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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반죽기 버티컬 믹서 구리스 주입방법

SenseChef 2017. 12. 14. 06:57

빵집 빵 반죽기 돌아갈때 자꾸만 쇳소리가 나요 ! 기름칠해야 될 것 같아요 !

빵집에서 반죽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빵 반죽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며, 반죽이 잘 되어야 빵 맛이 좋아진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빵 반죽기를 돌리다보면 안에서 쇠소리가 들린다. 기름칠이 부족해 쇠끼리 마찰되면서 나는 소리이다. 이런 경우 간단히 기름을 쳐 주면 문제가 해결된다.

이떄 기름은 윤활유와 같은 흐르는 기름이 아닌 구리스를 이용한다. 구리스는 주입해 놓으면 오래가며 밑으로 흘러 내려가지도 않기 때문이다. 윤활유를 넣으면 기름이 밑으로 흘러내려 빵 반죽에 섞일 수도 있으니 구리스를 사용해야만 한다.

구리스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지만 영어로는 그리스(Grease)이다. 그리스라는 용어를 선호하나 다들 이해하는 말로 사용하기 위해 구리스라 칭한다.

반죽기에 구리스를 주입하려면 제빵기계집에 요청하면 된다. 그러나 출장비가 기본으로 6만원 정도 부과되고 원하는 시간에 와 주기도 힘들다. 따라서 구리스를 직접 주입해 보기로 했댜.

빵 만든 후 야간에 직접 구리스를 주입하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직접 주입한 경험을 공유 드리고자 한다.

 

영송기계의 YSM50 버티컬 믹서의 구리스 주입 방법 !

여기서 특정 반죽기를 홍보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분해방법에 직접적으로 참고하기 위해 모델명 등을 밝혀 둔다.

그러나 빵 반죽기의 구조는 유사하기에 다른 업체의 반죽기에 구리스 주입할 때에도 비슷할 것이다.

아래는 매장에 설치되어 있는 YSM50 반죽기 모습이다. 빵 반죽기에서 구리스는 2군데 필요하다. 반죽기 상단 내부에 들어있는 변속기 기어에 들어가는 구리스이다. 사진 좌측의 레버를 조작해 기어 단수를 조작하는데 이에 따라 반죽기 내부의 기어가 서로 맞물린다.

그런데 변속 기어는 밀폐된 하우징 내에 들어있고 구리스가 충분히 주입되어 있으며 빠져나오지 않기 때문에 꽤 오래 사용해도 추가 보충할 필요가 없다.



빵 반죽기의 윗 부분 모습이다. 뒷쪽에 반죽기 자체를 돌려주는 모터가 있다. 앞쪽은 변속기어 부분이다. 사진에 있는 것처럼 밀폐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이곳에 구리스가 주입되어 있다. 기어가 돌아가도 구리스가 빠져나오기 힘든 형태이다.




반죽기의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멧돌 부분이다. 멧돌은 반죽기 하단에서 휘퍼를 돌려주는 부분이다. 변속기를 거쳐 나온 회전력을 휘퍼를 젓는 힘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여기에도 기어가 들어있다.

그런데 밀폐된 구조가 아니어서 동작시 구리스가 바깥쪽으로 밀려나므로 구리스를 주입해야 한다. 아래 사진의 빨간색 원 안에 있는 것처럼 조그만 구멍이 있다. 구리스를 주입할 수 있는 구멍처럼 보인다.

필자 역시 여기에 구리스를 주입해 보았으나 들어가지 않았다. 이것은 실제로는 육각렌치가 있는 곳이다. 멧돌이 회전할 떄 밀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구리스 주입하려 노력하지 말자. 구리스 주입 구멍이 아니다.


아래는 육각렌치를 제거한 후 모습이다. 안에 나사 산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구리스 주입을 위해 멧돌 부분을 제거하려면 3개를 분리해야 한다. 아래 사진의 빨간색 원 부분이며 위에서부터 아래로 제거해 나가면 된다.

제일 상단에 있는 알루미늄 테두리는 멧돌 부분이 붙어 있으며 지저분한 것을 가려준다. 이는 상단 부분에 일자 드라이버를 넣어 밑으로 내려주면 빠진다.

만약 한동안 분리하지 않았다면 반죽 과정에서 밀가루가 날려 굳어져 쉽게 분리되지 않는다. 물을 부어 불린 후 제거해도 좋다. 그러나 일자 드라이버로 조금씩 내리면 탈착할 수 있다.

두번째로 분리해야 할 것은 상단 사진의 두번째 원에 있는 육각렌치이다. 마트나 철물점에서 파는 일반 육각렌치에 해당 크기가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된다. 구멍 내에 육각렌치를 넣어 돌리면 빠진다.

세번째로 분리햘 것은 상단 사진의 세번째 원에 있는 나사이다. 튼튼하게 하기 위해 2개나 체결되어 있다. 나사를 분리하기 힘들었다. 반죽과정에서 끈적끈적한 밀가루가 붙어 접착제처럼 붙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뜨거운 물을 컵에 담아 해당 부분을 담가 불려주면 좋다.

또한 멧돌 부분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돌아가는 구조이다. 따라서 상단 사진에 있는 것처럼 하단의 휘퍼를 연결해 놓고 이를 잡은 상태에서 나사를 돌려 제거해야 한다. 실제로는 제일 어려운 부분이었다. 혼자한다면 휘퍼를 다리로 잡고 손으로는 스패너로 나사를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 나사는 상당히 크기가 크다. 따라서 스패너는 큰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나사의 경우 오른 나사, 왼 나사의 2종류가 있다. 나사를 뺄 때 시계 방향으로 돌려야 하는지,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야 하는지가 결정된다. 상기 YSM50 모델의 경우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나사가 빠진다.



첫번째 나사를 빼고 두번째 나사를 제거할 때 주의해야 한다. 무거운 멧돌을 잡고 있는 것은 이 나사뿐이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도와주지 않거나 밑에 받쳐 놓은 것이 없다면 멧돌이 떨어져 다치거나 바닥이 파이거나 멧돌이 손상될 수도 있다.

따라서 나사를 제거하는 경우 조심하면서 천천히 작업하고 떨어짐에 유의하며 해야 한다.


아래 사진은 멧돌 부분이 제거된 모습이다. 아래 사진의 빨간색 원안에 있는 휘퍼 체결 부분은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멧돌 기어 부분이 보인다.


멧돌 기어 부분을 클로즈업 한 것이다. 상단 부분이며 기어 바깥으로 구리스가 밀려나 있음을 알 수 있다. 밀려난 구리스를 기어쪽으로 다시 넣거나 점도가 떨어져 있다면 깨끗히 제거한 후 새로운 구리스를 충분히 발라주면 된다.

회전축을 보면 홈이 있다. 여기에 알루미늄 조각이 수직방향으로 들어가면 이를 육각렌치를 이용해 고정한다. 다시 조립할 때 이 홈부분을 멧돌 하우징 부분과 맞추고 알루미늄 조각을 끼워야 한다.


아래는 멧돌 하단부이다. 위의 상단부 기어와 하단부의 기어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회전하게 된다. 아래사진에 있는 것처럼 구리스가 그리 많지 않다. 밀폐 구조가 아니어서 밀려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리스를 충분히 발라주면 된다.

 

조립하는 과정은 분해의 역순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힘들다. 멧돌 부분이 무겁기 때문이다. 누군가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좋다. 조립 과정에서 회전축에 붙어 있는 알루미늄 조각이 있는데 이것을 홈에 맞추어 끼워줘야 한다. 위에서 설명했던 육각렌치가 이를 눌러 멧돌이 회전 시 밀리지 않도록 해 준다.

구리스 주입을 위해 기계집을 부르기 어렵다면 스스로 시도해 보기 바란다. 그리 어렵지 않으며, 구리스를 경제적으로 주입할 수 있다면 빵 반죽기, 버티컬 믹서를 오래동안 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