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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캐쉬백으로 사면 경제적 부담 적을까?

by SenseChef 2014. 6. 20.

지금 스마트폰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예요 ! 캐쉬백 지급 됩니다 !

 

길거리를 지나다가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내용 중의 하나는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는 말이다. 오늘은 그런 판매점 점원의 노력이 고마워 말을 걸어본다. "지금 조건 괜찮아요 ?"


그러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는듯이 점원의 얼굴이 밝아진다. 그런데 캐쉬백 조건이 있어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정말로 좋은 기회라고 강조한다.


그동안 스마트폰에 캐쉬백 판매 조건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었기에 갑자기 관심이 높아진다. 캐쉬백이 뭐야 ? 이걸로 사면 정말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걸까 ? 궁금하여 이것 저것 물어 보았다.


이에 스마트폰의 캐쉬백 조건이 정말로 좋은 것인지,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스마트폰 캐쉬백 판매 조건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의문, Source: Clip art


 

캐쉬백은 개통 후 현금을 지급받는 것으로 보조금 규제 회피를 위한 방법 중 하나 !

 

캐쉬백은 Cash Back의 약자로 현금을 돌려 준다는 의미이다. 정확히는 스마트폰 개통 후 요금제 약정 준수 등의 조건이 지켜지면 일정액의 현금을 이용자에게 송금해 주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요즘 인기있는 스마트폰의 출고가가 90만원이고, 캐쉬백이 30만원이라면 이용자의 실 부담금은 90만원-30만원=60만원이 된다. 따라서 캐쉬백은 스마트폰의 구매 부담을 줄여주는 좋은 판매 조건이다.


그런데 캐쉬백에 해당하는 금액을 처음 구매 단계에서 기업들이 적용해 주면 좋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그러나 보조금 지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어 있기에 캐쉬백 금액을 보조금에 실어서 줄 수는 없다.


따라서 지나친 보조금 경쟁을 이유로 영업정지를 당했던 이동통신사들에게 캐쉬백 방법은 그들이 보조금 규제를 빗겨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고 있다.   

 

 

캐쉬백을 지급 받더라도 월별 청구 금액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감은 여전히 높을 수 있다 !

 

캐쉬백 조건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정말 좋을까 ? 결론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캐쉬백이 약정 기간 내에 매월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일시에 실행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출고가 90만원의 스마트폰을 24개월 약정으로 가입 하면서 캐쉬백으로 30만원을 받는다면 매월 할부금 부담액은 (90만원-30만원)/24 = 60만원/24 = 25,000원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매월 청구 받는 할부금은 할부 원금인 9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캐쉬백을 일시에 받았고 이것이 할부 원금 자체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용자가 매월 내는 할부금은 90만원/24개월 = 37,500원이 된다.


캐쉬백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일시에 지급되고 그 돈은 받은 뒤 금방 다른 용도로 써 버린다. 따라서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매월 할부금의 부담감은 높다. 과거에 받았을 캐쉬백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고 매월 내는 할부금의 압박감만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용자들은 할부금에 스마트폰 요금까지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캐쉬백 조건을 부여 받더라도 이용자들이 실질적으로는 매월 8만원 ~10만원 수준의 경제적 부담감을 가질 수 있음을 고려 해야만 한다.



출고가 또는 이용 요금이 원천적으로 내려 갈 것에 대한 기대 !

 

기업들은 위와 같은 보조금 성격의 돈을 많이 지급한다. 이동통신 서비스 약정에 따른 요금 할인도 제공한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왜 자신들이 실질적으로 지원해 주는 금액만큼 출고가나 요금을 인하해 주지 못할까 ?


만약 출고가나 요금 자체가 조정된다면 소비자들은 헷갈리지 않고 직관적인 비교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실현 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만약 출고가가 보조금 기준만큼 내려 온다면 출고가 수준 자체가 낮아지고 기업들은 이를 다시 올릴 수 없게 된다. 또한 기업들의 경우 보조금 수준 조정을 통해 스마트폰 수요량을 조절할 수 있는데 출고가 자체가 낮아진다면 통제 수단을 잃게 된다.


요금 할인 역시 마찬가지 셈법이 적용된다. 한번 내려간 요금은 절대 올릴 수 없다. 새로운 기술 방식이 도입되거나 획기적인 부가 서비스가 들어가지 않는 한 어렵다.


이처럼 보조금 제공이나 할인이 기업들의 시장에 대한 통제 수단이 될 수 있는 것이기에 이의 폐지 또는 원천적인 적용은 기대하기 어렵다. .


따라서 소비자들의 현명한 구매와 소비만이 궁극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여러가지 조건이 주는 실질적인 효과와 부담감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캐쉬백 조건 ! 분명히 좋은 조건이고 고마운 것이다. 그러나 일시에 받는 캐쉬백과 약정 기간 내에 계속 부담해야 하는 할부금의 경제적 부담을 잘 고려해 스마트폰을 구매하길 바란다.


현명한 소비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스마트폰은 소비자 역시 스마트 하길 기대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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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대디님께서 좋은 의견을 댓글로 알려 주시어 공유 드립니다.


현금을 일시에 받아 다 쓰는 것을 막기 위해 캐쉬백으로 현금을 받자마자 통신사의 단말기 할부원금을 갚는 것인데 정말로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받은 현금을 입금해야 하니 상실감 또는 아쉬움도 있겠지만 지속적인 할부금의 부담에서는 벗어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후대디님 좋은 의견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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