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 World지에 보도된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를 보면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가 시장 전체의 86%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관련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Windows 8 Metro UI, Image source: pcmag.com
이 조사는 Nielsen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운영 체제 기준
1위: 구글 안드로이드 52%
2위: 애플 iOS 34.3%
3위: RIM(블랙베리) 8.1%
나머지 운영체제들이 5.9% 차지(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Phone 7은 1.3%)
Image source: www.pcworld.com
하드웨어 판매 기준
1위: 애플 34.3%
2위: 삼성전자 17%
3위: HTC 14%
4위: 11%
상기 조사 결과를 보면 안드로이드와 애플이 운영체제 및 하드웨어 분야에서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PC 운영체제 분야의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입장에 있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Metro UI를 채용한 새로운 스마트폰/테블릿 운영체제를 올 해 내에 출시하고 구글이나 애플 진영과의 일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운영체제의 경우 선발 사업자의 선점 효과에 따라 후발 사업자가 추격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얼마나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우려가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PC 운영체제의 선점 및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타 경쟁 운영체제의 추격을 쉽게 따 돌릴 수 있었던 경험이 있기에,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올라서고자 하는 자신들의 목표가 얼마나 어려울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큰 무리를 만들어 한참 앞서서 달려가고 있는 구글과 애플 진영을 마이크로소프트가 따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구글이나 애플 운영체제 수준으로 단순히 안정성을 높이고 일부 기능을 풍부하게, 새로운 UI(User Interface)를 도입 하는 것으로 충분할까요 ?
아마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시장에는 애플이나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너무 많고, 다음 번에 스마트폰을 재 구매 하더라도 애플이나 구글 진영의 제품을 선호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에서 진정 자신들의 점유율을 높이고자 한다면 소비자나 제조업체에 혁신적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이 도입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 8을 안드로이드처럼 Open source 방식으로 운영하면 어떨까요 ?
Windows 8의 경우, 소비자들 대부분이 PC에서 Windows 운영체제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어, 유사한 인터페이스 등으로 접근한다면 소비자들의 익숙함에 따른 구매를 자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Open Source 방식을 통해 Windows 8의 라이센스 비용 부담이 줄어 들거나 아예 발생하지 않는다면 제조업체들은 Windows 8 운영체제를 많이 채택할 것입니다. 즉 이용자나 제조업체 모두에게 Windows 8 채용을 위한 인센티브(Incentive)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상기와 같은 Open Source화 정책 등의 혁신적 진입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Windows 8 개발비 부담에 따른 높은 License 가격 정책에 따라 제조업체들과의 마찰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직도 PC에서 윈도우즈 운영 체제를 잘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시장이 원하는 바를 제공하며 시장에 안착할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시장에서의 절대적 강자 경험이 아닌, 항상 배고픈 후발 주자로서의 입장에서 전략적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운영체제가 이미 양강체계로 굳어졌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Hungry 정신이 없이는 굳건한 성을 깨뜨릴 수 없습니다.
어려운 경쟁 환경에서 Hungry 정신으로 무장한 마이크로소프트 Windows 8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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