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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삭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SenseChef 2017. 3. 17. 06:00
소중한 머리카락을 자르는 사람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머리, 머리카락은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여성들은 머리카락에 많은 정성과 돈을 들인다. 미용실에 다녀올 때 그 주된 대상은 머리카락이다. 퍼머를 하기 위해 십만원 이상이어도 아낌없이 투자를 한다.


한창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들은 어른들이 하는 멋진 퍼머를 하기위해 어머니를 졸라 미용실에 가기도 한다. 아름답게 퍼머를 하고 나면 다른 친구들이 예쁘다고 하니 이는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일 것이다.


그러나 가끔씩 사람들이 삭발했다는 뉴스를 듣곤 한다. 머리카락을 완전히 밀어 머리카락에 대한 미련이 없음을 표현한다.

거리에서, 절에서 마주치는 스님 역시 삭발하고 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 중에도 삭발한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삭발을 하는 것일까? 그들에게 머리카락은 거추장스러운 것일까?

아름다운 머리카락의 중요성, Image source: Office clip art



스님은 세속을 벗어나 수행하겠다는 의미에서 삭발을 한다.

머리카락은 불교에서 욕망을 의미하고, 무명초(無明草)라 부른다. 머리카락을 기르면 아름다움처럼 외모에 치중하기 때문에 수행을 위해서는 이를 경계해야 한다.

수행의 길은 결코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내적인 성숙이나 정신세계에서의 해탈을 추구하는 것이다. 속세와의 인연을 떨쳐내야 할 스님에게 머리카락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럽고, 관리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스님에게 있어 머리카락을 자르는 삭발은 세속과의 인연을 끊고, 세속의 욕망에서 벗어나 자유로와지는, 정신세계의 해탈을 추구하는 수행의 시작점일 것이다.



상가 번영회장, 노조위원장이 삭발 시위를 했다!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소식 중의 하나는 누군가 삭발시위를 했다는 것이다. 전통시장의 상가번영회장이 언론 앞에서 삭발을 한다. 기자들이 사진을 찍고 왜 이리 삭발을 하는지 취재하여 기사화한다.

회사와 노동자간 노사분쟁이 있을 때 노조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삭발을 한다. 언론사의 카메라 플래쉬가 터지고 신문기사나 방송을 통해 이 소식이 전해진다.

삭발 사례, Source: 뉴시스



연예인이 스캔들에 연루된 경우 진심어린 사과의 표시로 삭발을 하기도 한다. 일본의 한 연예인이 자신의 사생활 스캔들이 들어나자 계속 걸그룹에 있게 해달라는 사죄의 의미로 삭발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삭발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자신의 의견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릴 때 삭발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는 것이다.

삭발된 모습을 보면 그 의지가 굳세어 보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다. 따라서 누군가 삭발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메시지를, 의지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싶어서일 것이다.



머리 숱이 적은 사람들이 삭발하기도 한다.


국민의 1/5이 탈모이고, 탈모 인구가 1,000만 시대에 들어섰다는 얘기도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누구나 자연스럽게 탈모를 경험한다는 의미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머리숱이 계속 적어지는 탈모가 진행된다. 처음에는 이러저러한 약이나 시술도 받으나 일정 수준 이상 넘어가면 어찌할 수 없는 단계가 된다.

몇개 남아있지 않은 머리카락을 길게 길러 머리에 두르나 오히려 보기 싫다. 이런 경우 삭발이 좋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있어 삭발은 깔끔해 보이고, 머리카락에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움일 것이다.


사람들이 삭발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각자 나름대로의 사연을 갖고 있다. 그러나 삭발로 머리카락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또하나의 자유일 것이다. 이러한 자유를 누려볼 것인가? 각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