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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스마트폰 배터리 부족 어떻게 해결할까?

by SenseChef 2013. 2. 23.

새로 산 스마트폰의 배터리, 금방 닳아 버려 머리를 아프게 한다.  
스마트폰은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활의 필수품이 되었다.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심지어 잠을 잘 때도 곁에 둔다.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연결 시켜주는 주요한 소통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에 쥐고 있지 않으면 왠지 불안해지기까지 하는 스마트폰이다.

 

그런데 이러한 스마트 폰도 배터리가 떨어지면 무용지물이다. 쉽게 충전할 곳을 찾기 어렵고, 꺼져 버리면 연락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터리의 긴 수명은 이제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희망 사항일 것이다.

 

그렇다면 배터리는 왜 빨리 닳아 없어지는 걸까 ? 어떻게 해야 배터리를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 ?

 

 

Low battery of Smart phone, Source: pixabay.com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 되는 앱이 소중한 배터리 자원을 갉아 먹는다.

배터리를 소모하는 주범은 스마트폰의 화면과 앱이다. 화면이 켜져 있으면 배터리가 급속도로 소비되고, 앱 역시 배터리 소모에 일조를 한다. 그런데 화면 크기는 스마트폰이 만들어지고 난 후 변경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배터리 소모를 줄이려면 앱의 실행을 통제 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동통신사나 제조업체는 여러 가지 앱을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 시키고 자동적으로 실행 되도록 만든다. 유료 동영상 콘텐츠 보기, 클라우드 서비스, 통신사/제조업체의 앱 스토어 등이 이에 해당된다. 통상 그들 기업 및 관계사의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물론 이러한 앱을 필요로 하는 이용자들도 있으나 일부일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이용자들에게 이 앱들은 불필요한 존재이고 삭제를 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기본 탑재 앱은 삭제 되지도 않으며, 강제로 실행을 종료 시켜도 나중에 자동적으로 재 시작된다. 루팅을 하는 경우 예외가 되겠지만 일반적인 이용 환경에서 이들 앱은 아예 삭제 버튼이 활성화 되지 않는다. 삭제 자체를 운영체제 레벨에서 막아 버린 것이다.

 

따라서 기본 탑재 앱은 이용자의 귀중한 배터리 자원을 소리없이 갉아 먹어 나중에 배터리 부족을 초래한다.

 


정부가 제도화를 통해 기본 탑재 앱의 이용자 삭제권을 보장해야 한다.
통신사나 제조업체는 기본적으로 탑재 시키는 앱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올리고자 한다. 따라서 기본 탑재 앱의 삭제권 부여를 업계 자율로 추진하는 경우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기업이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앱을 쉽게 포기하려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기본 탑재 프로그램의 삭제권 부여를 제도화나 규제를 통해 구체적으로 명시해야만 한다. 기본 탑재 앱을 스스로 삭제 할 수 있다면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의 실행 속도 향상과 배터리 절약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꼭 필요한 메시징 앱, SNS 서비스만 이용 시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는 다른 방법은 백그라운드(Background)에서 실행되는 앱들을 중단 시키거나 삭제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 카카오톡, 마이피플, 라인, 밴드 등의 모바일 메시징 앱들은 화면에 떠 있지 않더라도 백그라운드에서 끊임없이 서버와 통신을 한다. 새로운 메시지가 있는지 서버에 문의 후 이용자에게 알려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속적인 통신을 한다는 건 스마트폰을 항상 동작 시키는 것이니 배터리 소모와 연결된다. 따라서 별로 쓰지 않는 SNS나 모바일 메시징 앱의 삭제는 배터리 이용 시간 연장에 큰 도움이 된다.
 

 

“얇고 가볍게, 그러면서 배터리 수명은 길게”, 이건 이율배반적인 요구 사항이다.
스마트폰을 구매 할 때 핵심 고려 사항은 무엇일까 ? 그것은 넓고 밝은 화면과 가벼운 무게일 것이다. 그런데 이건 서로 상충되는 조건일뿐이다.

 

넓고 밝은 화면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전기 소모량이 증가 될 수 밖에 없는데, 얇고 가벼움을 위해서는 배터리 크기를 희생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배터리 수명 연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배터리 자체의 기술 개발인데 매년 큰 폭의 용량 개선이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한다. 따라서 이용자의 배터리 이용 패턴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제반 요소들을 고려해보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배터리 소모는 늘리면서 배터리 크기는 더 작게 유지하길 희망하는, 서로 양립 될 수 없는 두가지 조건을 요구하는 이기적인 소비자가 된 것이다. 무엇을 중시할 지 생각해 보야야만 한다.

 

갤럭시S3의 얇은 외관, 두께가 8.6mm에 불과하다. 여기에 대용량 배터리까지 넣어야 한다. Source: www.sec.co.kr


건강과 배터리 수명 유지를 위해서라도 스마트폰의 과도한 이용은 자제하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는다고 하소연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많이 이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지나친 이용은 배터리 소모로 이어지고 목이나 손목의 고통과 기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오래도록 쓰려면 정부, 제조업체, 통신사 및 이용자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 한다. 정부 주도 하에 기업들이 이용자에게 기본 탑재 앱의 삭제권을 부여하고, 이용자는 불필요한 스마트폰 이용을 자제할 때 스마트폰의 배터리 이용 시간은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다. 

 

현명한 소비자와 진정성 있는 정부 제도가 결합될 때 스마트폰 역시 배터리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