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동향

신용 등급에도 영향을 주는 SNS의 친구 관계

by SenseChef 2013. 9. 27.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


전체가 아닌 몇가지 만으로도 사람의 됨됨이나 성장 가능성 등을 판단할 수 있다는 옛 속담이다. 결혼 상대자나 사업 파트너를 찾을 때도, 금융회사들이 소비자들에게 돈을 빌려 줄지 여부를 결정할 때도 이러한 법칙이 적용된다. 따라서 이제는 사회 생활을 잘 해나가려면 사소한 것도 충실히 챙기고 관리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은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그 사람이 연체 기록이 있는지, 급여는 정기적으로 받고 있는지, 급여 수준은 얼마나 높은지 등의 개인에 국한된 평가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러나 IT 기술의 발달로 현대인들의 네트워킹(Networking)이 활성화 되어감에 따라 이제는 신용 평가 방법에도 변화가 찾아 오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의 SNS를 열심히 쓰고 있다. 과거에는 지리적, 시간적 제약에 따라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까지 이제는 온라인에서 언제라도 만날 수 있으니, IT 기술을 통한 인맥 네트워크의 확대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변화에 따라 금융회사들이 이제는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 할 때 친구 관계로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Big Data 분석을 통해 친구 관계를 통한 신용 평가 방법을 찾아 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려면 본인 외에 친구까지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다. 과연 금융회사들은 어떤 기준으로 친구 관계를 통해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걸까 ?



좋은 신용 등급 유지를 위한 친구의 중요성 ! Source: Office clipart




"페이스북의 친구가 대출금 상환을 연체하면 내 신용 등급도 떨어진다 !"


미국에 있는 Lenddo라는 금융회사는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그 사람이 페이스북(Facebook)에서 누구와 친구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살펴 본다. 만약 대출금을 갚지 못해 연체 중인 사람이 페이스북 친구 중에 한명이라도 있으면 그 사람의 신용도는 떨어진다. 자신이 아닌, 친구를 잘못 둔 때문에 대출을 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독일의 Kreditech사는 신용도를 평가할 때 페이스북 외에 eBay나 Amazon에서 대출자가 무엇을 구매하고 처리하는 지에 대한 구매 행태까지 분석한다.


이처럼 개인의 신용도 평가가 SNS나 사이버 공간으로 범위가 확대 되고 있다. 이제는 온라인 상에서의 행실도 바르게 관리해야만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온라인에서의 신청서 기입 충실도, 웹페이지 체류 시간으로도 신용도를 평가한다.


Kreditech사는 대출 신청자가 자사의 홈페이지에 가입할 때 신청서에 얼마나 내용을 충실하게 채웠는지도 평가한다. 만약 기입 내용이 충실치 못하다면 낮은 평가를 받는다.


자료 입력 내용이 모두 소문자나 대문자로 되어 있어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정성 들여 가입 신청서를 쓰지 않았으니 그런 사람에게 높은 신뢰를 보내기 어렵다는 평가일 것이다. 이와 같은 나쁜 기입 사례는 아래와 같다.


나쁜 평가를 받는 기입 사례


영어에서 문장의 처음은 대문자로 기입하고 나머지는 소문자로 기입하는 것이 정석이나, 모두 대문자나 소문자로만 내용을 기입하는 경우


i want to get loan for doing my own business in next 3 months.


I WANT TO GET LOAN FOR DOING MY OWN BUSINESS IN NEXT 3 MONTHS


또한 자사의 홒메이지에 방문해 체류하는 시간까지도 평가한다. 홈페이지에 있는 대출 관련 내용을 꼼꼼히 읽은 사람의 경우 연체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평가일 것이다.


또한 신청서에 기입한 자신의 주거 위치와 웹페이지에 접속한 위치가 다른 경우 신용도가 낮게 평가된다.



대출을 받으려면 금융기관에 자신의 SNS 접속 권한을 넘겨 주고 평가 받아야 한다.


현금 서비스(Cash Advance)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Kabbage사는 대출 신청자에게 그들의 SNS  또는 웹 접속 권한을 넘겨 줄 것을 요청한다. Kabbage사는 제공 받은 계정 접속 권한을 이용하여 PayPal이나 eBay에 접속 해 대출 신청자의 판매 실적, 배송 정보 등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Kabbage사는 불과 7분 내에 신용 평가를 완료하고 적격자에게 현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Kabbage사가 이처럼 계정 접속 권한을 받아 신용도를 평가한 후 연체율이 무려 20%나 감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방식의 유효성이 실증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Big Data 시대에 대비하자, 이제는 나 이외의 주변 사람까지 신경 쓰자 !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Big Data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쌓여가는 많은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사회의 운영 원리, 삶의 원칙 등을 찾아내는 것이 Big Data 분석이 추구하는 바이다.


실제로 월마트에서는 폴라리스라는 분석 엔진을 통해 이용자들의 구매 패턴, 검색어와의 연계성 등을 찾아내고 있다. 네비게이션 회사에서는 특정 목적지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유형, 속도 등을 분석해 최적의 경로 안내를 하고 있다.


이처럼 Bid data는 이미 우리 사회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따라서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친구 관계까지 영향 준다는 것을 굳이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도래할 수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자신이 관리해야 하는 영역을 나를 넘어 친구로까지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의 갯수,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에서의 친구 수가 많다는 것이 결코 자랑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친구의 수준이 중요한 것이다.


진정성 있고 신뢰도 높은 사람들과의 친구 관계 형성 ! 그것은 윤리적인 면을 떠나 IT 세상에서 삶을 살아가는 지혜 중의 하나가 되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