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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모바일 시대 페이스북의 미래는 장미빛일까?

by SenseChef 2014. 5. 2.

30세의 젊은 CEO가 과연 회사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

 

1984년생으로 이제 30살이 된 젋은이가 연 매출 7.8조원의 기업을 경영한다. 이 회사가 갖고 있는 핵심 서비스의 가입자 수는 무려 12억명이나 된다. 만약 우리가 이 기업의 투자자라면 젊은 CEO에게 기업의 경영을 계속 맡길 수 있을까 ?


통상적으로 경험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젊은 CEO는 쏟아지는 비난과 견제로 금방 CEO 자리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기업이 조그마한 실수라도 하면 언론들은 앞 다투어 젊은 CEO의 실수를 비난 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암울한 전망만을 쏟아 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젊은이가 실제로 존재할까 ? 바로 페이스북(Facebook)을 이끌고 있는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이다. 그의 젊은 나이와 더불어 IT 산업에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페이스북이기에 그와 그의 기업에 대한 평가는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은 과연 현재 잘 경영되고 있는 걸까 ? 그들의 미래 모습은 장미빛일까 ?


경영진이 갖는 어려움 젊은 CEO

젊은 CEO에 쏟아질 수도 있는 비평과 비난 가능성, Source: Clip art



모바일 시대로의 변신에 성공한 페이스북 ! 모바일 매출이 50%를 넘어 간다 !

 

페이스북은 초창기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기에 대처를 잘 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PC 데스크탑 환경에서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았으나 모바일 환경에서는 오히려 부정적 평가가 많았던 것이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드디어 변화와 변신에 성공 했다. 페이스북은 2014년 1분기에 모바일 광고 매출로 13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원)를 올렸는데 페이스북 전체 광고 매출의 59%나 된다. 이를 그들의 전체 매출 비중으로 환산하면 53%나 된다. 모바일 분야 매출이 페이스북을 먹여 살려 주는 핵심 사업 영역이 된 것이다.


다음에 나와 있는 페이스북의 매출 변화 추이 실적표가 모바일 분야의 선전을 잘 보여 준다. 검정색이 모바일 분야 광고 매출인데 2012년 3분기 이후 점점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페이스북 광고 매출 실적 집계 현황, Source: statista



모바일 핵심 서비스 3인방이 가져 올 페이스북의 밝은 미래 !

 

페이스북을 특징 지우는 또 다른 것 중의 하나는 무모하리만큼 과감한 기업 인수 합병(M&A, Merger and Acquisition)이다. 물론 과도한 금액을 지불하고 기업을 인수하여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약 19조원에 인수한 Whatsapp과 1조원에 가져 온 Instagram이다. 그런데 Whatsapp과 Instagram은 모바일 분야에서 잘 나가는 서비스로 가까운 미래에 페이스북을 위협 할 수도 있는 경쟁자로 분류되어 왔었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그들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여 이들 기업을 인수해 버린 것이다. 


2014년 1분기에 이용자 집계를 해 보니 페이스북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 3개 모두가 성장을 기록했다. 한창 뻗어가고 있는 Whatsapp이나 Instagram은 2배 수준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결과를 놓고 보면 페이스북이 거액을 들여 추진했던 기업인수 합병 건의 성적은 합격점이다. 페이스북이 서비스 다양화 시도를 통해 모바일 분야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벌써 확보한 것이다. 젊은 CEO의 놀라운 사업 수완이 보여주는 페이스북의 멋진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된다.

Source:statista


 

페이스북의 싸이월드 카피 논란은 더 이상 의미 없음 !

 

페이스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은 그들이 싸이월드(Cyworld)의 아이디어를 훔쳐 갔다는 것이다. SNS 서비스를 페이스북보다 먼저 제공했던 싸이월드이기에 사람들이 이런 식의 비평을 하는 것이 그리 이상한 것만은 아니다.


싸이월드는 큰 꿈을 안고 나중에 미국 시장에 진출 했지만 실패를 겪고 결국 철수했다. 이후 싸이월드는 계속 침체를 겪다가 이제는 대기업 회사에서 분사되어 초창기처럼 다시 벤처기업이 되었다.


급전직하한 싸이월드와 수직 상승 중인 페이스북의 이미지가 서로 겹쳐지면서 묘한 여운을 남긴다.


페이스북이 초창기에 싸이월드의 일부 아이디어를 차용 했을 수 있으나 이후 그들의 변화와 변신 과정을 통한 성공을 보면 그건 단순히 싸이월드의 아이디어 때문만은 아니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싸이월드 아이디어 또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카피(Copy) 논쟁은 이제 더 이상 논할 가치가 없는 주제일 것이다.

 


변신하는 공룡에 대한 존경과 경계심이 필요한 때 !

 

느릿느릿한 공룡(Dinosaur)은 그리 무서워 해야 할 존재가 아니다. 그러나 공룡이 체중 감량을 통해 또는 근력 강화를 통해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면 정말로 무서운 존재가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페이스북은 후자에 속하는, 경계심을 가져야만 하는 존재이다.


벤처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우수한 것은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의사 결정과 실행 속도가 빠르다는 데에 있다. 그것은 사기업과 공기업 간, 1위 기업과 하위 기업 간의 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


글로벌 SNS 기업인 페이스북의 선전은 대한민국 또는 그 이외 국가의 SNS 서비스들에게 변화와 혁신이라는 주문을 던진다. 1위 기업이 후발 기업만큼 빨리 움직이는데 어떻게 후발 사업자가 따라 잡을 수 있을까 ? 방법은 1위 사업자인 페이스북보다 더 빨리,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1위와 하위 기업들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도 있는 대한민국 IT 기업들 ! 빠른 변화와 혁신이 없다면 그 누구도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치열한 전쟁터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다. 페이스북의 변화와 변신을 벤치마킹하여 대한민국의 IT 기업들 역시 변회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