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동향

스마트폰 생태계, 생존을 위한 모바일 광고 혁신의 필요성

by SenseChef 2012. 7. 10.



요즘 모바일 컴퓨팅이 대세입니다. 그동안 PC를 이용해왔던 웹 서핑, 검색, 음악 듣기 등의 작업을 이제는 모바일 기기인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바일 환경은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하기 힘들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 Compaq사에서 iPaq라는 혁신적인 PDA를 출시 했었는데 터치 스크린 방식에 터치펜을 이용하여 문자를 입력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당시 MSN Messenger나 네이트온 메신저가 주요한 채팅 프로그램이었는데, PDA에서 이러한 채팅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는 어려웠습니다. PDA 상에서 문자 입력이 불편하고 느렸기 때문에 채팅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았었지요 !


그런데 불과 10년 정도가 지난 지금 제 자신이 놀랍기만 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으로 채팅 하는 것을 즐기고 있으며, 터치 스크린을 통해 문자를 입력하는데 별 어려움을 못 느낍니다. 그만큼 익숙해진 것이고 항상 손만 뻗으면 닿는 곳에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적응한 결과일 듯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바일 미디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광고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유료화,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에 대해 저항감을 갖고 있기에,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여기에 광고를 올려 간접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지요 !



                             Image source: www.mobilemarketingwatch.com


요즘 신문기사를 읽다보면 모바일에서의 광고가 점점 증가되고 있다는 기사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모바일 광고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에서 광고를 보는 것이 정말로 진성 클릭일까요 ? 얼마나 상품 구매나 서비스 인지도 향상으로 연결 될까요 ?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주변 지인들로부터 들어보고,  제 자신에게 자문해 보면 부정적인 결론에 도달합니다. 물론 이 결과를 일반화 하기는 어렵지만 모바일 광고의 진정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모바일 광고 클릭은 실수에 의해 클릭하는 경우가 많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무료 앱들의 경우 상단과 하단에 광고를 노출 시킵니다.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표시 공간이 크지 않기에 광고 공간이 작아 광고 내용은 무척 단순합니다.  따라서 저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바일 광고는 제가 화면을 밑으로 내리거나 위로 올리는 경우 항상 최 상단과 최 하단에 자동적으로 따라 붙습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제가 화면을 올리거나 내리기 위해 손가락으로 터치를 하다보면 실수로 상단 또는 하단의 광고를 클릭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또한 스마트폰의 반응 속도가 늦어 광고 영역을 누르지 않았음에도 광고 영역을 클릭한 것처럼 처리되기도 합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유사한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이와 같이 모바일 환경에셔의 광고 클릭은 유효한 것이 아니라 실수로 클릭한 경우의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입니다.


2. 모바일 광고 클릭은 호감이 아닌 반감을 살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 등의 경우 최신 기종은 강력한 컴퓨팅 파워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구형 모델, 신형 모델이더라도 여러가지 앱들이 동시에 실행 되고 있는 경우 모바일 스마트폰의 반응 속도는 늦어집니다. 따라서 실수 또는 의도적인 클릭에 의해 광고가 클릭 된 후 나오는 광고주의 홈페이지는 스마트폰의 속도를 더욱 늦어지게 만들어 이용자에게 불편을 줍니다. 특히 실수로 광고가 클릭된 경우 나타나는 광고주의 홈페이지는 원치 않았던 것이기에 짜증을 유발 하면서 광고주에 대한 강한 반감을 갖도록 만듭니다. 이런 경우 광고주는 모바일에서의 광고를 통해 자사 서비스나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광고 효과가 아닌 부정적인 효과만을 갖게 됩니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광고 효과가 이렇다면 광고주는 모바일 광고를 계속하게 될까요 ? 아마도 아닐 것입니다.


상기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모바일 광고의 효과성이나 진정성은 아직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광고주들이 모바일 상에서의 광고를 회피 한다면, 모바일을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려워 모바일 생태계의 발전은 요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앱 개발 업체의 연간 매출 분포 결과를 보면 실제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앱 개발 업체의 25.7%는 매출이 아예 없음

     - 연 매출 5천만원 이하인 업체가 전체의 47%임

     - 대표적인 인기 앱 업체인 카카오톡마저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리고 있지 못함


이러한 앱 매출 부진은 앱은 공짜라는 인식에 따른 낮은 유료 앱 구매율을 탓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상기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모바일 광고의 낮은 실효성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료 앱을 만들어 배포하고 여기에 광고를 실어 높은 효과를 얻는다면 앱이 무료이더라도 일정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체 앱 개발사의 약 4분의 1이 매출이 없다는 것은 모바일에서 아무리 광고를 올려도 거의 효과가 없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모바일 생태계에서 최고의 현안 과제는 모바일 디바이스 상에서의 광고 효과 향상 방법 및 이에 대한 실증적 효과 입증입니다. 물론 이러한 입증은 단순히 클릭 수 향상이 아니라, 모바일 광고를 통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지상파 DMB의 경우 "앞뒤가 똑같은 대리운전"이라는 광고를 통해 해당 광고주의 사업이 크게 성장하는 "대박"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 냈기에 이제는 여러 광고주들이 지상파 DMB에 광고를 싣고 있습니다. 물론 광고 단가도 올라갔다고 합니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지상파 DMB와 유사한 성공 스토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PC 상에서의 광고를 작게 축소하여 모바일용으로 단순히 옮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방식으로의 광고 노출, 콘텐츠 구성 방식, 클릭 후 광고주 연계 방법 등에 대한 심층적 연구 및 해법 모색이 필요합니다.이를 통해 모바일 광고 시장이 활성화 된다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앱 개발업체들의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며,좋은 앱 개발로 연결되어져 모바일 생태계의 전반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모바일 생태계, 현재에도 중요하지만 미래에는 더욱 중요합니다. 앞으로 모바일 환경이 대세이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전문가들이 모여 모바일 광고의 활성화 방안을 하루빨리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