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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구글의 무인자동차 접촉사고가 주는 의미

by SenseChef 2016. 3. 2.


무인 자동차가 접촉사고 냈다고 ? 당연한 것 아니야 ?

 

오늘 구글의 무인자동차가 차로 변경을 하면서 버스와 접촉 사고를 냈다는 기사가 전해진다. 이를 본 지인들이 한마디씩 한다.


"기계가 운전하는데 제대로 하겠어 ? 기계를 믿을 수 없지"


"안전에 직결되는 자동차 운전을 컴퓨터에게 맡긴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 된거야. 에고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사람들도 운전하면서 사고를 내는데 기계가 순간순간 변하는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수 없을거야. 무인 자동차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이러한 반응을 보면 무인 자동차에 대한 사람들의 냉소적인 생각과 판단, 평가가 읽혀진다. 아직도 무인자동차는 기술개발과 더불어 인식개선이 중요하다 생각된다.


그렇다면 무인자동차의 접촉 사고, 어떤 의미를 가질까 ? 이것이 무인 자동차의 발전의 계기가 될까 ? 아니면 퇴보의 길로 빠뜨리게 되는 걸까?


구글의 무인 자동차 운행 조건, Source: google.com

 


무인 자동차에 대한 안정성과 고속성이라는 이율 배반적인 요구 사항 !

 

사람들은 차에 대해 이중적인 속성을 요구한다. 빨리 달리면서 안전성도 높아야 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속도와 안전은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것이다.


사람들이 운전하는 자동차 사고의 대부분도 과속 때문에 발생된다. 따라서 컴퓨터가 운전하는 무인 자동차도 요구하는 속성 자체를 명확히 해야 한다.


구글은 무인 자동차의 안전성과 속도성 중 어디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을까 ? 안전하기는 하나 너무 느린 무인 자동차를 미래의 사람들이 과연 구매하게 될까?


필자 개인적으로는 무인 자동차에 속도성을 요구한다. 천천히 주행하는 안전 운전은 사람들로서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잡하고 긴 계산을 컴퓨터에 맡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글을 읽는독자들은 어떤 속성을 중시할까?  


 

사람처럼 입체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무인 자동차의 한계점 !

 

컴퓨터가 즉시 상황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리려면 수많은 정보의 획득 및 고속 처리가 필요하다. 컴퓨터의 성능이 향상되었다고 하나 분명 꽤 높은 컴퓨팅 파워와 성능을 요구할 것이다.


실험중인 무인 자동차에는 고성능 컴퓨터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탑승 공간, 적재 공간보다 테스트 위주일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실용화 모델이 나온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결국 상황 판단을 위해 얼마나 고도화된 소프트웨어와, 수많은 센서,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가 장착되느냐에 따라 무인 자동차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생각이나 판단을 입체적으로 할 수 없는 컴퓨터이기에 성능의 비약적인 발전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사고 케이스를 반영해 소프트웨어 변경 시 느려질 수 밖에 없는 자동차 ! 

 

구글은 금번 접촉 사고의 케이스를 소프트웨어에 반영한다고 발표했다. 사고는 간단한 상황에서 발생했댜. 구글 무인 자동차가 도로에 놓여 있는 모래 주머니를 발견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옆차선으로 이동했다. 차량 수대가 지나간 후 무인 자동차는 다시 중앙 차로로 변경을 시도 했다.


이때 뒤따르던 버스와 접촉 사고가 발생했댜. 구글 무인 자동차의 컴퓨터는 뒤따르던 버스가 속도를 줄일 것이라 판단했다고 한다. 버스의 운전기사도 무인 자동차가 차로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다행히 구글의 무인 자동차는 시속 3.2Km, 버스는 24Km로 서행 중이어서 사고가 크게 발생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소프트웨어에 반영 시 무슨 일이 발생될까? 무인 자동차의 컴퓨터는 더욱 보수적으로 도로 상황을 판단하게 되며, 이는 필연적으로 무인 자동차의 속도를 낮추게 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테스트가 진행될수록, 사고 사례가 증가될수록 무인 자동차는 점점 느려질 가능성이 높다.

 

 

사람과 기계의 공존에 따른 혼란 ! 전용차로가 답일 수도 !

 

사람과 기계의 공존은 영원한 숙제일수도 있다. 원래부터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도로에서 예측 불가능하게 반응하는 사람 운전자의 특성에 무인 자동차가 과연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해결방법은 버스 중앙차로처럼 무인 자동차만 다니는 전용차로를 만드는 것이다. 기계가 사람이 아닌 기계와만 서로 소통한다면 속도와 안전성이라는 두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다. 진정 무인 자동차가 가치를 발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수많은 무인 자동차의 기술적 테스트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기계의 공존, 인간과 기계의 공영이라는 측면에서 사전적으로 제도와 운영의 틀, 프레임 워크를 잘 설계하고 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제도와 운영 시스템을 잘 만드는 것이 진정한 무인 자동차 선진국의 요소일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의 IT 강국화, 창조경제 모델의 또 다른 축을 무인자동차 운영 시스템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 자동차 제조 강국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 경쟁력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