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추억

한여름 무더위속 시골마을 풍경 속의 삶

SenseChef 2015. 8. 2. 11:07

요즘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찾아 왔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시골에 내려 왔습니다. 푸르게 펼쳐져 있는 녹색의 풍경이 좋습니다.


그동안 도시의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에 포위되어 생활 했던 제 눈에 아름다운 녹색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눈 가득히, 화면을 가득채운 녹색을 바라보니 마음 속에 쌓여 있던 스트레스마저 날아갑니다.


이런 것이 휴가요, 자연이 가져다주는 힐링(Healing)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 1년내내 사는 삶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야 잠시 왔다 가는 것이지만 시골에서 일하면서 사는 것은 취미가 아닌 노동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일을 하느라 힘들고 지친 어느 후배가 생각납니다. 잠시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해 시골 여행 다녀올 것을 추천해 봅니다.


그런데 날씨가 정말 덥습니다. 자세히 살펴 보니 커다란 잎을 가진 머위라는 이 식물은 뜨거운 태양의 열기에 시들었습니다. 그러나 말라 죽는 것은 아니고 저녁 떄에는 다시 생기를 되찾을 것입니다.


뜨거운 태양의 기세를 다시금 실감 합니다.


아래 사진은 한창 줄기를 뻗어 나가는 호박입니다. 더운 여름 머위가 지쳐 흐느적 거릴 때에도 호박은 열심히 줄기를 펼쳐 나갑니다. 이런 것이 젊음의 힘, 시작의 힘이 아닐까요 ?


다른 작물을 심기 위해 갈아 놓은 밭의 흙이 완전히 메말라 있습니다. 얼마전 내린 비에 젖었을텐데 말랐습니다. 그런데 작물을 심어도 된다고 합니다. 조금만 흙을 겉어내면 물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켠에서는 가지가 열심히 익어가고 있습니다. 뜨거운 태양의 기운이 잎을 통해 가지로 전달 되어 그 크기와 맛을 키워 나갈 것입니다. 검다 못해 반짝이는 가지가 탐스럽네요.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고추 역시 태양 아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고추는 벌써 붉은 색으로 단장 했습니다. 조만간 점점 더 많은 고추가 빨갛게 변해 수확의 손길을 기다릴 것입니다.


시골에는 다양한 과일들이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감나무에서 감이 커가고 있습니다.


밤 역시 많습니다. 밤 송이를 보니 아직 초기 단계네요. 안에 씨앗이 점점 자라 맛있는 밤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가시는 너무 날카롭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나중에 가시에 찔리면 아프기 때문입니다 ^^



사진을 찍다보니 제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네요 ! DSLR 카메라로 촬영 하다보면 자기 자신을 촬영하기 쉽지 않습니다. 제 자신의 투영된 모습을 보면서 이 더위 역시 지나갈 것임을 생각해 봅니다.


사진 찍느라 여기 저기 돌아 다니면서 맺혔던 땀을 닦아 냅니다. 그러면서 왜 이리 더워야만 할까라고 불평 아닌 불만이 생깁니다.



그러나 자연의 순환만큼이나 한 여름 무더위는 우리에게 꼭 필요할 것입니다. 나중에 맛나게 먹을 많은 것들이 이러한 뜨거운 태양아래 성장해 나갈테니까요 !


지금 힘든 시기, 어려움을 겪는 분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지금의 고생, 고행이 나중의 밝은 미래를 위한 마중물일 것이니 그분들을 열심히 응원해 봅니다. 멋진 삶이 분명 그분들 앞에 펼쳐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