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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남녀 평등 수준은 얼마나 될까?

SenseChef 2017. 3. 9. 06:23

남자와 여자는 같은 사람이야 ! 나중에 결혼하면 잘 대해주렴 !

 

어렸을때 어머니께서 필자에게 해 주었던 말씀이다. 어떤 상황에서 얘기하셨는지 기억나지 않으나 어머니께서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걸까 궁금했었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남녀의 차이, 차별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게 되었다. 군대에 들어가면서 남자만 병역의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회사 다니면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진급이 빠름을 알게 되었다.


결혼해서 아내가 임신 및 출산의 고통을 겪고 아이를 낳는 것을 보면서 여성의 힘듬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남녀 평등에 대한 지적이 많았고 이에 대한 개선도 많이 이루어져 왔다. 그렇다면 2017년 현재 대한민국의 남녀 평등 수준은 과연 얼마나 될까 ?

 

남녀평등에 대한 고민, Image source: Office clip art


 

대한민국 여성의 64%는 아직도 남녀평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Ipsos Mori에서 남녀평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대한민국의 여성 64%는 그들이 평등하지 않다고 여긴다. 여성들이 이렇게 불평등하다고 느낀다니 개선이 시급히 필요할 것이다.


1위는 스페인, 2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유교문화권인 중국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중국은 그래프에서 14위이며,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여성의 비율이 17%에 불과하다.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남녀평등에 대한 조사 결과, Source: statista

 

 

유교문화의 영향만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높은 대한민국의 불평등 수준 !

 

위 그래프에 있는 것처럼 불평등 인식 수준 조사에서 일본은 2위, 대한민국은 3위, 중국은 14위였다. 비율의 차이도 무척 크다.


그동안 남녀의 차별은 유교문화에 기반한 것이 크다라는 지적이 많았다.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라는 표현도 있을 정도였다. 남성 중심의 호적제도, 성씨 제도 등 우리 문화나 제도 속에 유교문화의 영향은 크게 자리잡고 있다.


유교문화는 중국에서 시작된 것이다. 중국의 영향을 받던 대한민국과 일본은 유교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였다.


남녀평등이라는 측면에서 중국의 불평등 수준이 낮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는 유교문화의 과도한 해석, 시대에 맞지 않는 적용 등 여러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녀평등의 수준은 분명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 탓만 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불평등 수준은 여성의 인식 수준으로 평가해야 !

 

위의 통계 조사를 갖고 지인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남성들은 대부분 유사한 반응이었다.


"벌써 남녀평등이 상당 수준 이루어진 것 아닌가? 여성 대법관도, 여성 CEO도 많잖아! 여성 대통령이 있는데..."


"요즘 여성들의 목소리가 더 높아져서 이제는 남자가 차별받는 세상이 된 것 같은데. 군대는 남자들만 가잖아..."


"맞벌이가 늘었다고 하지만 집에서 전업 주부로 있는 여성들이 많잖아. 남편이 힘들게 벌어다 주면 아내들은 쓰기만 하잖아"


"평일 낮에 백화점의 비싼 식당에 가 보면 주부들로 꽉 차 있더라. 남자들도 비싸서 가기 어려운데 어떻게 갈 수 있지? 남자들만 불쌍한 것 아닐까?"


위에 있는 인식들은 각자의 주관에 따른 것이므로 비판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릴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불평등 수준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 수준이다. 여성들의 입장에서 불평등 하다고 느끼다면 그들이 불평등한 것이고 이를 개선해 나가야만 한다.


 

 

집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남녀평등!

 

이글을 쓰면서 필자와 아내의 평등 수준에 대해 생각해 본다. 맞벌이로서 힘들게 살아가면서 얼마나 아내와 가사를 분담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분명 열심히 하고 있고, 분담하려 노력하지만 미흡하다고 생각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내에게 물어봤다. 어떤 부분을 더 도와주면 될지에 대한 상의였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대화를 나눠줬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커가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 아들녀석의 변화에 대한 대처 등이 절실했던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좀 더 일찍 퇴근해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가져보려 한다. 이것은 남녀에 대한 것이 아닌 부모로서의 입장일 것이다.


아내가 여성으로서 남성인 필자에게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을 진심으로 도와주고 공유하는 것 ! 이런 것이 남녀평등의 실현이 아닐까 ?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 할 아내와의 행복한 삶, 남녀 평등의 실현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