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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동향

애플 중국에서 고전중 ! 성장의 해법은 ?

by SenseChef 2012. 9. 18.


애플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


주변에 애플 제품들을 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경쟁사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쉬운 User interface입니다. 애플이 갖고 있는 최대의 장점이자 후발주자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애플만의 차별화된 영역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애플이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19%에서 10%로 무려 반이나 줄어들었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맹주로서의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기록입니다.


중국은 광대한 영토와 인구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 1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성공해야만 합니다. 중국을 무시하고 1위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곤두박칠치고, 이러한 추세가 전 세계로 이어진다면 애플의 영향력 축소는 현실화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중국 ZTE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Image source: interestit.com



그렇다면 잘 나가는 애플이 중국에서는 왜 고전을 하고 있을까요 ? 아래와 같은 이유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1. 중국 현지 실정을 고려하는 현지화(Localization) 전략의 미흡

    중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독자적인 표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TD- SCDMA라는 표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표준이 중국 내에서의 이동통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그 특성이 우수하여 전 세계적으로 TD-SCDMA 사용이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이것이 중국 표준이기에 당연히 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은 중국 내에서 인기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에 진출한 스마트폰 단말기 중 애플의 아이폰만 TD-SCDMA 표준을 지원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최근에 발표된 아이폰5를 구매하는 중국인들은 중국 내에서의 서비스 사용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현지 실정에 맞는 현지화 전략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며, 아이폰이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TD-SCDMA를 지원 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소비자의 다양성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1년 1단말 출시 전략

    중국은 한국만큼 새로운 제품에 대한 욕구가 많은 곳입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소비자의 욕구 변화에 따른 제품의 다양성을 기대하고 있는데, 애플의 경우 1년에 1 단말 출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격 급한 소비자들은 애플의 이러한 정책에 짜증을 내며,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폰 구매를 적극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은 여러 업체가 경쟁적으로 새로운 디자인과 하드웨어 사양으로 다양한 스마트폰을 수시로 출시하고 있기에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이러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중국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기에 고가의 고 기능성 단말기를 1년에 1개씩만 출시하는 애플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중국 현지 기업의 중저가 시장 공략을 통한 영향력 확보

    중국에는 ZTE, Huawei 등의 유수한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애플이나 삼성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고가 스마트폰 라인업보다는 중저가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인구가 많아 부자도 많지만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중산층 또는 저소득층에 맞는 중저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까지 출시되고 있으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중저가에서는 중국 현지 업체, 고가에서는 삼성전자나 HTC 등이 안드로이드로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공략하니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고 애플은 내려가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상과 같이 애플이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살펴 보았는데요, 시각을 달리해서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이 아닌 애플과 개별 기업을 비교한다면 애플은 전혀 고전하고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1개 기업이 다수의 안드로이드 진영 기업과 싸우는 것이니 애플이 이 정도로 맞 대응 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그러나 1위 기업, 단독 기업으로서 안드로이드 진영에 맞서 경쟁해야 하는 것은 애플의 숙명이며, 애플이 풀어 나가야만 하는 숙제입니다.


전 세계의 요구를 수용해야만 하는 글로벌 기업, 애플 ! 정말 해야 할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각 나라 실정에 맞는 현지화 전략은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특허 소송을 통한 자사의 권리 보호도 정말 중요한 것이나, 그 이전에 소비자의 Needs를 고려하여 소송보다는 현지화, 제품의 다양성에 애플의 역량을 집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아쉬움을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