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소송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첨예하게 경쟁하고 있는 두 사업자간의 경쟁이기에 더욱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은 삼성전자와만 소송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HTC, 모토로라와도 소송을 진행 했으며, 이제는 안드로이드 단말기 진영 내에서 가장 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법정에서 일전을 겨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애플은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해 싸움 닭이 되었을까요 ? 외부로부터 지나치게 소송을 많이 건다는 지적을 받는 애플,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안드로이드폰, Image source: www.android.com
이러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판매 현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IDC에서 집계한 바에 의하면, 2012년 2분기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시장에서 68.1%를 차지했습니다. 이때 애플의 아이폰은 16.9%를 점유 했습니다. 그런데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2분기의 18.8% 대비 1.9%P나 감소 된 실적입니다. 동일한 시기에 안드로이드 폰은 21.2%P나 증가 했으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확실히 승기를 잡은 형국입니다.
물론 이러한 실적 차이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를 기다리는 수요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기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맹주 자리를 유지코자 하는 애플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안드로이드 진영을 견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선택한 안드로이드 진영 견제 전략이 소송일 것입니다.
소송은 이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첫번째로 소송을 걸었던 HTC는 애플 소송의 영향에 따라 제품 판매가 일정기간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으며, 이러한 상황들과 결부되어 HTC는 실적 악화라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고, 남미 등에서는 시장 철수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애플은 삼성전자와의 특허 소송에서도 승리하여 특정 제품에 대해 일정기간 판매 중지라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소송을 통해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애플은 홀로 고군분투 하고 있으나, 안드로이드 진영은 여러 사업자들이 자신만의 특화된 영역을 개척하고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가 안드로이드 폰은 삼성전자, LG전자, 저가 폰은 중국의 HUAWEI, 중급 폰은 HTC 등으로 세분화 되어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과 달리 애플은 모든 영역에서 홀로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하고 굵은 통나무 한개보다 작은 나무 여러개의 묶음이 바람에 더 강한 것처럼 안드로이드 진영이 유리한 것입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애플이 초반 시장을 형성하고 주도해 왔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반면 안드로이드 진영은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애플은 혼자이나 안드로이드 진영은 시장을 세분화 하여 각 영역 내에서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워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애플은 이를 어떻게든 견제를 해야 하기에, 싸움 닭이 되어 안드로이드 진영 제조업체들을 차례로 소송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소송 및 경쟁이 반가운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소송 당사자들은 아프겠지만 이러한 첨예한 경쟁이 새로운 방식, 전환점을 제공하고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쟁점이 되고 있는 특허 방식을 피해가기 위해 나오는 새로운 방식은 분명히 편익이 좀 더 극대화 되는 방향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 ! 경쟁은 하되 지나친 소모적 출혈 경쟁은 피해 주시기 바라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하려 하기 보다는 생산적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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