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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PC 종말 시대는 정말 도래할까 ?

by SenseChef 2012. 3. 16.
며칠 전 미국의 유명한 시장 조사 기관인 가트너는 2014년까지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가정에 있는 PC들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요소들을 고려해 볼 때 이러한 일이 실제로 발생할 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트너가 제시한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 여기에서는 테블릿에 의한 영향까지 고려하여 이 이슈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Image source: Wikipedia)


첫째. 아마존 등의 클라우스 서비스 사업자들은 왜 기업 비즈니스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을까요 ?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의 서비스를 보면 기업 비즈니스쪽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개인들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만 무게 중심은 아무래도 기업쪽에 있습니다.

또한 향후 2개월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하겠다는 HP 또한 자신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Business-oriented일 것이라고 발표 했습니다.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거나 기존의 비즈니스를 발전 시키고자 할 때는 냉철한 머리로 기존 환경을 분석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에 집중하게 됩니다.

따라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이런 동향을 보면 개인용 컴퓨터 분야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잘 맞지 않음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둘째. 포털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나요 ? 단순히 자신의 정보 저장 용도로 사용하지 않나요 ?

저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의 포털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행태를 보면 단순히 콘텐츠의 저장 공간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 구글 등에서 문서 작성 툴을 제공하기는 하나 기능이 제한적이고 PC만큼의 자유도와 융통성을 주지 않기 때문일겁니다.

셋째,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고성능 게임을 하기 어렵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의 핵심 Application 중 하나는 게임입니다. 아무래도 자녀들의 사용 용도가 많은데 최근의 게임들은 고성능, 고기능의 그래픽 기능들을 요구하고 있는데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이러한 요구를 만족 시키기 어렵습니다.

물론 수요가 있는 곳에 기술 발전이 있겠으나 클라우드의  서비스 특성상 구현하기가 어렵습니다. 한개의 서버가 여러명의 이러한 요구를 수용해야 하는데 아무리 고성능이더라도 처리의 어려움, 그래픽의 경우 서버쪽이 아닌 클라이언트쪽에서 구현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보안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듣는 얘기들 중의 하나는 은행, 증권사 등의 보안 권고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인증서를 보관하지 말라는 권고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성이 높다면 이런 얘기가 나올까요 ?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은 인증서 외에 은행 등을 이용하면서 발생되는 쿠키 등의 모든 개인 정보가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에 저장된다는 것인데 여러분들은 얼마나 믿고 이용할 수 있나요 ?

아직까지는 기대난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섯째.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어렵습니다.

가정 내에서의 PC 이용 행태 중 중요한 하나는 동영상 감상이 될 것입니다. 영화, 일반 성인물, 등급 높은 성인물 등이 될 것이며, 이는 지극히 사적인 부분으로서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들도 있을겁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콘텐츠를 클라우드 서비스에 넣어두고 남들이 쉽게 보고 체크할 수 있는데 이용할 수 있을까요 ?

여섯째. 터치 방식의 테블릿 PC로는 세밀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작업을 하기 어렵습니다.

Excel에 자료을 입력해서 피벗 테이블을 돌려야 하는데 조그만 화면, 입력에 시간이 걸리며 타이핑 오류가 발생 할 가능성이 높은 스마트폰으로 이 업무를 대체 하시겠어요 ?

설사 화면이 넓어진 Tablet을 쓸 수도 있겠으나 터치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고,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으나 PC보다는 불편 하지요 !

건축 설계할 때 Auto CAD을 써야 하는데 스마트폰 으로 하시겠어요 ?

이상과 같이 클라우드 서비스 및 테블릿에 대응한 가정 내에서의 PC 이용 행태를 살펴 보았는데 앞으로 아무리 기술 발전이 되고 기능 개선이 되더라도 현재의 PC가 갖고 있는 장점을 메우기는 무척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그래서 PC는 도태되어 없어지지 않고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완전히 클라우드나 테블릿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향후에는 개별 단말이 아닌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가 중요할 것이라는 점에도 공감합니다.

유명한 분석 기관인 가트너의 전망,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유명하다고 해서 무조건 맞는다고 맹신해서는 안되겠지요 !

전망은 전망뿐이니까요 ?

디바이스로서의 PC,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여 중요한 위치를 이어 나가고 테블릿 등 다른 디바이스와 함께 우리의 생활을 즐겁고 활기차게 만들어 주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