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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애플 TV 사업에서도 애플 신화를 이루어 낼까요 ?

by SenseChef 2012. 7. 4.

 

 

TV는 사람들이 가정 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기 중의 하나이며, 가족 구성원 전체가 함께 사용하는 기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정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사업자들에게는 TV 윈도우(Window)의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TV는 그동안의 먹통 TV가 아니라 점차 진화하고 있으며, 이제는 스마트TV(Smart TV)까지 발전 되었습니다. 향후에는 사람들이 TV를 통해 여러가지 미디어나 콘텐츠를 감상하고, TV에 댁내 보안 시스템도 연결되고,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주요한 접속 장비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중요한 TV 윈도우에 IT 업계의 거물, 애플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동안 몇번의 시도를 했지만 다른 애플 제품들의 신화에 비하면 실적이 초라하기만 합니다. 이유가 여러가지 있을 수 있지만, TV 사업에 연관된 콘텐츠 수급(Sourcing), 기존 업체들의 견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콘텐츠는 결국 돈과 사업자의 지위로서 확보할 수 있기에 종국에 가서는 애플이 필요한 만큼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콘텐츠만을 확보했다고 해서 애플의 TV 사업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시장에는 충분한 콘텐츠 라인업(Lineup)을 갖추고 있는 경쟁 서비스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디지털 케이블TV나 위성 방송 모두 충분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애플이 TV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경쟁사 대비 애플만의 차별점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시장 경쟁의 룰(Rule)을 바꿔야 합니다. 애플이 이동전화 시장에 진입 하면서 일반 폰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경쟁 판도를 바꾸어 성공한 것이 좋은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애플이 갖고 있는 것들 중 TV 사업을 위한 핵심 경쟁 요소는 무엇일까요 ?

 

그것은 아마도 음성인식 처리 기술인 시리(Siri)가 아닐까 합니다.

 

TV를 통한 복잡한 기능 구현은 그동안 많은 실패를 겪어 왔는데 주요한 이유는 리모콘(Remote Controller) 입력의 불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음성인식 처리 기술을 리모콘 기능을 위해 사용한다면 매우 혁신적일것입니다. 개별 자판이 구현되어 있는 쿼티(Qwerty) 한글 자판을 일일이 사용하지 않아도, 말하는 것만으로 한글이나 영어가 입력 되고, 화면 내 마우스 커서도 움직일 수 있다면 사람들에게 매우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Image source: maypalo.com

 

그동안 전통적인 TV 제조업체들은 리모콘 자체의 기능 개선에만 치중해 왔습니다. 버튼의 반응 속도 개선, 쿼티 자판의 효율화 등인데 게임의 규칙, 경쟁의 규칙을 바꾸는 시도는 전혀 아닙니다. 따라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TV 제조업체가 애플 등의 IT 업체보다도 선제적으로 이러한 생각을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만약 애플이 음성인식기술인 시리를 이용하여 혁신적인 TV 입력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고, 충분한 콘텐츠를 확보하여 TV 시장에 진입 한다면 애플은 기존 TV 사업자들과 경쟁하고 또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습니다.

 

애플이 경외스럽고 무섭게 느껴지는 것은 그들의 이러한 놀라운 전략 때문입니다. 아직 애플의 TV사업에 대한 전략적 행보가 가시화 되지 않았지만 시리를 이용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에 국내 TV 제조업체, IPTV, 케이블TV 등의 서비스 업체도 음성 인식 또는 다른 혁신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리모콘을 개발하여 향후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을 애플TV에 대비 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