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맵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다음이나 네이버 등의 지도 서비스가 구글 맵과 유사 또는 이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발전되어 구글 맵을 많이 이용하지 않으나 국내 이용자들도 해외를 나가는 경우 구글 맵을 많이 이용합니다.
그런데 이제 구글 맵이 한 단계 더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외 만이 아닌 실내까지 안내 해주는 기능(Indoor Google maps)을 추가했기 때문입니다.
구글 맵의 공식적인 블로그에 소개된 7월 11일자 공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원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하세요!).
- Google Maps for Android 앱을 통해 유명한 박물관들의 내부 안내를 받을 수 있음.
- 관람 전에 미리 보고 싶은 곳을 지정해 두면 층을 이동하면서 이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음
- 최근 20개 이상의 유명한 박물관을 안내 대상에 추가 했음(스미소니언 박물관 등)
뉴욕에 있는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서의 나의 위치 정보
워싱턴DC에 있는 항공 및 우주 분야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의 내부 이동 경로 안내 화면
Google Maps Inside 사례, Image source: googleblog.blogspot.kr
상기에서 보는 바와 같이 건물 내부의 안내 기능이 갖춰진 구글 맵스의 진화에 박수를 보냅니다. 필자 본인도 미국에 갔을 때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구경 하면서 너무 넓고, 건물 내부에서조차 방향감을 잃을 때가 있어 이러한 위치 정보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따라서 다음 번에 미국에 방문하게 되면 이런 실내 안내 기능을 이용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국내 지도 서비스들의 실내 안내 기능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 보았는데 국내 사업자들은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어 보입니다. 미국과 같은 대규모의 박물관이 많지 않아서일까요 ? 그렇지만 실내 안내 기능은 충분히 수요가 있어 보이며, 비즈니스 모델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 국내에도 실내 안내가 필요한 대규모 시설들이 많이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규모도 크고 사람도, 편의 시설도 많습니다. 일정이 급해 특정 영역이나 환전소, 이동통신사 안내 데스크를 찾아가야 하는 경우 건물 내부에서 방향 감각을 잃고 헤메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곳에서 다음이나 네이버의 지도 서비스가 실내 안내를 해 준다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일산에 있는 KINTEX, 강남에 있는 KOEX, 부산이나 제주에 있는 대형 전시장 등 실내 안내에 대한 수요가 있을 시설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내 서비스 기업들도 이러한 시설 내부 안내 기능을 추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 위치 기반 안내 서비스와 연결된 수익모델(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
향후 돈을 벌 수 있는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 중의 하나는 위치기반 사업일 듯 합니다. 지금도 네비게이션 회사들은 식당 맛집 등의 안내 서비스를 통해 수익 모델과 연계하고 있는데요, 건물 내부로 이러한 안내 기능을 추가 한다면 다양한 광고주들을 쉽게 추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형 마트에서 원하는 특정 물건을 사려고 하는 경우 지금은 각자 알아서 발품을 팔면서 찾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실내 지도 서비스를 통해 미리 물건의 위치를 아는 경우 쉽게 찾을 수 있고, 브랜드까지 결정해 둘 수 있습니다. 광고나 마케팅 판촉 활동과 쉽게 연결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상기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건물 내부 안내 기능이 있는 지도 서비스의 수요가 충분히 있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화 하는 경우 성장성이 있어 보입니다. 구글이 현재 미국내에 이러한 기능등을 추가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도 이를 벤치마킹하여 실내 안내 서비스가 추가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내에서는 분단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보안 이슈 때문에 세부적인 위치 정보 서비스가 제한적일 수도 있겠습니다. 보안 이슈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나, 지나치게 엄격하여 국내 IT 기업의 발전이 저해될 수 있다면 국제적으로 진행되는 IT 경쟁에서 국내 기업이 도태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상황을 적절히 고려하여 위치 기반 서비스들이 진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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