는 극히 단순한 형태여야 한다.


이는 TV에 다양한 기능을 넣어 가정 내에서 콘텐츠 소비, 인터넷 접속의 게이트웨이(Gateway)로 만들려는 제조업체들의 고가 TV 전략과 상반되는 요구 사항이다.


소비자들이 바라는 것, 제조업체들이 이루고자 하는 이상향 간의 조정(Alignment)이 필요해 보인다. 소비자와 제조업체가 갖고 있을 동상이몽(同床異夢)이 있다면 해소 해야만 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현실화 될 때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음을 제조업체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