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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추억

장미가 있어 더욱 좋은 5월 어느날 풍경

by SenseChef 2015. 5. 24.

오늘은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 주변 산책을 나갑니다.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가 이제 한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기에 해가 일찍 뜹니다.


새벽 5시만 되어도 어둠이 가시며, 하천 둔치에는 벌써 운동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뜨거운 한낮의 햇살보다는 선선한 아침 공기가 더 좋기 때문일 것입니다.


놀랍게도 주변에 장미가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빨간 색, 흰색, 노란색의 장미가 여기저기 기운을 내 뿜으며 5월의 왕성함을 잘 표현해 주고 있었습니다.


분명 출퇴근 길에도 장미는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것입니다. 생활에 찌들어 무심히 발걸음을 옮겼던 제 눈에 띄지 않았을 뿐이었겠지요. 스트레스를 받으며 바쁘게 살아가는 제 일상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장미 봉오리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봉오리는 아래 사진에 있는 것처럼 한창 꽃을 피우려고 준비 중입니다.


인생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누군가는 인생의 초반에 활짝 전성기를 열어가는 반면 누군가는 늦게 복이 찾아 오는것처럼요 !


지금 현재 불행 하다구요 ? 늦게 피는 꽃봉오리가 있는 것처럼 님에게는 단지 행복이 늦게 찾아오는 것뿐입니다. 너무 성급하게 행복을 쫒지 말라는 자연의 가르침을 문득 깨 닫습니다.


화단의 화초 역시 붉은 기운을 뽐냅니다. 장미 꽃에 질 수 없다는 것일까요 ? 정열적인 빨간색에 둘러 쌓여 있으니 제 마음 역시 밝아집니다 ^^


붉은 색은 보색인 녹색과 대비될 때 더욱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뒤에 있는 나무의 녹색을 배경으로 붉은 색 장미 한 송이가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그러나 장미 꽃이 금방 질 것이라 생각하니 아쉽습니다.


장미 꽃이 좋은 것은 바로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입니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장미이기에 좋습니다. 사진 속의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창문만 열면 장미 꽃을 실컷 볼 수 있을테니까요 !



장미 꽃은 붉은 색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흰색, 노란색도 있습니다. 붉은 색, 흰색 장미가 함께 어우러져 단조로울 수도 있는 장미 꽃 대궐을 조화롭게 만들어주네요.



노란색 장미 역시 아름답습니다. 자세히 보니 장미 꽃 속에 벌레가 들어 있네요. 그 크기로 보아 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기에도 좋고 동물에게 먹을 것도 제공해 주니 장미는 분명 이로운 존재입니다.



아파트 주차장 담이 장미로 덮여 있습니다. 장미꽃을 볼 수 있기에 여기 사는 사람들은 주차장에 자주 나올 듯 합니다. 회색의 콘크리트가 뒤덮고 있는 도시이기에 장미 꽃의 가치가 더욱 돋보입니다. 


벌써 5월입니다. 5월 24일이니 이제 곧 6월입니다. 올 한해 계획 했던 것을 많이 이루지 못했는데 벌써 반이 왔다니 갑자기 조급해집니다.


그러나 왕성한 기운의 여름이 오니 모든 일이 잘 풀려 나갈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 수험생을 두고 있는 사람, 아픈 사람이 있는 가족 모두 장미의 밝고 힘찬 기운이 그들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장미가 피어 있어 행복한 계절, 바로 5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