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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마트에서 구매하는 저렴한 이동전화 서비스 활성화 기대!!!

by SenseChef 2012. 7. 5.

 

 

 

유럽 등의 외국에 출장차 나가는 경우 한국 대비 부러운 것이 있었는데요, 그것은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의 용이성었습니다.

 

유럽 전체가 GSM 방식을 이용하고 있기에, 한국에서 GSM 단말기를 갖고 나가면 단말기 문제는 해결 됩니다. 또한 가입을 위해서는 이동통신사의 대리점이 아닌 마트 등에서 USIM(가입자 인식 모듈) 카드만 구매하면 되고, 가입 시에는 기간 약정 없이 일정 통화량만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서비스 가입을 위해 해당 이동통신사의 단말기를 사용토록 강요되는 분위기, 2년 약정 등의 장기 약정 기간, 선불폰 미 활성화 등의 여건과 비교해 보면 유럽이 한국에 비해 좀 더 이용자에게 친화적인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서비스가 도입 및 활성화 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동통신사로부터 망을 빌려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 사업자와 대형마트가 제휴하여, 마트 등에서 간단히 이동전화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불 유심카드, Image source: img.ehowcdn.com

 

최근 들어 시행하고 있는 휴대전화 자급제(블랙리스트 제도)도 마트 등에서의 MVNO 서비스 판매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선불폰 등을 이용하고 싶어도 자신이 갖고 있는 단말기의 등록을 이동통신사가 반드시 해 줘야 했는데 이러한 제약 사항이 없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가 이동전화 서비스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1. 데이터 서비스 이용의 제한 및 한정적인 서비스 가입 대상

    앞으로는 모든 것이 데이터로 통합되는 All IP 시대가 됩니다. 필자만 하더라도 데이터를 얼마나 쓸 지 장담할 수 없어 3G의 무한정책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MVNO 사업자들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서비스도 제대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데이터가 활성화 되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절름발이 서비스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한 정책 상 MVNO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자는 데이터 이용량이 적은 노인 계층이나 어린 아이 등으로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MVNO 사업자에 대한 무제한 데이터 상품 허용, 다양한 데이터 상품 구성이 필요합니다.

 

2. 단말기 수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노력

    요즘 피쳐폰이라 불리는 일반 폰의 경우 시장에서 신품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또한 중고폰도 유통 물량이 많지 않아 구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물론 MVNO 사업자 등이 기존의 이동통신 사업자들로부터 수리된 중고폰을 받아 배포하고 있으나 충분해 보이지 않습니다. USIM만 사서 간단히 쓸 수 있어 가입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전화기를 구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중고 또는 저가의 신품 단말기 제공을 위해 정부가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3. 선불 요금제의 정착

    외국에는 위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일정 통화량만을 구매하는 선불폰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USIM별로 일정한 통화량이 정해져 있어, USIM만 사용하면 구매 범위에서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요금제가 아직은 미흡합니다. MVNO 사업자 홈 페이지에 들어가봐도 이러한 선불 요금제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국내의 이동통신사업자들은 매월 일정 매출이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약정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어, 가변적인 매출, 1인당 이용 금액의 하향화를 일으킬 수 있는 선불 요금제에 대한 저항감이 있어 보입니다. 외국처럼 우리나라도 선불 요금제가 활성화 되어 이용자의 편익이 증진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과 같이 국내에서의 저렴한 이동전화 활성화의 요건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이러한 서비스가 활성화 되려면 MVNO 사업자들의 사업 여건이 개선되고, 중고 폰이 쉽게 유통 되어야 하며, 대형 마트나 약국 등에서 선불 요금제의 USIM 카드를 쉽게 살 수 있어야만 합니다. 


저렴하고 편리한 이동전화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유통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나서 주기를 바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동전화 사업자의 요금 인하라는 공약도 중요하겠지만 저가 이동전화 서비스 활성화가 차기 정부의 중요한 정책 과제로 선정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