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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음악 이젠 다운로드가 아닌 스트리밍이 대세?

by SenseChef 2014. 6. 2.

애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

 

애플(Apple)은 IT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아는 기업이다. 아이폰이라는 걸출한 하드웨어부터 iOS, 아이튠즈(iTunes), iCloud, AppSotre 등의 소프트웨어까지 보유하고 있는 범위의 경제(Economy of Scope)와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를 모두 갖추고 있는 대단한 기업이다.


그런데 이런 애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그래서 동료나 지인들과 토론도 해 보았다.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은 애플이 갖고 있는 IT 생태계가 가장 값지다는 것이었다.


애플의 생태계 시스템 내에 보관되어 있는 수많은 개인의 자료와 이에 대한 익숙함, 미래 가치 때문에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을 이용할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따라서 애플에게 있어 그들의 생태계는 무엇보다 중요하며 앞으로도 지켜 나가야만 하는 중요한 자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애플의 생태계 중 음악 서비스가 핵심인 iTunes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고 한다. 이용자들의 iTunes 이용이 줄어 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 애플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

음악 서비스에의 변화의 바람, Source: Clip art


 

애플 iTunes의 급격한 이용률 감소 추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에서의 경고 신호 !

 

애플의 iTunes 이용률 감소 추세가 심상치 않다. Morgan Stanley Research의 자료를 바탕으로 그려진 아래 도표가 이를 잘 나타내준다.


표에서 검정색이 iTunes의 실적 그래프이다. 2012년 1분기에 4.30달러를 기록했던 이용자당 매출액이 2013년에는 2.9달러, 2014년에는 1.9달러로 감소 되었다. 2년만에 그 수준이 반으로 줄어 들었으니 심각한 위기 상황일 것이다. 따라서 애플에게는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스마트폰 앱 생태계인 애플의 AppStore 이용률은 iTunes와 달리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iTunes의 실적 악화가 애플 전체에 대한 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음악이라는 필수적인 서비스의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 든다는 것은 향후 애플 이용자들의 충성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이기에 간단히 무시하고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


아이튠즈의 이용자당 매출 하락 추세, Source: statista


 

 

다운로드보다는 스트리밍이 음악 서비스의 대세라는 판단의 가능성 !

 

최근 애플에 대한 소식 중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있다. 그것은 애플이 무려 3조원이라는 거액에 Beats Electronics와 Beats Music을 인수한 것이다. Beats Music의 주요한 사업이 음악 스트리밍(Music Streaming)이기에 애플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애플은 과거 iTunes Radio라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도 했으나 실패로 끝난 경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애플은 Beats Music 인수를 통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의 과거 실패를 만회하고, Spotify 등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iTunes에서의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의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의 전환이 해법이라 판단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최근 동향을 통해 보면 다운로드보다는 스트리밍 형태의 음악 서비스가 대세가 되고 있다고 얘기할 수도 있다. 귀찮게 저장공간을 차지하는 다운로드보다는 듣고 싶은 음악을 언제라도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더 좋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태계를 갖고 있지 않은 기업들에게는 애플을 공략할 수 있는 좋은 기회 !

 

애플의 생태계(Ecosystem)는 소비자들이 아이폰 등의 애플 하드웨어를 계속 구매토록 하는 충성도(Loyalty)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iTunes에서 유료로 구매해 놓은 음악이 많다면 다음 번에도 아이폰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변경하면 애플 iTunes에 있던 음악들은 접근할 수 없으며 새로 구매해야만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게임이나 책, 영화 등의 다른 콘텐츠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런데 애플 iTunes의 음악 서비스 기반이 와해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니 경쟁 기업들에게는 희소식일 것임이 분명 하다. 애플의 약점이 드러나고, 애플과 경쟁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유사한 생태계를 구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iTunes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바람이 향후 IT 산업의 경쟁 지형을 바꿀지도 모를 일이다.


iTunes 생태계의 와해를 막고자 하는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로의 전환 전략의 가치 !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그것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생태계나 시스템 모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비자들의 취향과 이용 행태, 선호도가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되는 것이다.


음악 사업에서는 Spotify가 이미 스트리밍 서비스로 성공을 거두어 애플을 바짝 긴장 시키고 있다. 만약 아이폰 이용자들이 Spotify라는 독립적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대거 이동 한다면 iTunes를 통해 이용자들을 묶어 두었던 애플의 Lock-in 전략에 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돈 낭비라고 간단히 생각할 수도 있는 애플의 Beats Music 3조원 인수는 그래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미래의 변화 모습을 고려 한다면 이는 전혀 아깝지 않은 투자인 것이다.


미래에 대한 대비 역시 신속하고도 과감하게 추진하는 애플을 보면서 하드웨어에 편중되어 있는 국내 기업들이 과연 어떻게 애플과 유효 경쟁을 펼쳐 나갈 것인지 걱정이 된다. 변화에 대한 대비는 1위 기업이라고 예외가 아니나 1위 기업의 신속한 대응은 그래서 더욱 위협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