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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새로운 CEO의 MS, 날렵한 육상선수가 되길!

by SenseChef 2013. 8. 26.

새로운 CEO의 마이크로소프트, 회생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


윈도우즈(Windows)라는 막강한 PC 운영체제로 한 시대를 풍미 했으나 모바일로의 변화 대응에 뒤쳐져 침체기에 빠져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 드디어 새로운 CEO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했던 스티브 발머 CEO가 사임하고 회사에서 후임자를 물색 중이라고 한다. 해외 언론에서는 이를 리부팅(Rebooting)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변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티브 발머 CEO가 이끌어 왔던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동안 소비자 및 시장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음을 잘 말해 준다.


그렇다면 새로운 선장을 맞이하게 될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말 기대해도 좋은 걸까 ?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




변화에 대한 기대, Source: wikimedia.org



Windows 8 대신 Win XP나 Win 7를 여전히 사용하는 소비자 마음에 대한 진정한 이해 !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Windows 8은 Mobile 환경 변화에 대응키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절치부심하여 만든 Windows 운영체제 중의 하나이다. 실제로 여러가지 좋은 기능들이 많이 들어 있어 일부 전문가들은 극찬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Windows 8에 가치를 느끼지 못하며, 출시된 지 벌써 5년 이상 지난 Windows XP나 Windows 7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 XP의 강제 지원 종료 정책을 시행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소비자들은 아직도 Windows XP를 선호한다. 이들은 운영체제를 바꾸더라도 Windows 8이 아닌 Windows 7으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이 말해 주는 것은 무엇일까 ?  그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자신들의 의지에 따라 소비자들의 마음, 시장을 변화 시킬 수 있다는 오만과 편견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잃어버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소비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들은 더 이상 모바일 컴퓨팅 시장에서는 제왕이 아니다. 소비자 중심의 제품 개발이라는 기본 원칙으로의 회귀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PC와 모바일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별도 전략 실행의 필요성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8에 기존의 PC 환경과 터치 기반의 모바일 환경을 함께 넣어 2개의 서로 다른 시장을 동시에 공략코자 했다. 모바일 시장에 뒤늦게 들어간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불편함을 유발 시켰다.

 

그러나 시장에 PC와 모바일 환경이 별도로 존재한다는 것은 두개가 무척 이질적인 것임을 의미한다. 무리한 통합보다는 두개를 독립시켜 따로 따로 공략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예컨대 Windows 8 Desktop, Windows 8 Tablet의 Two track 전략은 어떨까 ? 진지하게 고려해 볼 일이다.



인터넷 브라우저의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교훈을 잊지 않아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업계 1위였던 네트스케이프(Netscape)를 끌어 내리고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이상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1위가 아니다. 구글 Chrome이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겨우 25%의 시장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통하는 세상에서 이의 관문인 인터넷 브라우저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 Chrome이나 Firefox가 빠른 기능, 다양한 Plug-in을 내 놓을 때에도 자신들의 위치에 안주해 변화를 추구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Internet Explorer는 경쟁 브라우저에 비해 무겁고 기능성이 떨어지는 소프트웨어가 되었다.


현실의 달콤함에 빠져 있다가 도끼 자루가 썩어가는 것을 잊는다는 옛 교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웹 브라우저에게 꼭 맞는 말이다.



새술은 새 부대에 ! 마이크로소프트의 변화와 발전을 기대해 본다.


어떤 기업이든 CEO가 바뀌면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새롭게 임명된 사람이 기존의 논의나 전략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을 바라보게 되고, 기각 되었던 좋은 전략이 살아 나기도 한다. 겨울을 거쳐 봄이 될 때 나타나는 역동성과 활동성이 기업 내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CEO를 맞이하게 될 마이크로소프트에 큰 기대를 걸어 보는 것은 지나치지 않다. 또한 IT 산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마이크로소프트의 변신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야만 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데 이용되는 Windows 운영체제가 10년 뒤에도 필자에게 중요하게 남아 있기를 바란다. 안드로이드, iOS, Windows와 서로 발전적 경쟁을 통해 IT 생태계의 혁신성을 든든히 지원해 줄 것에 대한 바램이다.


CEO 교체라는 변화를 통해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갖게 된 마이크로소프트 ! 지나치게 거대해져 움직임이 둔해졌던 그들이 이제는 날렵한 몸매의 육상 선수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가벼워진 마이크로소프트의 혁신에 대한 기대는 지나친 것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