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5에 대한 실망감이 큽니다. 항상 새로운 혁신성을 보여왔던 애플의 스마트폰 공개 행사이었기에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기대하고 있었던 필자를 포함한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삼성전자나 HTC 등의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애플의 대대적인 특허 공세와 맞물려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제품 개발은 하지 않고 특허 전쟁에만 매달렸던 것일까요 ?
물론 지적재산권인 특허는 보호 되고 일정 기간 독점적인 권리로서 보상 받아야만 합니다. 그러나 애플이 특허라고 주장하는 것들은 상식적으로 쉽게 용인이 되지 않는 것들이며, 왜 그리 특허전에만 집중했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애플의 iPhone 5, Image source: apple.com
통상적으로 기업이 더 이상 제품에서 경쟁력을 찾을 수 없을 때 법적인 대응 수단을 강구하곤 합니다. 애플도 이미 이런 범주에 들어선건 아닐까요 ? 애플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사나 반감을 갖고 있지 않는 중립적인 위치의 필자로서는 이러한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금번 발표된 아이폰5에 새롭게 적용된 기술들은 이미 삼성전자 등의 경쟁사가 채용한 것들입니다.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크기를 3.5인치에서 4인치로 키움
삼성전자가 갤럭시 S3, 갤럭시 노트 등을 통해 이미 크기가 커진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제품 라인업을 통해 스마트폰의 크기 증가라는 트렌드를 애플이 아닌 삼성전자가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2. LTE 적용
국내에서는 벌써 안드로이드 단말기들이 LTE를 채용하고 상당 수준의 가입자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LTE 채용이라는 것은 뉴스도 되지 않는 것입니다.
3. 하드웨어 개선
더 강력해진 A6 프로세서 적용, 무선 랜 기능 개선 등이 있는데, 경쟁사들도 하고 있는, 신 제품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하드웨어적인 개선 사항들입니다.
4. 아이패드 미니 미 출시
구글의 갤럭시7 등이 창출하고 있는 중저가 테블릿 시장에 강력한 다크호스로 예상되던 아이패드 미니가 아직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크기만 줄여서 나오더라도 승산이 있었을텐데 어찌된 일일까요 ?
그러나 애플이 iOS6에 업데이트 했던 소프트웨어 기능 개선을 평가 절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애플의 지도 서비스, Siri 등에 대한 개선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감을 표출하는 것은 기존에 애플이 보여줬던 시장 흐름의 선두 주자로서의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의 모습을 이번 행사에서 찾을 수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아직 살아 있더라도 이랬을까요 ? 안드로이드에 대한 강한 반감을 갖고 있던 분이었기에 특허 소송은 여전히 진행했을 것이나, 소송에 따른 전력 누수와 혁신성 추구 간의 위험성을 간파하고 특허전을 중단 하고 제품 개발에만 매달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걸론적으로 큰 기대롤 하고 있던 애플 아이폰5에 대한 실망감을 지울 수 없으며, 이제라도 애플이 소모적 출혈 경쟁인 특허 소송보다는 제품의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에 나서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것이 IT라는 거대한 생태계의 선두주자로서 애플이 할 수 있는, 해야만 하는 큰 책임이요, 권한이 아닐까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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