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추억

눈이 내리면 눈사람과 함께 하는 기쁨을!

SenseChef 2013. 12. 15. 11:15

눈이 내린 하루 ! 꼬마들이 제일 즐거워 한다. 아파트 놀이터에 나갔더니 아담한 크기의 눈사람이 나를 반긴다. 아침 내내 꼬마들 소리가 들렸는데 그 아이들의 작품이 분명하다.


눈사람의 눈과 입을 나무가지로 구멍을 뚫어 만들었다. 어른들이라면 주변에 있는 나무토막이나 돌멩이로 눈과 입을 만들었을텐데 이렇게 소박하게 만드니 더욱 보기 좋다.


그리고 눈사람이 벤치 위에 놓여 있다. 마치 눈 온 후의 따뜻한 햇살이 그리운 것처럼 !


놀이터에 눈 사람이 하나 더 만들어져 있었다. 이번에는 팔을 나무가지로 만들어 붙였다. 눈 사람이 회전형 운동 기구에 올려져 있어 눈사람을 돌려 줄 수도 있다. 오늘의 눈사람들은 놀이터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했다. 마치 자신도 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듯 하다. 



나무가지 위에 살포시 쌓여 있는 눈이 정겹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그냥 좋은 멋진 모습이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출입구는 눈으로 통행이 어려워져 벌써 염화칼슘이 뿌려져 있다. 덕분에 한쪽 차선은 통행이 가능하다. 눈이 오면 좋기도 하나 이렇게 현실과 부딪치기도 한다.


눈을 흠뻑 맞은 빨간 열매가 인상적인 나무이다. 초겨울인 현재까지도 열매를 계속 갖고 있다. 이름을 알 수 없으나 황량한 겨울에 붉은 빛을 뽐내니 너무 이쁘다. 앞으로도 계속 시선이 갈 나무이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면 놀고 있다. 눈이 와도,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좋기만 한 아이들이다. 오늘은 눈이 왔으니 더 즐거울 것이다. 환한 웃음으로 공부도 잘 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


이제는 겨울이라 주인이 찾아주지 않는 자전거에도 눈이 내렸다. 놀이터에 방치해 둔 것으로 미루어 겨울에는 주인이 이용하지 않을 기세다. 겨울철에 쉬는 것을 축하해 주어야 하나, 주인이 찾아주지 않으니 외롭다고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잠시 해 본다.


겨울철 눈을 쓰고 있는 상록수를 보면 좋다. 겨울에도 푸른 잎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린 눈도 이 나무에게는 그리 큰 시련이 아니길 바란다.


아파트 내 감나무의 감이 여전히 메달려 있다. 까치나 참새, 비둘기가 먹을 것이다. 이러한 과일들은 겨울철 먹이를 구하기 힘든 새들에게 훌륭한 먹이가 된다.


사람이 다녀 일부가 녹은 횡단보도가 미끄러워 보인다. 오늘 이 길을 다닐때는 조심해야 할 것이다. 내일 아침에는 얼어 붙어 누군가를 넘어지게 만들 수도 있다. 조심해야 하는 겨울철 보행이다.


겨울철은 눈이 있어 좋고, 눈이 있어 싫다. 그러나 눈다운 눈이 처음 내린 오늘 기분이 좋다. 눈사람도 보고, 흰 세상을 즐겼기 때문이다.


눈이 내려 차를 청소해야 하고 조심조심 차를 운전해야 하는 하루지만 겨울다운 겨울이 되었기에 큰 불만은 없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요 생활이기 때문일 것이다. 눈이 와도 이를 즐겁게 맞이하는 지혜가 필요한 겨울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