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추억

이태리 시칠리아섬의 타오르미나를 여행하자

SenseChef 2018. 7. 18. 06:19

시칠리아 섬에서 전망 좋고 멋진 옛 모습 보려면 타오르미나 꼭 가 보세요 !


이태리의 시칠리아섬을 여행 가면서 어디를 갈까 고민했다. 제주도보다 14배나 큰 섬이기에 4박 5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시칠리아 섬의 모든 곳을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여행을 다녀 온 지인이 조언을 한다. 시간이 없더라도 꼭 타오르미나(Taormina)에 가 보라 한다. 언덕 위에 위치한 타오르미나가 전망도 좋고 멋진 해안과 함께, 유적지가 있기 때문이다.


멀리 아직도 연기를 뿜어내는 유럽 최고의 활화산인 에트나 화산도 구경할 수 있다. 그래서 타오르미나를 여행 일정에 포함시켰는데 후회되지 않는 일정이었다. 


아래 사진은 타오르미나의 전체적인 모습이다. 산 위에 있는 도시이다. 멀리 보이는 산이 에트나 산이고 정상에 에트나 화산이 있다. 자세히 보면 산 정산에 연기가 보이는데 화산에서 분출되는 가스이다.

타오르미나 전경, Image source: wikipedia.org


 


타오르미나는 시칠리아 섬의 동북부에 위치해 있다. 이태리 본토와도 가까워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시칠리아 섬의 주도인 팔레르모와는 꽤 거리가 있으며 버스로 4~5시간은 달려 이동한다. 비행기로 시칠리아 섬에 도착하는 경우 팔레르모 공항에 도착하므로 타오르미나를 가려면 이동 계획을 미리 고려해야만 한다.  




타오르미나(Taormina)는 시칠리아 섬의 동쪽에 있는 메시나 지역에 있으며, Monte Tauro 언덕에 자리잡은 고대 도시 지역이다. 도시 아래 해안 풍경이 멋지다.


타오르미나는 지정학적으로 위치나 기후조건 등이 좋다. 따라서 시칠리아섬을 정복했던 그리스, 로마, 비잔틴, 사라센, 아랍, 노르만 등의 민족이 들어와서 타오르미나에 근거지를 두었다고 한다. 타오르미나에 유적지와 옛 도시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이유이다.


괴테가 '이태리 여행'이라는 책을 썼는데 타오르미나를 천국이라 표현했을 정도이다.


이태리 여행을 하면서 커피를 접하게 된다.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카노를 마시기에 카페나 휴게소 등에 들러 아메리카노를 찾는다. 어디에서도 아메리카노를 접하기 어렵다.


이태리 사람들은 아래 사진에 있는 것처럼 에스프레소를 즐겨 마신다. 일회용 커피도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캡술형 제품이 인기이다.


아메리카노는 전쟁 때문에 이태리에 왔던 미군들이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 먹으면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카페 라떼, 에스프레소 등 커피 이름이 이태리어일 정도로 이태리는 커피의 고장이다. 에스프레소를 즐겨보지 않았다면 이태리 여행, 시칠리아 여행 중에 맛보기 바란다.



타오르미나 초입에 펼쳐진 모습이다. 왼쪽의 포스터가 붙어 있는 건물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렸다고 한다. 이태리가 G7 정상회의를 타오르미나에서 개최했을 정도로 타오르미나가 멋진 곳이다.




타오르미나 지역 사람들이 모여서 행사 준비를 한다. 필자가 방문한 것이 6월 초인데 곧 행사가 있다고 한다.  도로에 무엇인가를 만들 것이라 한다.


자세히 보니 여러 색깔의 돌 등으로 멋진 모습을 만들어 낸다. 씌여있는 것이 라틴어인데 찾아보니 "신체"라는 의미이다. 어떤 것을 준비하는 것인지는 아직 완성되지 않아 알 수 없었다.




방문 당시 날씨가 무척 더웠다.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 더웠으나 습도가 높지 않아 지낼만 했다. 걸어가는 길목마다 오렌지 주스 등을 파는 노점상이 있다. 생과일 쥬스를 직접 만들어 판다.


더운 날씨에 눈 앞에서 직접 만드는 생과일 쥬스를 맛보는 것도 별미이다.



멀리 에트나 화산이 보인다. 날씨가 흐린 날에는 보이지 않는데 오늘은 다행히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


타오르미나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그리스 원형극장이다. 지금은 보수 공사가 한창이었다. 경기장 바닥 공사를 진행 중이었는데 고대 시대에 이미 지하 공간을 이용할 정도로 그리스인들은 현명했다.


이러한 원형 극장은 그리스인들이 진출했던 여러 지역에 만들어졌다. 검투사들의 검투, 동물과의 대결 등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원형 극장 전면의 기둥들은 많이 훼손되었다. 전쟁으로 인한 여파라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부서진 모습을 유지하는 것도 역사일 것이다.


활화산과 함께 살아가는 생활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활화산은 아직도 용암과 연기를 내뿜는 곳이다. 그러나 대형 분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활화산이 있어도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




타오르미나 앞은 바로 지중해 바다이다. 멀리 펼쳐진 파란 바다와 하늘이 멋지다. 이런 곳에서 살아간다면 항상 아름다운 모습만 보게 될 것이다. 나중에는 익숙해져 감흥을 주지 않겠지만 이곳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오후에는 해가 에트나 산 쪽에 떠 있다. 타오르미나에서 바다가 보이는 쪽이다. 멋진 모습을 찍으려고 하나 밝은 해가 방해가 된다. 사진 속에 덩그러니 강렬한 해만 존재감을 발현하고 있다.


과거에 만들어진 원형극장의 전면부 모습이다. 이게 온전히 보전되었으면 정말 웅장했을 것이다. 지금 남아있는 것만 봐도 과거 토목 기술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다.


타오르미나에서 그리스 원형 극장을 둘러본 후 밑에 있는 도시를 도보로 둘러볼 수 있다. 멋진 건물들이 펼쳐져 있으며 기념품도 살 수 있다.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저녁 떄가 되면 비보이 등의 공연도 있다.




이태리나 유럽에서 식사를 할 때 와인은 필수이다. 더운 날씨에 지친 몸을 저녁 식사 시간에 와인으로 즐겨본다.


타오르미나는 과거의 멋진 영광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넓고 쾌적한 곳은 아니나 과거의 영광을 담고 있는 곳이다.


자신들의 조상들이 만든 문화 유산이 잘 보존된 나라, 그것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곳이 유럽이요 이태리인 것 같다. 기회가 되면 타오르미나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