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동향

구글 무료 서비스를 경계해야만 하는 이유

SenseChef 2013. 5. 19. 06:30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 모든 것은 대가가 있기 마련이다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다닐 때 부모님께서 해 주신 말씀이시다. 누군가 식사 대접을 한다면 거기에는 분명 무엇인가 기대하는 것이 있으니 매사에 행동을 조심하라는 부모님의 진심어린 조언이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인생을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 말이 가진 의미를 잘 안다. 가족, 친척 간에 점심 한끼는 아무런 부담이 없지만 비즈니스 관계로 만난 외부인과의 식사는 그 목적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런데 구글이라는 기업은 너무나도 많은 무료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누구나에게 제공한다. 공짜 점심을 남발하는 것이다. 구글 역시 영리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 중의 하나이기에 그들의 공짜 점심에는 분명 무엇인가 목적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런 관점에서 구글이 갖고 있는 비즈니스 지향점, 그들의 무료 서비스 제공에 담긴 속내를 얘기해 보고 싶다.




공짜 점심, 무료 S/W는 공짜도 무료도 아닐 수 있다.




구글은 무료 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모든 데이터를 모은 후 이를 분석한다.

구글의 대표적인 무료 서비스는 Gmail이다. 웹으로 Gmail을 접속해 메일 내용을 읽으면서 웹 페이지 상단과 우측을 잘 살펴보자. 거기에 분명 구글이 내 보내는 광고가 나온다. 그런데 광고 종류가 자신이 읽고 있는 이메일 내용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구글이 Gmail의 내용을 읽고 타겟 광고를 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웹으로 YouTube 동영상을 볼 때도 마찬가지 상황이 발생한다. 자신이 입력한 검색 키워드에 연계되어 있는 광고가 화면에 나온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구글 서비스 이용 시 자신이 읽거나 입력하는 모든 데이터는 구글에 넘어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데이터들은 모여져 분석이라는 과정까지 거친다.


구글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광고에 이용해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구글 매출의 96%는 광고에서 나온다. 그 규모 역시 막대한 수준이다(2012년 연간 매출 46조원 중 광고 매출이 44조원 수준. 출처: google.com). 따라서 구글에게 인터넷 광고 사업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그들의 노다지 금맥이다. 그리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데이터의 확보 및 분석이 중요하다. 광고주들에게 맞춤형 타겟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서다.

구글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가 관심 있을만한 광고만을 내 보내니 광고주들로서는 더할 나위없이 기쁜 일이다. 구글이 광고주들에게 최적의 파트너인 것이다.

실제로 구글을 통한 인터넷 광고는 효율이 무척 높다고 한다. 광고를 집행하면 매출 실적이 오르니 구글의 인터넷 광고는 인기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구글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서라도 이용자의 데이터를 긁어 모아 타겟 광고를 해야만 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구글 서비스의 이용은 개인 정보의 제공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 되면서 소비자들의 구글 서비스 이용이 더욱 증가 되었다. 예전과 달리 구글 검색을 더 많이 이용하고, Gmail을 주로 이용한다. 구글 플러스, YouTube, Google Alerts, 구글 칼렌더까지 이용하는 서비스도 더욱 증가 되었다.


그런데 이것은 구글에 보내지는 이용자들의 개인 데이터 역시 증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데이터가 일정 규모 이상으로 축적되면 빅데이터(Big Data) 분석 기법에 따라 구글은 개인들의 개별적 성향까지 모두 파악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과장해서 얘기한다면 같이 사는 부인도 모를 자신의 비밀을 구글은 알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을 비난한다. 데이터 뺴가지 않는 Internet Explorer 이용하라고 권고한다.

구글과 경쟁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떨까 ? 그들은 데이터를 빼가는 구글의 행태를 비난하고 있다. 구글이 만든 크롬(Chrome) 브라우저 역시 이용자들의 웹 검색 데이터를 더 쉽고 빠르게 모으기 위한 수단일뿐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하면 자신들은 데이터를 가져가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이용자가 입력한 인터넷 주소(URL)가 피싱(Phising)이나 유해 소프트웨어 확산에 이용되는지 점검하기 위해 자신들의 서버에 전송해 확인 한다고 한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용자들에게 크롬 브라우저 대신 자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이용하라고 권고한다.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갑자기 눈길이 간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구글의 무료 서비스에는 편리함, 공짜라는 장벽 뒤에 개인 정보 유출이라는 위험요소가 내포되어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구글의 데이터베이스에 거대하게 축적 되어질 개인 정보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물론 구글이 데이터 분석 시 사람의 개입이 없이 모든 걸 기계로 처리하니 걱정하지 말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필요 하다면 언제라도 사람의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임은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한번쯤 고민해 보고 이용하자. 무조건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자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자신이 개인 정보를 더욱 중시 한다면 구글 대신 대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교훈을 되새겨 봐야만 하는 현대의 생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