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ㅅㄱㅈ ㅇㄹㅈㅈ ㄹㅇㅈㅇ 무슨 뜻일까?
ㄷㅅㄱㅈ ㅇㄹㅈㅈ ㄹㅇㅈㅇ 도대체 무슨 뜻이지 ?
블로그나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가끔씩 ㄷㅅㄱㅈ이라는 제목의 글들이 나오곤 한다. 한글의 초성만 나열했는데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이런 글이 나오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곤 했다.
오늘 지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이 얘기가 나왔다. 다른 사람들도 ㄷㅅㄱㅈ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이것 외에도 ㄷㄱㅈ, ㅅㄱㅈ 등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것들은 무슨 뜻일까 ? 왜 사람들은 한글을 초성만 나열해 혼란스럽게 하는 것일까 ?
ㄷ ㅅ ㄱ ㅈ 의 의미는 !
ㄷ ㅅ ㄱ ㅈ은 글의 본문보다는 제목에 주로 들어간다. 글 제목에 "ㄷㅅㄱㅈ."이라고만 기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의 의미는 무척 단순하다. 단지 어떤 표현의 한글 초성만을 나열한 것이다.
ㄷㅅㄱㅈ.의 의미는 "다섯글자."라는 의미이다. 그럼 왜 이렇게 쓰는 것일까 ?
이레 그림은 다음카카오에서 운영하는 다음 팁(tip.daum.net)의 화면이다. 질문 글을 올릴 때 제목이 너무 짧으면 아래처럼 5자 이상으로 입력하라고 나온다.
이런 경우 제목의 최소 조건을 맞추려면 "ㄷㅅㄱㅈ."라 입력해도 된다.
다음 팁에서의 글자 크기 오류 안내 메시지
다음팁에 나오는 ㄷㅅㄱㅈ. 제목의 질문 글 사례
네이버의 지식인에서도 질문 글을 올리러면 제목이 다섯글자 이상이어야 한다. 제목이 다섯글자이내이면 아래와 같은 에러메시지가 나온다.
"제목이 너무 짧습니다. 최소 5자 이상으로 제목 내용을 알 수 있게 작성해 주세요"
따라서 네이버 지식인에서 제목이 ㄷㅅㄱㅈ.이라고 기입되어 있다면 이는 질문자가 제목을 달기 귀찮으니 단순히 "."까지 포함해 다섯글자의 제목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 어떤 제목을 달아야 할지 애매하거나 어려운 경우에도 이렇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네이버 지식인에 있는 ㄷㅅㄱㅈ. 제목의 실제 질문 글이다.
네이버의 지식인에 나오는 ㄷㅅㄱㅈ의 글 사례
한글의 의미나 내용을 모르는 네이버나 다음의 컴퓨터 서버는 글 제목에 "ㄷㅅㄱㅈ."이라고 되어 있으면 이를 최소 기준인 다섯글자를 만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글을 등록 시킨다.
그러나 포털에서 글은 제목을 통해 주로 검색된다. 글의 내용과 맞는 제목이 들어 있어야 정말 좋은 질문이나 글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초성입력이라는 편리함의 추구보다는 함께보는 인터넷 세상을 위해서라도 한글 표현을 정확히 쓰는 것이 좋다.
ㄷㄱㅈ ㅅㄱㅈ 도 마찬가지 의미
인터넷 글의 제목에 ㄷㄱㅈ ㅅㄱㅈ가 들어 있다면 이제 그 의미를 쉽게 알 수있을 것이다.각각 두글자, 세글자의 의미이다. 그런데 이러한 초성 표현이 글 내용중에 있다면 다른 의미일 수 있다.
어떤 중요한 내용을 숨기면서 전달할 목적일 수도 있다. 위와 같은 초성표현이 항상 제목을 편리하게 달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예컨데 ㄷㄱㅈ은 "다국적", ㅅㄱㅈ는 "삼국지"라는 표현을 대체한 것일 수 있다. 다만 글의 제목에 위와 같은 초성 표현이 있다면 이는 제목을 달기 귀찮아서 그냥 글자수 표현을 쓴 것일 가능성이 높다.
ㅇㄹㅈㅈ를 누군가 썼다면 관심을 가져줘야. 자신만이 아는 초성을 지양해야 !
어느날 여자친구의 프로필명이 바뀌었다. 그런데 그 표현이 "ㅇㄹㅈㅈ"이다. 과연 무슨 뜻일까 ? 최근에 여자친구와 티격태격 했다면 관계 유지를 위해서도 여자친구의 심리 상태를 아는게 중요하다. 프로필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ㅇㄹㅈㅈ"은 "이런젠장"을 의미할 것이다. 여자친구가 화가 나 있는 상태인 것이다. 빨리 오해나 화를 풀어줘야 한다.
ㄹㅇㅈㅇ은 라인에서 지인을 구한다는 의미 !
네이버 라인에서 친구를 맺을 상대를 구할 때 제목에 간단히 ㄹㅇㅈㅇ.이라 입력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라인지인의 초성으로 메신저에서 자신과 친구가 될 상대를 원하는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모르는 누군가에게 지인이 되어달라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 왜 그러는 것인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ㅅㄹㅎㅇ"라는 초성 표현은 무슨 뜻일까?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수도 있지만 "사랑해요"일 가능성이 높다.
초성으로 표현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이를 추리해야 하는 고통과 풀었을 때의 기쁨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복잡한 세상에 초성만을 써서 상대방이 자신의 상태를 알도록 하는 것은 그리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켜켜이 쌓이는 오해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한글의 초성만을 이용한 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뜻을 이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세계속에 우수한 한글 ! 초성 이용만으로 난해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