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코스모스가 한창인 안양천 풍경의 아름다움
오늘 주말을 맞이하여 아침 일찍 안양천에 나갔습니다. 이곳 저곳 산책하며 돌아다니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가을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코스모스가 벌써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스모스의 개화 시기는 어떻게 될까요 ? 코스모스는 씨를 뿌린 뒤 보통 3개월이면 핀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코스모스를 5월이나 6월 경에 심어 통상적으로 9월에 본격적으로 피었다고 하네요 ! 그래서 코스모스가 가을의 대표적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제가 보고 있는 안양천의 코스모스는 구청에서 일찍 심었기에 벌써 꽃 대궐을 이루고 있는 듯 합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아름다운 코스모스를 보고 있으니 좋습니다.
아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일부 코스모스는 꽃 부분이 검게 변했습니다. 꽃이 떨어지고 코스모스가 씨를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코스모스가 개화기를 지나 벌써 결실을 맺는 성숙기에 다다랐음을 의미합니다.
다른 꽃들도 곧 질 것이라 생각이 드니 아쉽네요. 다음 주에 또 안양천에 나와야겠습니다 ^^
코스모스 위로 솟아 있는 조형물이 눈에 띄입니다. 다정한 모습인데 어떤 새를 형상화 한 것인지 알 수 없네요 ? 이처럼 정다운 모습을 보면 좋은 것은 그 안에서 사랑이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왠지 기분 좋아지는 순간입니다. 코스모스의 화사한 색을 배경으로 솟아 있는 두 연인의 모습이 그래서 더욱 아름다워 보이네요 !
보는 각도를 달리 하니 코스모스에 도심의 건물이 푹 파묻혔습니다. 조금만 각도를 달리 해보면 색다른 모습을 찾을 수 있음을 자연이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네요. 힘들거나 우울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코스모스 옆 길로 아빠가 자전거에 딸을 태우고 달려 갑니다. 꽃 구경을 하며 뒤에 앉아 있는 어린 딸은 나중에 분명 아빠와의 좋은 기억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크면 주말에도 학원 다니느라 바빠질 아이 모습이 안타깝네요. 경쟁이 치열해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 어렸을 때 많이 놀아주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듯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의 감상은 어른에게도 예외가 아니겠지요 ! 지금 주변의 공터에 나가보면 예쁜 꽃들을 볼 수 있으니 주변을 돌아보면 어떨까요 ?
그런데 봄에 한창 아름다움을 뽐냈던 화초들은 이렇게 볼품없이 변했습니다. 잡초의 기세에 눌려서, 주변의 코스모스의 화려함에 압도 당해 존재감을 상실해 갑니다.
멀리서보면 코스모스만 보입니다. 코스모스의 키가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밑에 있는 화초는 햇빛을 받지 못해 결국 시들어 사라지겠지요 ! 자연의 변화를 통해 보는 인생의 모습일 듯 합니다.
제 기준으로 안양천에서 가장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분을 찾았습니다.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 아래에서 음악을 들으며 맛있는 과일을 드시네요 ! 이보다 더 좋은 순간이 있을까요 ?
주변 풍경과 멋진 조화, 행복한 모습에 제게도 행복 바이러스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주변에 생각보다 멋진 곳이 많습니다. 바쁜 일상에, 멀리 나가기 힘들다면 지금 공원이나 고수부지에 나가보면 어떨까요 ?
잠시 세상을 잊고, 벌레 울음 소리, 풀 냄새에 몸을 맡기면 스트레스 힐링(Healing)이 저절로 될 것입니다.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소소 하면서도 좋은 추억 ! 분명 좋은 주말 보내기 방법이니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