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블로그 글 ! 실수로 타인의 개인정보나 오류가 들어가 있을 수 있다.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한 글, 무결점의 글을 쓸수만은 없다. 따라서 내가 쓴 블로그 글에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가 들어 있거나 완전히 틀린 내용이 올라갈 수 있다.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 부닥치면 내 블로그의 글만을 수정하려 한다. 그런데 이걸로 해결 될 수 있을까 ? 그렇지 않다. 검색 엔진들이 내 글을 수집해 가기 때문이다.
구글은 모든 글을 긁어가 자신들의 서버에 저장해 둔다. 내가 실수한 글조차도 그들 서버에 저장된다.
구글에서 검색해 보자. 어떤 키워드이든 상관없다. 검색 결과를 보면 Cached라는 항목이 있다. 이것이 뭘까? 구글이 해당 사이트의 내용을 통째로 긁어가 자신들의 서버에 저장해 두고 있다는 의미이다. 내가 틀린 글이 있더라도 이것이 내 블로그를 넘어구글 영토에 벌써 들어가 있는 것이다.
아래는 구글에서 "다음뷰"라는 글로 검색한 결과이다. 여러 페이지의 내용들이 Cached 되어 있다.
빨간색 박스안 Cached 링크로 구글 서버에 저장된 내용을 읽을 수 있음
따라서 뭔가 잘못된 정보가 있어 내 블로그나 웹 사이트에서 바꾸더라도 구글 검색 결과에 곧바로 반영되지 않는다.
나의 개인 정보가 어떤 사이트에 고의든 실수든 들어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를 발견하고 해당 사이트에 변경 요청을 한다. 당연히 사이트 관리자가 수정을 할 것이다. 그런 다음 구글에서 다시 검색한다면 결과가 어떨까?
구글 검색 결과에는 여전히 과거의 내 개인정보가 나온다. 구글이 검색할 때마다 웹 사이트에서 내용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서버에 저장해 둔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 개인정보는 여전히 노출되고 있을 수 밖에 없다.
구글 서버에 저장된 내용을 삭제하려면 구글에 연락해서 삭제 요청을 해야만 한다.
구글 검색을 통해 노출된 내 정보가 중요하다거나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원한다면 구글에 삭제를 요청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황스러울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구글이 이러한 요청을 받는 웹 사이트를 운영한다. 이에 구글에 검색 결과 삭제를 신청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려 한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차분히 대응하자.
구글 검색 결과 삭제 요청, 아래와 같이 신청하자 !
1. 검색 결과 삭제 요청 페이지에 접속
아래 사이트에 접속 후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https://www.google.com/webmasters/tools/removals
로그인 후 아래의 빨간색 박스 안에 있는 "Create a new removal request"를 클릭
2. 삭제 요청할 웹 페이지를 입력
아래 화면의 빨간색 박스 안에 문제가 되는 웹 페이지의 링크를 기입한다. "Enter the URL that you'd like to remove (Case sensitive)"로 나타난다. 그런데 여기가 중요하다. 웹 페이지의 정확한 정보를 기입해야 한다.
필자의 블로그를 예로 든다면 http://sensechef.com으로 입력하면 안된다. http://sensechef.com/528와 같이 문제가 되는 실질적인 웹 페이지 주소를 입력해야만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페이지를 클릭 했을 때 인터넷 브라우저 상단에 나오는 주소를 복사하여 붙이는 것이다. 손으로 입력하다보면 오타나 대소문자 등의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오류가 있다면 처리가 지연되거나 안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다 입력했다면 Continue 버튼을 누른다.
3. 웹 페이지에서 문제가 되는 내용을 입력
이젠 해당 페이지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입력한다. 웹 페이지에 있는 전화번호가 문제가 된다면 전화번호를 빈칸에 입력한다. 아래 화면의 빨간색 박스안이다. 다 입력했다면 "Remove cached version of this page"를 누른다.
4. 요청 사항 모니터링
이제 모든 과정이 끝났다. 검색 기록 삭제는 시간이 걸린다. 이젠 검색 기록 삭제 요청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자신의 요청이 처리되었는지 조회해 볼 수 있다. 하루 정도 지나면 검색 기록이 삭제된다.
아래는 실제 요청에 따른 진행 상황이다. 아직은 처리중(Pending) 상태다.
블로그 운영자, 자신의 글이 누군가의 개인정보를 침해 하거나 문제가 되는 내용이 있다면 즉각적으로 조치할 필요가 있다.
구글이 긁어가 저장해 둔 페이지 때문에 문제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삭제를 요청하자. 한국 기업도 아니고 외국 기업, 영어로 얘기해야 된다고 생각하여 미리 포기하는 경우도 보았다. 그러나 위의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쉽게 할 수 있다.
즐겁고 재미있는 인터넷 생활, 우리 스스로 만들고 고쳐야 한다.
블로그의 장점은 필자와 독자 간의 호흡이다. 서로 공감하고 토론 하면서 발전한다. 블로그의 미디어로서의 발전은 블로그가 잘못된 내용을 스스로 고쳐 나갈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블로그의 무한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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