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모든 길로 통한다. 검색엔진의 전성 시대다. 그런데 영원할 수 있을까?
인터넷이 좋은 것은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거나 물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리함의 중심에는 구글이나 다음, 네이버 등의 검색엔진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검색 엔진의 막강 파워는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 구글과 아마존의 경쟁 관계를 보면, 온라인 쇼핑몰들이 약진하여 검색 엔진의 고유 영역을 침범해 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마존이 온라인 광고 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이다. 그런데 물품 판매 외에 광고에서도 많은 돈을 벌어 들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이 검색엔진의 텃밭인 온라인 광고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아마존의 광고 사업에 대한 Forbes지의 보도 내용이다(출처)
2012년 3분기, 온라인 쇼핑 고객이 검색을 시작한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아마존이 30%, 구글이 13%를 기록했다. 2년 전의 조사 결과에서는 검색엔진에서 시작하는 비율이 높았다. 소비자들이 아마존을 검색 사이트로 많이 이용한다는 의미이다.
3분기에 아마존 사이트를 통한 광고 노출 건수는 67억번인데 이는 2011년 같은 기간 대비 3배나 증가된 수치이다. 광고 절대량도 증가한 것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광고를 통해 연간 5,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Source: insights.chitika.com
구글의 주 수익원은 검색을 통한 온라인 광고다. 구글의 모든 전략은 광고로 귀결된다.
구글은 자타가 공인하는 검색 시장의 절대 강자이다. 구글의 매출 구조를 보면 전체의 96%가 광고 사업에서 나온다. 따라서 온라인 광고 시장은 구글이 놓쳐서는 안되는 절대적인 영역이다. 이러한 광고 사업에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까지 만들었다. 따라서 아마존이 온라인 광고에서 점차 영향력을 높혀 나간다면 구글과 아마존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다. 구글의 돈줄인 온라인 광고 매출을 아마존이 갉아 먹기 때문이다.
물품을 구매코자 할 때 구글로 갈까? 아마존으로 갈까? 아마존으로 갈 확률이 높다.
위에 소개한 Forbes지의 내용을 보면 구매 의향을 갖고 있는 소비자일수록 구글보다는 아마존을 선호하고 있다. 쇼핑에 특화된 아마존에서 검색 시 물품 구매에 특화된 내용만 나오니 더 편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쇼핑 의향이 높은 소비자일수록 구글보다는 아마존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광고주들은 구매 연결율이 높은 곳을 선호한다. 앞으로 아마존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구글에겐 경고 신호이다.
광고주들의 목표는 한가지다. 광고를 통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의 판매를 증가 시키는 것이다. 아마존을 통한 광고가 구글 검색 광고 대비 효과가 좋은데 그들이 아마존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마존으로 광고주들이 옮겨 가고, 광고 단가가 높게 책정된다면 이는 구글의 광고 매출 축소로 연결된다. 구글에게는 자신들의 주력 사업인 온라인 광고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과 검색엔진 간의 온라인 광고 경쟁 ! 일방적인 승패보다는 검색 수준의 향상이 기대된다.
아마존과 구글의 경쟁은 온라인 쇼핑몰과 검색엔진 간의 싸움이다. 온라인 광고 시장을 놓고 혈전을 벌일 기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쟁의 결과가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패배나 승리로 끝나지는 않을 듯하다. 서로 경쟁하면서 검색의 질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방문자가 입력하는 일련의 키워드를 통한 연계성이나 문맥을 파악하여 진정한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검색이 진화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온라인/오프라인 쇼핑몰 사업을 전개하는 월마트에서는 벌써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다(관련 글 참조). 검색 수준의 향상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경쟁의 순 기능은 많다. 구글처럼 절대적인 강자에게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도 있고, 신생 기업은 성장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해 준다. 구글과 아마존의 온라인 광고 경쟁은 구글에게 새로운 변신을 주문하는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구글의 검색 수준이 향상되고 검색 결과 조작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아마존이 불러 올 검색 수준의 향상과 IT 생태계의 선순환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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