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Wired.com의 보도에 의하면 애플이 머리 장착형 표시 장치(Head-Mounted Display) 관련 특허를 획득 했다고 합니다 .
애플 이전에는 구글이 유사한 특허를 획득 했으며, 구글은 현재 Google Glass라는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사한 뉴스로는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입는 컴퓨터, 휘어지는 컴퓨터에 활용될 수 있는 고신축성 차세대 유연 전자소자의 원천기술을 개발 했다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이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어 오늘 글을 쓰고자 합니다.
기사를 보면 외국 유수 IT 기업은 소프트웨어적인 것에 강점을 갖고 미래의 전략 지향점을 향해 가는데, 한국 기업이나 기술진은 하드웨어적인 것에 치중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관련 Big 뉴스는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기사가 많습니다.
지금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잘 나가는 듯이 보이지만, 실질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상당 수준 구글등의 Global IT 기업에 종속되어 있는 우수함을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Image source: Wikipedia.org
머리 장착형 표시장치나 Google Glass는 사람들이 PC나 스마트폰을 벗어나 입는 컴퓨터를 갖게 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러한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는 이용자와의 정보 교환 방식 자체가 새롭고, 가상 현실(Virtual Reality), 위치 기반 서비스 등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올 많은 미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에 스마트폰이 시장에 등장했을 때와 유사한 파급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훌륭한 IT 생태계가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기존 생태계는 이에 따라 큰 폭의 하락을 겪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글에서는 자신들의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 시제품을 개발자들에게 2013년 초에 먼저 제공할 예정이며, 가격은 개당 1500달러(약 170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또한 2014년 중에는 일반인들에게 이 제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구글은 왜 사전에 개발자들에게 먼저 제품을 공급할까요 ?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Google Glass라는 입는 컴퓨터가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앱이 출현할 수 있으며, 이러한 앱의 많음이 경쟁력 요소라고 구글이 판단하는 것은 아닐까요 ?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새로운 IT 생태계의 출현, Global IT 기업에 의한 또 하나의 중요한 변혁이 예상되는 Point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기업들은 어떨까요 ?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진행하는지 모르겠으나 외견상 이러한 중요한 Agenda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폰 시장에 후발 진입하면서 겪었던 아픔, 소프트웨어 운영 체제를 선점하지 못해 갖게 된 어려움을 벌써 잊은 걸까요 ?
새로운 IT 생태계가 열리는데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하드웨어에 강점을 갖고 있어 하드웨어에 기반한 혁신을 이루려고 하는 것 같은데,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드웨어 경쟁력을 보유한다면 이는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Competency)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도 새로운 기회가 될 입는 컴퓨터, 머리 장착형 컴퓨터 등에 대한 소프트웨어적인 준비를 먼저 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시도로 시장이 열리는 초반부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다면 기존의 Global IT 기업과 동등하게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소비자들은 Apple의 iOS, 구글의 Android 외에 새로운 운영체제 등장에 따른 편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국내 IT 기업들이 진정한 Global IT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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