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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부모, 자녀의 SNS 활동 감시해야 할까?

by SenseChef 2013. 2. 19.

부모는 자녀를 감시해야만 하는 걸까?


부모는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끊임없는 고민과 갈등을 겪는다. 자신의 자녀들이 훌륭하게 성장하여 인재가 되도록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인성 교육까지 골고루 신경을 쓴다. 그 결과 부모는 자신의 자녀들을 항상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감시하고 싶어한다. 그것이 자녀를 위한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스스로의 판단력을 갖춘 자녀들은 사춘기부터 본격적인 저항을 시작한다. 자녀의 반발에 부모는 그들의 감시 방법을 더욱 정교화 한다. 마치 술래잡기 하는 아이들처럼 부모와 자녀 간에 끊임없는 신경전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부모와 자녀는 서로 반목하고 감시 해야만 하는 존재일까?  해결 방법은 없는 것일까?   




감시 카메라, Source: pixabay.com



조사 결과 부모의 반은 자녀 감시를 위해 페이스북 서비스에 가입한다고 한다 !


미국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부모의 반은 자녀 감시를 위해 페이스북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한다(출처). 부모의 43%는 매일 자녀의 페이스북 프로필(Profile)을 체크하며, 93%는 페이스북에서 자녀들과 친구로 등록되어 있기까지 하다고 한다.

 

미국에서의 조사 결과이지만 패이스북이라는 SNS가 자녀 감시를 위한 용도로도 많이 활용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카카오스토리도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세부적인 조사 결과이다.


Source: OnlineEducation.net, Visit source site for further information or any correction

 


아직은 판단력이 흐린 자녀에게 부모는 영원한 가이드(Guide)가 되고 싶어한다.


자녀가 사춘기를 겪고 있는 경우 그들은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모든 일에 저항하고 불만을 갖게 되며, 부모의 말과 행동에 대해 불평한다. 부모보다는 자신의 친구들을 더 중시하며, 분위기에 휩싸여 담배나 약물 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위험성을 잘 아는 부모들은 자녀가 사춘기를 잘 극복 하도록 조언해 주고 정신적, 물질적인 지원까지 아끼지 않는다. 여행 가이드처럼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있어서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자녀는 사사건건 간섭하는 부모로부터 독립하고자 한다.


그러나 자녀들은 부모가 자신의 인생에 끼어드는 것을 싫어한다. 부모의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도 그냥 간섭일 뿐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의 인생에 간섭할 수도 간섭하지 않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진다.

 

그러나 이는 결국 자녀가 어른이 되어 독립을 준비하는 성장통이라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언젠가는 결국 독립하게 될 자녀들이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자녀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는 부모의 사이버 공간 참여가 필요하다. 자녀들이 자신의 글과 행동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요즘 자녀들의 활동은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의 SNS를 많이 이용한다. SNS에서 자신의 느낌, 활동을 쓰고 잘한 것에 대해서는 자랑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SNS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기에 자녀들은 SNS에서의 대화에, 메시지에 거리낌이 없다. 또한 군중 심리에 휩쓸려 이들은 누군가를 음해 하거나 왕따를 시키기도 한다. 아직은 판단력이 흐린 자녀들이 SNS에서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SNS에 올린 글을 부모가 본다고 생각하면 자녀들은 글쓰기에 신중해 질 것이다. 친구들만 볼 때는 욕을 쓰기도 하겠지만 부모가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표현이 신중해지게 된다. 따라서 SNS 등의 사이버 공간에서 부모가 자녀의 일에 일정 부분 끼어드는 것은 자녀의 교육을 위해 좋은 일이다.



자녀의 인생에서 등불이 되어주는 부모



그러나 SNS에서 자녀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새로운 서비스에 익숙한 자녀가 머리 꼭대기에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의 SNS 활동에 참여 시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그건 자녀들의 SNS 활용 수준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부모보다도 SNS 활용에 무척 익숙하다. 따라서 부모들은 모르는 여러가지 좋은 기능들을 그들은 속속들이 알고 있을 수 있다.

 

어떤 부모들은 조용히 자녀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방문 했을 수 있다. 아무런 댓글도 등록하지 않았고, "좋아요" 등의 표현도 안 했기에  부모들은 자녀들이 자신들의 방문 사실을 몰랐기를 바란다. 그러나 자녀들은 이미 접속 로그를 통해 알았을 수 있다. 아니면 타이핑 속도가 늦은 부모의 계정과 비밀번호를 어깨 너머로 알아내어 벌써 부모의 게정에 들어가 보았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자녀들의 SNS 활용 능력이 높기에 마치 스파이처럼 몰래 염탐하는 듯한 부모의 행동은 진정성 측면에서 자녀에게 호응을 얻어내기 어렵다.



적절한 선에서의 타협과 조언이 해법이다. 지나침은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부모가 자녀의 SNS 이용을 얼마나 통제하는 것이 좋을까 ? 중요한 것은 지나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의 SNS에 올라오는 모든 글에 대해 간섭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나 이슈 등에 대해 얘기해 주는 것이 좋다. 잘못 올린 글이 사이버 공간에서 얼마나 잘 퍼지는지 그 위험성에 대한 설명도 반드시 해 주어야 한다.

 

만약 부모가 지나치게 간섭한다면 자녀는 다른 SNS로 옮겨갈 것이다. 아니면 자녀는 가짜 계정을 가질 수 있다. 새로운 게정을 만들고 거기로 친구들과의 공간을 옮기는 것이다. 기존 계정은 부모를 위해 유지한다면 부모는 자신의 자녀를 여전히 감시한다고 생각 하겠지만 그건 부모의 오해일뿐이다. 따라서 풍선효과처럼 아이가 뛰쳐 나가지 않을 정도로의 참여와 간섭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간의 끊임없는 조언과 감시, 갈등의 고리는 충분히 선순환이 될 수 있다. 그건 부모와 자녀가 협의를 통해 일정 수준의 범위를 정해 놓고 감정적이 아닌 감성적인 접근을 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자녀가 사춘기를 지나고 있다면, 자녀는 더 이상 부모의 밑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  동등한 수준의 인격체라고 생각해야만 한다. 위에서 군림하고 감독하려는 부모가 아닌 친구처럼 Cool한 부모가 될 때 자녀들은 부모의 조언을 진심으로 수용할 것이다. 부모와 자녀 간에도 진정성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