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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기대도 바램도 없는 조인, 활성화 해법은?

by SenseChef 2013. 2. 27.

아이폰용 “조인” 서비스에 대한 걱정! 누구를 위한 염려일까?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카카오톡 대항마인 “조인” 서비스가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아이폰용으로도 곧 출시될 거라 한다. 그런데 애플의 폐쇄적인 앱 정책 때문에 아이폰용 조인에서는 당분간 문자 메시지와 주소록간 연동 기능이 제공 되지 않을 거라고 한다. 조인 서비스에 필수적인 기능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폰 이용자들이 조인 서비스의 기능 부족과 출시 지연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조인 앱이 이미 나와 있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을 둘러봐도 조인을 열심히 사용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이처럼 안드로이드폰에서 나쁜 평가를 받고 있는 조인이 아이폰에 등장한다고 하여 갑자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걸까 ?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조인 서비스에 대해 언론이나 기업이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고 있는 건 아닐까?

 

이동통신사가 출시한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조인

 


안드로이드폰용 “조인” 이용자 180만 추산 ! 그러나 다운로드 횟수일 가능성이 높다 ! 

2013년 2월 26일 현재 S사의 앱스토어에서 조인 앱의 다운로드 횟수는 122만(1,217,031)이다. 그런데 신문 기사를 보면 조인 서비스의 이용자 수를 18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출처). S사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음을 고려할 때 신문이 언급한 이용자 수 180만명은 Active User(적극 이용자)가 아닌 앱 다운로드 횟수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동통신사들은 조인 서비스의 Active user수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변의 상황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기심에 조인을 설치했다가 곧바로 삭제한 듯 보인다.



아이폰에 카카오톡과  i메시지가 있는데 조인 서비스가 굳이 필요할까 ?

 

새로운 서비스가 나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으러면 새로운 기능으로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하거나 편익을 제공해야만 한다. 그런데 아이폰에는 이미 훌륭한 모바일 메시징 앱이 존재한다. 바로 카카오톡과 i메시지다. 이들 서비스는 편리함과 무료라는 장점을 내세워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데 조인은 카카오톡이나 i메시지와 거의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기에 조인만의 특징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조인은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를 제한하고, 한시적인 무료라는 단서까지 달고 있다.

 

기존에 무료로 제공되는 훌륭한 앱이 있는데 차별성도 없고 유료화 가능성까지 있는 조인을 소비자들이 선호할까 ? 분명히 아닐 것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은 그들의 얇은 지갑 때문에라도 조인 서비스를 밀쳐 낼 것이다.

 

 

조인은 이미 퇴보 중인 문자 메시지를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기 힘들다.

 

문자 메시지(SMS)는 스마트폰 이전에 이용자 간의 소통 수단으로 무척 중요했다. 그런데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라인 등의 이용이 증가 되면서 양상이 바뀌었다. 여전히 문자 메시지가 상당량 이용되긴 하지만 예전처럼 중요한 위치에 있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요금제에 의해 제공되는 무료 문자 메시지를 소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데 조인 서비스가 추구하는 차별화 포인트는 문자 메시지 기능이다. 조인 서비스를 가입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문자를 더 이상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미 카카오톡 등의 훌륭한 대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인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관심사 밖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 할 것이다.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조인 서비스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우려의 가능성 ! 

위에서 살펴 본 것처럼 아이폰 이용자들이 조인 서비스의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조인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없기에 주소록과 문자 메시지간 연동 기능이 되는지조차 그들에겐 관심 대상이 아닐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신문 기사가 조인 서비스의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언론 플레이가 아닐까 생각 될 정도이다.

 

 

조인 서비스를 활성화 시키려면 글로벌 문자 메시지 무료와 같은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

조인 서비스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공동으로 만들어 나라별로 운영하는 서비스이다. 이런 점을 이용하여 조인 서비스 이용자는 나라에 상관없이 세계 누구와도 문자 메시지를 무료로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

 

서비스 커버리지가 전 세계로 넓어지고, 부담스러웠던 국제 문자 메시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소비자들은 분명 조인 서비스를 반길 것이다. 나라별로 사용중인 무료 모바일 메시징 앱이 WhatApp, 카카오톡, 라인 등으로 각기 달라 어려움을 겪었던 소비자들의 불편은 조인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쉽게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조인 서비스의 글로벌 연동 및 무료화 서비스를 쉽게 추진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국제 문자 서비스를 통해 얻었던 매출을 포기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조인 서비스의 활성화와 기득권의 포기 ! 그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선택해야만 하는 갈림길이다. 조그마한 것을 포기하고 더 큰 것을 얻을 것인지, 현재에 머물러 퇴보할 것인지 결정해야만 한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그들의 규모에 맞게 현명하고도 대범한 결정을 내리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