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히터 에어컨 고장 차거나 뜨거운 바람만 나올 때 점검방법 총정리
차에서 찬바람만 나와요 ! 추워요 !
겨울이 되면 따뜻한 바람이 그립다. 바깥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자동차 내 난방이 더욱 중요하다. 그동안 틀지 않았던 히터를 틀었는데 갑자기 찬바람만 나온다. 어떻게 된 일일까 ?
지시계를 보니 엔진의 온도는 정상적으로 올라가 있다. 자동차가 주행하게 되면 엔진이 열을 받기 때문에 당연히 온도가 올라간다. 그런데 히터에서 찬바람만 나오니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카센터 등의 정비업체가 가까이 있거나 업무 시간 중이라면 문제없다. 그 곳의 전문가들이 수리를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지방에 내려가 있거나 야간에 운전 중이라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만 한다.
자동차에서 히터를 틀었는데도 찬바람만 나온다면 어떤 것을 점검해야 할까 ?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일까 ?
자동차의 히터 시스템을 이해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자동차의 히터는 어떻게 동작하는 것일까 ? 전기 난로처럼 열선이 있어 온기를 내 보내는 것일까 ? 그렇지 않다. 자동차는 엔진의 뜨거운 열기를 이용해 실내를 난방한다.
따라서 히터가 동작하지 않는다면 실내까지 전달되는 엔진 열기의 전달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자동차의 히터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여름에는 실내 냉방을 해야 하기에 에어콘도 있다.
설명의 시작은 엔진이다. 엔진은 시동이 걸리면 안에서 가솔린이나 경유가 폭발하면서 동력을 만들기에 자연스럽게 열이 난다. 이를 식히기 위해 엔진 주변에 냉각수가 채워져 있으며, 주행중 엔진에 의해 냉각수가 가열되어 뜨거워진다.
뜨거워진 냉각수를 적정 온도로 낮추기 위해 자동차 앞 부분에 방열을 위한 라디에이터가 있다. 자동차의 시동을 막 걸은 상태라면 냉각수의 온도는 무척 낮다. 겨울이라면 영하로 떨어져 있을 것이다.
이 경우 냉각수가 라디에이터나 다른 계통으로 공급될 필요가 없다. 불필요하게 순환되면서 온도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엔진 시동초기 냉각수 흐름을 차단하는 역할을 써모스텟(Thermostat)이 한다. 일부 정비사들이 써머 스타트라 부르는 것이다. 써머스타트는 써모스텟의 잘못된 표현이다.
써모 스텟은 엔진에서 라디에이터로 통하는 냉각수 배관에 설치되어 있다. 온도가 정해진 수준 이하이면 밸브를 완전히 닫아 냉각수가 흐르지 않게 막는다. 엔진 시동이 걸려 냉각수가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그때 비로소 써모 스텟이 밸브를 열어 냉각수가 흐르게 한다.
뜨거워진 냉각수의 일부는 배관을 통해 자동차 내부의 히터 근처에까지 연결된다. 여기에 팬으로 바람을 통과시키면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자동차는 난방만이 아닌 냉방도 하게 된다. 에어콘의 배관 역시 히터 근처까지 연결된다. 따라서 자동차의 난방이나 냉방을 조절해야만한다. 난방과 냉방을 조절하는 역할을 템프 엑츄에이터(Temp. Actuator)가 한다.
템프 엑츄에이터는 자동차의 온도 설정에 따라 난방 시에는 뜨거운 냉각수 쪽으로, 냉방 시에는 차가운 에어콘 배관 쪽으로 바람의 방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상기 내용을 기준으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면 된다. 이제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자.
자동차의 냉각수가 부족하면 히터가 안 나온다 !
자동차의 냉각수가 부족하면 자동차 실내까지 뜨거운 열기가 전달되지 않는다. 냉각수도 물처럼 순환하는데 양이 부족하거나 적다면 자동차 실내 부분까지 잘 전달되지 않게된다.
자동차에서 히터가 나오지 않는다면 냉각수 량을 확인해 보자. 엔진 보닛을 열고 냉각수 통에 냉각수가 Full과 Min 사이에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냉각수가 최소점 이하로 내려가 있다면 즉시 보충하자. 냉각수가 부족했다면 냉각 수 보충 후 히터가 제대로 작동해 따뜻한 바람이 나올 것이다.
써모스텟이 고장나 히터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
앞에 원리 부분 설명에 있는 것처럼 써모 스텟(Thermo Stat.)은 냉각수 온도에 따라 냉각수 흐름을 조절한다. 냉각수 온도가 상승했음에도 템프 스텟이 고장나 냉각수를 차단한다면 냉각수가 자동차 내부 배관을 순환하지 못한다.
써모스텟(Thermostat) 사진, Source: wikipedia.com
뜨거운 열에 노출되어 있는 템프 스텟에 부식이 진행되거나 이물질이 끼고 갈라지는 등의 노후화가 진행된 경우 열고 닫는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써모 스텟은 통상 엔진 바로 옆의 냉각수 배관에 위치한다. 자동차 예열이 끝난 후 엔진 주변의 냉각수 배관을 만져보아 한쪽은 따뜻한데 다른 쪽은 차갑다면 써모 스텟이 고장난 경우이다. 엔진 룸에서 자동차 실내로 들어가는 냉각수 배관 중 1개는 따뜻하고 다른 것은 차갑다면 이 역시 써모스텟이 고장난 증상이다.
엔진 온도가 올라가지 않거나 한참 후에 올라가는 경우 써모스텟 고장 가능성 !
엔진 시동이 걸리면 냉각수 온도가 상승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한참을 기다려도 올라가지 않거나 일정 수준까지 올라가는데 한참 걸린다.
이는 써모스텟의 고장일 가능성이 높다. 써모스텟은 엔진 시동 초기 냉각수 온도가 일정 수준 올라가면 비로소 냉각수 밸브를 연다. 만약 써모스텟이 고장나 설정된 온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동작하여 냉각수를 순환시킨다면 어떻게 될까 ?
낮은 온도에서 냉각수가 순환되며 열을 뺴앗기니 엔진 넹긱스 온도가 쉽게 올라갈 수 없다. 따라서 엔진의 온도가 지나치게 천천히 올라간다면 써모스텟의 고장일 가능성이 높다. 써모 스텟 교체가 필요한 경우이다.
템프 엑츄에이터가 고장난 경우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 !
냉각수도 충분하고 템프 스텟도 정상 동작한다면 템프 엑츄에이터(Temp Actuator)의 고장일 가능성이 높다.
템프 엑츄에이터는 자동차 실내 부분에 설치되어 있으며 온도 설정에 따라 에어콘 또는 히터 쪽으로 바람의 방향을 전환시켜 주는 것이다.
템프 엑츄에이터 부품 모습. 모터에 의해 중앙의 노란색 부분이 회전하면서 연결된 개페구 조작
템프 액츄에이터가 고장나 에어콘 쪽에 고정되어 있다면 히터에서 찬 바람만 나올 수 밖에 없다. 거꾸로 여름에 템프 엑츄에이터가 고장나 히터 부분에 고정되어 있다면 에어콘을 틀더라도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
템프 엑츄에이터의 고장 여부 역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헨진 룸에서 자동차 냉각수 배관이 자동차 실내 쪽으로 2개 연결되어 있다. 하나는 들어가는 것이고 하나는 나오는 것이다. 이 두개의 배관을 만져보아 2개 모두 따뜻한데도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템프 액츄에이터가 고장난 것이다.
탬프 엑츄에이터는 모터로 동작되는 것으로 열고 닫는 동작을 한다. 실제로 고장이 많이 나는 부품이다. 현대나 기아자동차 등의 순정 부품 대리점에 가면 구할 수 있으며, 카 센터 등에서 많이 찾는 부품이기도 하다.
템프 엑츄에이터의 동작 영상은 다음을 참조하기 바란다. 실내 온도를 조절함에 따라 템프 엑츄에이터가 움직여 히터와 에어콘 사이를 이동한다.
히터 고장 시 점검 절차 !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자동차에서 히터가 나오지 않을 떄 점검 방법
1. 자동차 냉각수가 부족한지 점검
2. 엔진 룸 내의 냉각수 배관이나 자동차 실내로 들어가는 배관 2개 중 일부는 따뜻하고 일부는 차갑다면 써모 스텟(Thermo Stat) 고장이니 교체
3. 자동차 실내로 들어가는 냉각수 배관 2개가 모두 따뜻한데도 찬바람만 나온다면 히터와 에어콘으로 전환시켜 주는 템프 엑츄에잋터(Temp Actuator) 고장이니 교체
상기 사항을 참조하여 히터 고장 원인을 찾아보기 바란다. 경험이 있거나 손재주가 있다면 부품을 자동차 부품 대리점에서 구매하여 자가 정비도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