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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XP 지원 종료 시키면 최신 윈도우 많이 팔릴까?

by SenseChef 2014. 1. 15.

Windows XP 지원이 종료되면 Win 7이나 Win 8으로 소비자들이 대거 이동할까 ?

 

2014년 4월 8일이면 Windows XP에 대한 서비스 지원이 공식적으로 종료 된다. 아직도 3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Windows XP의 인기가 놀랍기만 하다.  


그런데 Windows XP에 대한 지원이 종료 되면 소비자들이 과연 마이크로소프트의 의도대로 Windows 7이나 Windows 8으로 전환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기업들의 경우 앞으로 남은 3개월여의 잔여 기간은 운영체제 전환을 추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아래에 나와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P 서비스 종료 안내 홈페이지는 친절하게도 WIndows 7이나 Windows 8.1로의 전환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렇다면 2014년 4월에 소비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의도대로 최신 Windows로 갈아 타게 될까 ? 마이크로소프트의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는 걸까 ? 

XP 종료와 전환 방법을 알려주는 홈페이지, Image source: microsoft.com


 

Windows PC가 아닌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테블릿으로 수요가 옮겨 갈 수 있다 !

 

Windows XP를 아직도 이용 중이며 전환을 추진하지 않는 기업들은 PC에서 테블릿으로의 전환을 고려 중일 수 있다.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테블릿이 이제는 안정성이나 사용성, 기능성에서 우수하기에 기업들이 PC의 대체재로서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MS Office의 안드로이드 포팅이 추진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나 iOS 모두 오피스 급의 소프트웨어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따라서 Windows XP의 지원 정책이 종료되면 전환 수요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안드로이드 진영이나 애플이 가져 갈 가능성도 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 간다'는 속담처럼 마이크로소프트가 힘들여 추진한 Windows XP 지원 종료 정책의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서비스 지원 종료, MS Office 렌탈 시스템 도입 등으로 소비자 이탈이 가속화 될 수도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 중인 일련의 정책들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이용 중인 Windows XP에 대해 강제적인 지원 종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MS Office 소프트웨어의 경우 판매제 외에 렌탈 시스템까지 도입 중이다. 소프트웨어를 1회성 판매가 아닌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서비스형으로 전환하는 것이나 소비자들은 비용 부담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8 출시 시 소비자들의 희망과는 달리 '시작 버튼'을 없애 버려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운영체제가 유일한 선택였던 시절, 소비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원하는대로 움직였다.


그러나 Windows의 대체재가 존재하는 현재에는 소비자들은 언제라도 떠나 갈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이상 운영체제 시장의 절대 강자가 아닌 것이다.

 
 

신규 소프트웨어 미 설치, 단순 단말용인 경우 Windows XP가 계속 사용될 수도 있다 !

 

또 다른 가능성은 Windows XP의 지원이 종료 되더라도 소비자들이 여전히 Windows XP를 이용하는 것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 해킹의 위험이 적거나, 터미널 용도로만 Windows XP PC를 사용한다면 서비스 지원이 끊기더라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아직도 Windows 98을 이용 중인 경우도 있다. Windows XP보다 더 오래되고 지원마저 끊긴, 1998년에 출시된 운영체제가 여전히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Windows 98에서 Internet Explorer 6를 이용할 수 있고, 오페라나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도 설치할 수 있다고 한다(참조: 유튜브 동영상).


따라서 Windows XP 역시 관리만 잘 된다면 서비스 지원 종료 기간 이후에도 여전히 활용 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고민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Windows XP의 지원 종료 정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PC의 동반 하락을 불러 올 수도 있다 ! 

 

WIndows XP가 2001년에 출시 되었으니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까지 무려 13년 동안이나 이를 지원해 왔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13년이라는 세월이 매우 긴 시간이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충분히 WIndows XP를 지원해 왔다고 평가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펴 본 것처럼 Windows XP의 지원이 종료되면 새로운 Windows 운영체제로의 전환이 대대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서서히 진행 되던 PC에서의 소비자 이탈 현상을 가속화 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PC 시장은 더욱 나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Windows PC 시장을 살리기 위해 추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이 자충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 XP의 지원 종료 정책에 대해 다시 한번 재고해 보길 바란다. 시장 상황이 의도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오히려 손해가 더 큰 것인지 면밀히 살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오래된 것을 무조건 고집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면 이를 헤아릴 필요가 있다. 그것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잃어버린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또 다른 미래의 도약을 기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