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넥서스7, 아이패드 아닌 아마존 테블릿 견제 목적 가능성

 

 

최근 구글은 자체 테블릿 컴퓨터인 넥서스 7(Nexus 7)을 출시 했습니다. 테블릿에 들어가는 운영체제 공급을 통해 경쟁사인 애플을 견제하던 구글의 전략 방향이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구글의 자체 테블릿 컴퓨터 출시는 경쟁 관계에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효과적으로 견제코자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구글의 Nexus 7은 애플 아이패드가 아닌 같은 진영의 아마존 킨들 파이어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관점에 대해 생각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Image source: usatoday.com

 

 

1.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로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구글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경쟁 관계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 체계를 만들어 생태계에서 오픈 소스로 이용토록 하는 이유는 구글의 플랫폼이 대중에게 널리 퍼져 나가고 이를 통해 구글의 서비스가 많이 이용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구글의 검색엔진, 유튜브, G메일, 구글 앱스토어 등이 이에 해당 됩니다.

    현재 아마존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한 저가의 킨들 파이어를 통해, 구글의 서비스가 아닌 자사의 콘텐츠가 효율적으로 서비스 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아마존의 자체 앱스토어를 만들어 구글 앱스토어를 배제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구글의 입장에서는 아마존의 행보가 미울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우군이 아닌 경쟁 관계로 포지셔닝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가 잘 팔리고 있으니 구글은 더욱 배가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2. 저가 테블릿으로 아마존 테블릿 겨냥, 삼성전자 등의 테블릿과는 경쟁 회피

    안드로이드 진영의 테블릿 제조업체 중 삼성전자의 경우 훌률한 테블릿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구글의 정책에 충실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또한 구글의 넥서스 테블릿 가격(199달러) 및 성능도 삼성의 갤럭시 탭보다는 낮아 삼성전자와 테블릿 제품에서 직접적인 경쟁 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구글의 Nexus 7은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를 정 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상기와 같은 견해가 실제 구글 전략이라면 참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오픈 소소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용이 제 꼬리를 자르는 것과 유사하다고 하겠습니다. 안드로이드 생태계 내에서 생태계의 존립을 위협하거나, 생태계 내의 맹주에게 도전하는 도전자를 응징하는 중세 시대의 정치판과 흡사합니다.

 

앞으로의 상황은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까요 ?

재미있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과 구글 모두 콘텐츠 분야에서 큰 야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의 자체 스마트폰 출시까지 연계되어 향후 시장 전개를 흥미롭게 지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하드웨어에 치중된 것보다는 소프트웨어까지 같이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삼성전자가 지금부터 아마존과 유사한 행보를 보일 필요는 없으나, 지속적으로 독립성을 키워 나가는 것이 삼성전자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자체 생태계 구축에 도움이 되는 방향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